신생활관쥐눈이콩의 생리와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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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02 조회3,669회 댓글0건본문
상제께서는 객망리 시루봉에서 공부하시다가 밤이 되면 간간이 유 덕안의 집에 내려가셔서 쥐눈이콩 한 줌을 얻어 냉수와 함께 잡수시곤 하셨도다. 상제께서 덕안의 아들 칠룡(七龍)을 바라보시고“네가 나에게 살려달라고 애걸하는구나”고 말씀하셨느니라.
상제께서 시루봉에 오르시면 산천이 크게 울리도록 소리를 지르셨도다. 이 소리에 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려워 문밖으로 나오지 못하였도다. (행록 2장 8절)
『전경』에는 상제님께서 공부하시면서 간간이 냉수와 함께 쥐눈이콩을 드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상제님께서 공부하시며 쥐눈이콩을 드신 것은 쥐눈이콩의 약리작용 중에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을 활용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쥐눈이콩의 명칭
[옛 문헌에 나타난 서목태의 효능]
동의보감 |
●서목태를 감초와 섞어 만든 감두탕을 복용하면 모든 독이 해독되고, 검은 콩에 소금을 넣어 삶아 먹으면 신장을 보하는 데 좋다. |
본초강목 |
●서목태는 복창(水腫)을 내리고 위열(胃熱)을 없애며 마비증을 다스리고 어혈을 풀어 버린다. |
명의별록(名醫別錄) |
●서목태는 속을 다스리고 관맥을 통하여 모든 약독을 제거한다. |
경험방 |
●서목태 콩죽을 먹으면 소갈증(당뇨로 인한 목마름)을 없애준다. |
예부터 한방에서 상약(上藥)으로 취급되는 서목태는 신장 기능을 도와주고 맥(脈)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며, 광물성 독을 비롯해 모든 독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만 가지가 넘는 콩 가운데 해독력과 약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서목태는 고혈압을 낮추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가 하면 항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콩이 영양가나 약성 면에서 단연 뛰어난 식품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쇠고기보다 훨씬 우수한 단백질과 지방질, 그리고 당분, 칼슘, 인회분, 철분,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뇨, 간 질환, 고혈압, 동맥경화, 신경통, 관절염 등 갖가지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이 상제님께서 공부하시며 냉수와 함께 드셨던 쥐눈이콩은 몸의 독소를 해독하고 신장을 보하며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특별한 약리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쥐눈이콩의 활용
(1) 솔잎 ⋅ 쥐눈이콩 차
2L의 물에 솔잎 한 줌, 쥐눈이콩 한 줌, 흑설탕 한 수저를 넣고 몽근한 불에 은근히 끓여서 충분히 우려낸 다음 냉장고에 넣고 음료수 대신 마십니다. 이때 우려내고 남은 콩은 버리지 말고 먹으면 맛도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늘 만들어 두고 상복하면 근골을 튼튼히 하고 원기를 보하며 장수에 도움을 주는 건강 음료입니다.
(2) 감두탕(甘豆湯)
쥐눈이콩 한주먹과 감초 몇 조각을 약 2L 물에 넣고 센 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이고 1~2시간 검게 우러날 때까지 끓여냅니다. 체에 약콩과 감초를 거르고 물만 받아서 냉장 보관하며 하루 중 수시로 물 대신 마십니다.
민방에서 피를 맑게 하고, 최고의 해독제로 알려진 처방입니다. 『본초도경(本草圖經)』에 의하면 감두탕은 오장육부의 한열사기를 없애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기육(肌肉: 살)을 자라게 하고, 힘을 솟게 하며, 금창(瘡: 칼이나 금속으로 인한 상처)의 종독(腫毒: 종기의 독)을 없애며 해독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초콩
서목태 1컵을 10분쯤 볶은 다음 식초 2컵에 담급니다. 이것을 하룻밤 그대로 두었다가 먹는데 적어도 1개월 이내에 모두 먹도록 합니다. 날콩 또는 볶은 콩을 천연 식초 - 솔잎식초, 감식초가 좋다 - 에 담가 초콩을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고혈압과 신경통, 통풍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4) 고혈압에 좋은 쥐눈이콩 솔잎가루
솔잎가루를 쥐눈이콩가루와 1: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밥 먹기 전에 미숫가루 먹듯이 물을 타서 마십니다. 솔잎의 분량이 많으면 변비가, 콩의 분량이 많으면 설사가 생기므로 체질에 맞춰 잘 조절합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의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는 소요산 자재암에서는 예부터 솔잎과 검정콩을 물에 불려서 생식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지금껏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는 스님이 드물었다고 합니다.
(5) 쥐눈이콩 된장, 간장
쥐눈이콩과 죽염을 이용하여 된장과 간장을 만들면 건강에 매우 이로운 장이 만들어집니다. 요즘은 쥐눈이콩과 죽염을 이용하여 만든 간장을 특별히 사리장이라고도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미용 영양학자인 게이로드 하우저(Gaylord Hauser)박사는 구미 여러 나라에 비해 동양인에게 뚱뚱한 사람이 적은 까닭은 작은 물고기나 해조류를 많이 먹고 거기에 된장,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지혜로운 우리 선조께서 물려주신 건강한 음식문화와 토종 약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 나는 산야초는 그대로 우리의 소중한 약재의 보고(寶庫)입니다.
정작 우리의 것을 우리가 보존하고 육성하여 세계에 널리 수출하여 풍요로운 나라의 기틀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토종작물의 우수한 약리작용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남의 나라에 넘겨주고 대부분의 작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글에서 『전경』에 기술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토종 식품이자 약재인 쥐눈이콩의 생리와 효능에 대하여 살펴보았지만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는 무수하게 많은 토종 식약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정신적인 재부를 보존하고 계승할 뿐 아니라 우리의 산야에 나는 토종 식약재들에 대한 관심과 보호, 연구로 국민건강과 나아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세상에 질병과 고통이 없는 지상선경을 건설하는 데 일조하여야 하겠습니다.
《대순회보》 1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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