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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거『대순지침』을 통해 본 수도(修道)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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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08 조회3,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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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道)를 닦는 것을 일반적으로 수도(修道)라 하는데, 우리 도(道)에서 수도는 영통의 통일을 목적으로 기도·수련·공부하는 것으로부터 상생윤리의 준행, 체계질서를 바로 세워나가는 것, 척을 풀어나가는 것, 일상 자신을 반성하여 혁신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닦는 제반 과정을 의미한다.
  수도는 우선 마음과 영(靈), 즉 심령(心靈)을 통일하는 것이다. 여기서 수도는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 정신을 모아 단전에 연마하여 영통(靈通)의 통일을 목적으로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스스로 생각하여 끊임없이 잊지 않고 소정의 주문을 봉송하는 것을 말한다.01
  수도는 다음으로 인륜(人倫)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나가는 것이다. 도전님께서는 『대순지침』에 “수도는 인륜(人倫)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 나가는 일인데 이것을 어기면 도통을 받을 수 있겠는가.”02라고 하셨다. 수도는 음양합덕·만유조화 차제 도덕의 근원인 삼강오륜을 숭상하고 사회도덕을 준행하여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한 상생법리(相生法理)의 3대 실천사항이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이다.
  수도는 다음으로 도의 체계질서를 바르게 세워나가는 것이다. 도전님께서는 “체계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 도를 닦는 것이니, 경상애하(敬上愛下)의 융화로 단결하여야 한다.”03고 하셨다. 체계질서는 조직운영의 근간이다. 우리 도에서 체계의 핵심은 연원(淵源)에 따른 연운(緣運) 체계이며, 조직기구로 임원 체계가 있다. 자모지정(慈母之情)과 은사지의(恩師之義)로 상봉하솔(上奉下率)의 도리를 다하며, 은의(恩義)로 체계를 세우고, 예(禮)로써 체계를 지키며, 덕화로 체계를 유지하고, 진리를 바르게 알고 가르쳐 체계를 정립하며, 도심(道心)으로 체계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 바로 수도이다.
  수도는 다음으로 척(慼)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척은 남이 나에게 품은 서운한 마음이나 원한이다. 남을 미워하거나 말로 상처를 주는 것, 남을 억울하게 하거나 남의 호의를 거스르는 것 등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가 된다. 선천에는 인간과 사물이 상극에 지배되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우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 재화(災禍)가 일어나 세상이 참혹하게 되었으므로 그 속에 살아온 인간은 척이 없는 사람이 없다. 해원(解冤)이 되어야 상생(相生)이 되고 상생이 되어야 해원이 되는 것이니 마땅히 척을 풀고 더 나아가 척을 짓지 않아야 화평한 세상을 이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맺혀 있는 척을 풀고, 더 이상 척을 짓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수도의 한 과정이다.
  수도는 또한 일상 자신을 반성하여 혁신(革新)하는 것이다. 혁신은 잘못을 고치고 새롭게 해 나가는 것이다. 혁신에는 정통을 고수하고 안 좋은 것은 버리며, 새롭고 바른 것은 취하는 세 국면을 가진 변화의 과정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수도의 목적은 무엇인가. 도전님께서 “수도의 목적은 도통이니 수도를 바르게 하지 못했을 때는 도통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04하셨듯이 수도의 목적은 도통이다. 목적이 없이 항구를 떠나는 배는 없다. 목적지가 없는 배는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배와 같은 것이다. 수도인이 수도의 목적을 모르거나 망각한다면 그의 수도는 표류하는 배와 흡사할 것이다. 수도인은 도통이라는 목적의식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수도의 목적은 영통의 통일, 즉 도통인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첩경은 무엇인가. 도전님께서는 “도인들은 항상 어디서나 신명의 수찰이 있음을 명심하고 속임과 거짓이 없이 도인의 본분을 바로 지켜야 한다.”05하시고, “임원들은 수반들과 함께 무자기(無自欺)를 바탕으로 수도에 만전을 기하라.”06하시며 평소 도통의 지름길은 무자기(無自欺)에 있다고 강조하셨다.
  수도는 공부(工夫)와 수련(修鍊), 평일기도와 주일기도로 구분한다. 공부는 일정한 장소에서 지정된 방법으로 지정된 시간에 주문을 송독하는 것이다. 공부는 도전님께서 정해주신 곳에서 하는 것이지 공부 법방을 안다고 해서 아무 장소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재 여주본부도장에서 돌아가는 시학(侍學)·시법(侍法)공부는 도주님께서 설정하시고 도전님께서 시행하시는 삼계(三界)의 유일무이한 진법(眞法)이다.
  수련은 수심연성(修心煉性), 세기연질(洗氣煉質)의 준말로 시간과 장소의 지정이 없이 기도주 혹은 태을주를 송독하는 것이다. 기도(祈禱)는 몸과 마음을 침착하고 잠심하여 상제님을 가까이 영원히 모신다는 정신을 단전에 연마하여 영통(靈通)의 통일을 목적으로 공경하고 정성하는 일념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지성으로 소정의 주문을 봉송하는 것이다.07
  도전님께서는 수도의 규범(規範)으로 “도통은 도인들 자신의 수도 여하에 달려 있느니라.”08하시고, “수도를 잘하고 잘못함은 자의(自意)에 있으나, 운수를 받는 것은 사가 없고 공에 지극한(無私至公) 인도(人道)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09하시며, “신명공판(神明公判)이란 운수를 받는 자리에 가서 있는 것이 아니고 수도과정에서 먼저 받게 되므로, 상제께서도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伏魔)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 고 타이르셨으니 깊이 명심하라.”10하셨다. 수도 없이 도통이 없는 것이고 평소의 수도과정이 곧 운수마당인 것이다.
  또한, 도전님께서는 “수도의 제 규정을 엄수하고 삿된 방법을 취하지 않아야 청정의 경지에 이르러 취정(聚精)이 되는 것이다.”11하시고, “일체의 자부자찬(自負自讚)의 마음을 버리고 수도의 완성을 기하여야 한다.”12하시며, “‘천자(天子)를 도모하는 자는 모두 죽으리라.’ 하셨으니 이는 수도인의 허영과 야망심을 경계하신 말씀이다.”13하셨다. 수도하면서 삿된 방법을 감행하는 것은 욕심을 앞세우기 때문에 정기(正氣)가 물러가고 사기(邪氣)가 선동하여 실패를 초래하는 것이니 허영과 야망심을 경계하고 자존·자만을 없게 하여 수도의 완성을 기하여야 한다.
  도를 닦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성(誠)·경(敬)·신(信)에 있다. 그래서 수도의 요체(要諦)는 성·경·신이다. 수도의 기본은 안심(安心)·안신(安身)을 이루어 상제님 받드는 마음을 자나 깨나 잊지 않는 경천(敬天)이고, 이 4강령의 기본은 성·경·신 3요체이므로 3요체가 없는 수도는 수도가 아니다. 마음에는 정성, 몸에는 공경, 일에는 믿음을 생각하여 범사에 지성(至誠), 극경(極敬), 지신(至信)의 덕으로 처신·처사하여야 한다.
  도전님께서는 “‘성(性)은 마음이 밝아져야 천품성을 깨닫는다(開心見性).’ 하였으니, 참된 성품을 살펴서 허망한 일을 하지 않는(眞實無妄) 지성(至誠)에 이르면 신(神)과 같아지느니라.”14하시고, “경은 예의범절을 갖추어 처신 처세하는 것이다.”15하시며, “일관성의 믿음을 사실화하여 삼계삼법(三界三法)의 성·경·신으로 자아대성(自我大成)을 위한 작업이 신(信)인 것이다.”16하셨다. 마음의 정성은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속임이 없어야 하는 것이고, 공경은 모든 행동을 예법에 합당케 하고 도리에 알맞게 하는 것이며, 믿음은 의심 없이 기대하는 목적에 도달토록 성지우성(誠之又誠)하는 것이다.
  성·경·신 3요체 중에서도 믿을 신(信) 자 으뜸이니 매사에 믿음이 없으면 만사불성(萬事不成)이다. 도전님께서도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하시며 “수도자가 믿음이 부실하면 결과적으로 난법난도자가 된다.”17고 강조하셨다. 도를 닦다가 난법난도하는 자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진속은 결국 우리 도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도를 진실로 믿는다면 상제님의 밝으심과 천지신명의 미미시찰(微微視察) 아래 감히 난법난도를 자행할 수 없는 것이다.
  심(心)·신(信)·사(事)에 성·경·신을 다하는 데서는 내가 먼저 솔선하여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님께서는 “도주님께서 ‘먼저 나의 마음을 참답게 함으로써 남의 마음을 참되게 하고, 먼저 내 몸을 공경함으로써 남도 몸을 공경하게 되며, 먼저 나의 일을 신의로써 하면 남들이 신의를 본받게 된다(先誠吾心 以誠他心 先敬吾身 以敬他身 先信吾事 以信他事).’는 말씀을 각각염념(刻刻念念)하라 하셨으니 잘 기억하여 두라.”18하시며 임원들은 수도생활에서 도인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고, 도인들은 사회생활에서 사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우리 도에서는 성·경·신으로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우리 도뿐만 아니라 성·경·신은 선천 세상에서 유(儒)·불(佛)·선(仙)의 종교적 가르침의 정수이며, 복잡한 세상사를 풀어가는 데서도 만능열쇠와 같다. 도전님께서는 “복록 성·경·신, 수명 성·경·신이라 하셨으니 복록 수명이 성·경·신에 있느니라.”19하시고, “성·경·신으로 해원상생을 이루며 생사판단도 결정되는 것이다.”20하시며, “포덕·교화·수도 및 모든 일이 성·경·신을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21하셨다.
  삼계(三界)의 삼법(三法)이 성·경·신이니 성·경·신의 덕은 무한무량한 것이다. 성·경·신으로 못 하는 것이 없고 성·경·신으로 안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수도인은 매사에 성·경·신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실로 성·경·신이 지극해지지 않는 수도는 수도가 아닌 것이다. 우리 도인은 수도의 삼법언(三法言)이 성·경·신이니 성·경·신 없는 수도 없고 수도 없는 도통이 없다는 것을 가슴 깊이 자각하여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기거동정좌와(起居動靜坐臥)에 지성(至誠)·극경(極敬)·지신(至信)의 덕을 심심화하고 생활화하여야 한다.
  예부터 불가(佛家)에서는 정성을 강조하고, 유가(儒家)에서는 공경 경(敬) 자 하나를 수행의 근간으로 삼았으며, 도가(道家)에서는 믿음을 강조하여 지금도 서선(西仙)인 기독교에서는 믿음을 제일로 삼는다. 성·경·신을 수도의 3요체로 삼은 종교는 유사 이래로 없었다. 이것이 우리 도의 진리가 천지대도의 진법임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예가 된다 하겠다. 
  우리 종단의 기본사업은 포덕·교화·수도이고, 3대 중요사업은 구호자선사업, 사회복지사업, 교육사업이니 모든 일에 성·경·신을 다하여 개인적 수도의 완성과 종단의 목적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

 

 

 

 


01 『대순진리회요람』, pp.15~16, 18 참조.
02 『대순지침』, p.37.
03 『대순지침』, p.65.
04 상동.
05 『대순지침』, p.39.
06 상동.
07 『대순진리회요람』, p.18.
08 『대순지침』, p.37.
09 『대순지침』, p.93.
10 『대순지침』, p.94.
11 『대순지침』, p.40.
12 『대순지침』, p.50.
13 『대순지침』, p.42.
14 『대순지침』, p.75.
15 『대순지침』, p.52.
16 『대순지침』, p.53.
17 『대순지침』, p.53.
18 『대순지침』, p.70.
19 『대순지침』, p.38.
20 『대순지침』, p.54.
21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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