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정문상생(相生)의 원리로 포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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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07 조회3,239회 댓글0건본문
“모든 사람들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고 아껴서 마음으로 따르도록 하여 포덕하라.” (『대순지침』, p.77)
선천에서는 인간과 천지 만물 모두 상극지리(相克之理)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怨恨)이 쌓이고 맺혀 삼계(三界)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천지는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의 재화(災禍)가 일어나 온 세상이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01 이에 원시의 모든 신성·불·보살들이 회집하여 세상의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하여 구천상제님께서 인세에 대강하시어 전무후무한 진리의 도(道)를 선포하시고 그에 수반된 삼계공사를 행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 삼계공사를 행하신 법리(法理)는 바로 상생(相生)의 원리로 구세제민(救世濟民)하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도수(度數)를 정리하시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고자 하셨습니다.02 상제님께서 “제생 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요 재민 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 끼친 괴로움을 받은 지 오래되었도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상생의 도로써 화민정세하리라.”(교운 1장 16절) 하신 말씀 또한 상생의 원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상생의 원리란 무엇인가요? 원래 상생의 개념은 오행설(五行說)에서, ‘쇠는 물을, 물은 나무를, 나무는 불을, 불은 흙을, 흙은 다시 쇠를 생하여 줌’을 일컫는 말인데, 인간의 사회적 관계에도 그 의미가 확장되어 둘 이상의 개체가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상생의 원리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여 밉고 고움이 없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道)의 무한대한 진리로 상부상조하고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상생의 도로 화민정세(化民靖世: 백성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화롭게 함)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도인들이 포덕사업을 하는 데도 상생의 원리로 포덕해야 합니다. 상생의 원리로 포덕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우리 도의 근본이념이 인존사상이기 때문입니다. 도전님께서는 “상제께서는 일찍이 인존시대(人尊時代)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귀한 것은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니며 인간이라는 말씀입니다.”03라고 하시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존시대’라는 용어를 사용하시어 신천지(新天地), 새 시대의 서막을 여시었습니다.
상생의 원리로 포덕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으로, 우리 도의 근본이념이 평화사상이기 때문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예로부터 쌓인 원을 풀고 원에 인해서 생긴 모든 불상사를 없애고 영원한 평화를 이룩하는 공사를 행하리라.”(공사 3장 4절) 하시며 단주 해원공사를 보셨고, “너희들은 항상 평화를 주장하라. 너희들끼리 서로 싸움이 일어나면 밖에서는 난리가 일어나리라.”(교법 1장 53절) 하셨습니다. 도전님께서 “가정화목·사회화합·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다.”04라고 하시며, “마음을 속이지 않는 데서 서로가 신뢰할 것이고, 언덕을 잘 가지므로 화목할 것이며, 척을 짓지 않는 데서 시비가 끊어질 것이고,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데서 배은망덕이 없을 것이며,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 이것이 우리 도의 인존사상이며 바로 평화사상인 것이다.”05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대순사상의 양대 진리인 해원상생·보은상생은 곧 평화사상입니다.
상생의 원리로 포덕해야 하는 이유는 또한, 상생법리가 포덕천하·구제창생의 근본이념이기 때문입니다. 도전님께서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원리로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의 이념 실천에 힘써야 한다.”06 하시며,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원리를 종교의 법리로 화민정세(化民靖世)하시어 인세(人世)에 낙원을 이룩한다 하심은 광구천하·광제창생의 대의(大義)이다.”07라고 하셨습니다. 도전님께서 상생의 원리로 광구천하·광제창생의 대의를 실천하라 하신 말씀과 같이 상생대도를 세상에 구현하는 포덕은 마땅히 상생의 원리로 행하여야 합니다.
상생의 원리로 포덕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위에 인용한 “모든 사람들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고 아껴서 마음으로 따르도록 하여 포덕하라.”는 도전님 말씀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이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사랑과 이해’로 포덕하는 것이고, 덕화선양이 되게 하는 것이며,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선 ‘사랑과 이해’로 포덕하여야 합니다. ‘사랑과 이해’는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윤리를 실천하는 우리 도인의 기본 품성입니다. 인류의 평화는 진정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성취될 수 있습니다.08 우리 도인은 항상 남을 사랑하고 어진 마음을 가져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는 자모지정(慈母之情)의 마음으로 포덕하고 교화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상생의 원리로 포덕하는 첫 번째 조항입니다.
다음으로 덕화선양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포덕은 본질에 있어서 포덕하고자 하는 상대에게 상제님의 덕화를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덕화선양은 도인들이 포덕하는 과정에 인망(人望)과 신망(信望)을 쌓아 사회로부터 좋은 평을 받는 것입니다.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수도하여 양심(良心)을 회복하고, 부부 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며, 솔선수범하여 이웃화합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덕화선양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전경』을 많이 읽고 박람박식(博覽博識)한 교양을 쌓아 성·경·신이 지극한 실력 있는 도인이 되어 사람들이 ‘저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많다.’고 느끼게 하여 포덕하여야 합니다.
또한, 남을 잘 되게 하여야 합니다. 포덕하는 과정이 곧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 상생대도의 기본원리이고 구제창생의 근본이념입니다. 상생대도의 종교적 실천이 포덕인데 이 과정이 남에게 척(慼)을 짓는 상극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포덕은 사람의 근본 도리인 상제님께 성·경·신을 다할 수 있는 보은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고, 상제님께서 광구천하와 광제창생하시려고 행하신 9년간의 천지공사를 널리 알려 창생들로 하여금 무량한 극락 오만 년의 지상낙원의 복을 받게 하는 일입니다.09 불천불역(不遷不易)의 천운구인(天運救人) 시대를 맞이한 현시기 세상에서 남을 잘 되게 하는 일 중에 상생대도를 알려 상제님의 덕화를 입을 수 있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달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포덕은 대도를 수행하는 모든 도인의 기본 책무가 되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상생의 원리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여 상부상조하고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도인의 사업은 포덕입니다. 포덕은 상생의 원리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상생의 원리로 포덕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도의 근본이념이 인존사상이자 평화사상이기 때문이고, 상생법리가 포덕천하·구제창생의 근본이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생의 원리로 포덕한다는 것은 ‘사랑과 이해’로 포덕하는 것이고, 덕화선양이 되게 하는 것이며,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포덕사업에서 언제나 “모든 사람들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고 아껴서 마음으로 따르도록 하여 포덕하라.”는 도전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상생의 대의(大義)를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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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공사 1장 3절 참조.
02 상동.
03 《대순회보》 창간호, 「도전님 훈시」.
04 『대순지침』, p.20.
05 『대순지침』, p.43.
06 『대순지침』, p.18.
07 『대순지침』, p.20.
08 “인류의 평화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인보상조(隣保相助)의 미덕으로 밉고 고움이 없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의 무한대한 진리에 있음을 이해하라.”(『대순지침』, p.20) 참조.
09 『대순지침』, p.19, p.21 참조.
《대순회보》 1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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