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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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우영 작성일2020.08.07 조회4,487회 댓글0건본문
금릉1-12 방면 교정 한우영
제가 입도해서 도를 닦은 지 거의 10년이 되어 갑니다. 지금까지 저의 수도생활을 돌아보면서 생각해보니 저는 입도하기 전부터 도를 닦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죽을 고비를 아주 많이 넘겼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시골로 가고 있었습니다. 트렁크에는 기름을 가득 싣고 시속 80km로 지방 국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 30분만 더 가면 시골집에 도착하는데, 그때쯤 저는 자고 있다가 갑자기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운전석과 조수석에 양어깨를 끼웠습니다. 그리고 5초 후에 우리 차는 마주 오던 차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이건 완전히 대형 사고였습니다. 차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 운전석과 조수석에 어깨를 끼운 덕분에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어머니도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한쪽 팔에 살짝 금이 가는 정도였고, 저희 형도 앞니 한 개가 반쪽이 날아가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트렁크에는 기름이 가득 실려 있었지만 불은 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고가 났을 때 아주 포근하게 뭔가가 저를 감싸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그냥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도 죽을 고비는 정말 많이 넘겼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 신호등에서 파란불이 켜지자마자 잽싸게 달렸는데 저를 보지 못한 트럭이 저를 치고 말았습니다. 저는 대략 5m를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뭔가가 저를 감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바닥에 쓰러지자마자 다시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상하게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런 사고가 났으면 좀 아픈 척이라도 할 건데 그때는 순수한 중학생이었고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아서 트럭 기사 아저씨께 괜찮다고 하고는 집으로 갔습니다.
또 하나 더 이야기하면 제가 자전거 묘기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계단이 50개 정도 있는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속도가 좀 빨라지기에 약간 겁이 나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실수로 앞쪽 브레이크를 잡아서 자전거 뒤쪽이 순간 하늘로 올라가면서 저는 공중에서 자전거를 탄 채로 1회전을 했습니다. 저는 ‘이제 죽었구나.’ 하고 마음을 비웠는데 자전거가 정확히 1회전을 하고 바닥에 완벽히 착지했습니다. 사람들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유투브에서나 나올만한 묘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실 저는 죽다가 살았는데 말이죠.
이렇게 입도를 하기 전부터 죽을 고비는 많이 넘겼지만, 위기 때마다 뭔가가 저를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입도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저를 도와주신 분이 조상님일 것이란 말을 듣고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 하나를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노심초사하셨을 조상님을 생각하니까 수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수도를 하는 제가 우리 집안에서 선택된 사람이라는 말에 완전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도를 하면서 식구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말씀은 “왜 하필 니가 도를 닦노?” 하시면서도 “내 니가 그리될 줄 진작부터 알았다.”라고도 하셨습니다. 어딜 가나 점집에 가면 당신 아들은 업보가 너무 많아서 도를 닦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던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절에서는 스님이 제 사주를 보더니 “이 아를 진짜 니가 낳았나? 니가 이런 아를 낳을 수가 없는데? 이 아는 보통 아가 아닌데.”라는 말도 들으셨답니다. 이 말을 듣고 제가 대순진리회의 도인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제가 수도를 그렇게 잘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대순진리회에 입도할 만한 사람이라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작년에 어머니 꿈에 나타나셔서 “나 좋은데 있으니까 걱정마라.”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더욱더 대순진리회 도인으로서 자부심이 생기면서 하늘의 뜻을 열심히 받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도가 얼마나 큰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번 생(生)만큼은 하늘의 일에 동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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