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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安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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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1.18 조회3,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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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安心)에 대하여

연구위원 백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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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사람의 행동(行動) 기능(機能)을 주관(主管)함은 마음이니 편벽(偏僻)됨이 없고 사사(私邪)됨이 없이 진실(眞實)하고 순결(純潔)한 본연(本然)의 양심(良心)으로 돌아가서 허무(虛無)한 남의 꾀임에 움직이지 말고 당치 않는 허욕(虛慾)에 정신(精神)과 마음을 팔리지 말고 기대(企待)하는 바의 목적(目的)을 달성(達成)하도록 항상 마음을 안정(安定)케 한다.
01


  세상에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사람이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좋게 혹은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누가 보더라도 힘든 상황이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다져나간다면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것인데, 이는 안심이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신조의 4강령 중 ‘안심’에 관한 내용에도 목적 달성을 위해 항상 마음을 안정케 하라는 말씀이 있다. 어려움의 극복 여부가 목적 달성의 중요한 관건이듯 수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도가 ‘인륜(人倫)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나가는 일’02이지만, 한편으론 ‘척(?)을 푸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척의 발동 시에 수반된 심신의 고통을 극복해낼 때 수도가 된다. 여기서도 안정된 마음(안심)의 유지가 중요한데, 대순진리회에서 안심을 안신(安身)과 더불어 수행을 위한 훈전[法]03으로 삼고 있다. 도전님께서 안심이 안 되면 수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신 바도 있다. 따라서 대순진리회 도인은 수행 중 안심이 되어야 수도가 되고 도통에 더욱 다가갈 수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안정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안심에 이르는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안심에 이르는 첫 번째 길은 양심회복이다. 다시 ‘안심’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면 양심으로 돌아가서 남의 꾀임에 빠지지 말고 자신의 허욕에 정신과 마음을 팔지 말라는 내용이 나온다. 남의 꾀임에 빠지는 것은 주로 한탕주의처럼 쉽사리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는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사기꾼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는 원인이 되며, 오로지 돈·명예·권력 등에 정신과 마음을 팔리게 한다. 결국, 도인은 욕심을 없애고 양심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통해 남의 꾀임이나 집착에서 벗어나 목적달성과 수도를 위한 안심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양심의 속성은 ‘공평무사’·‘진실’·‘순결’이므로 이 3가지를 갖추려는 노력이 양심회복의 과정이며 안심에 이르는 길이다. 먼저 공평무사를 갖추기 위해선 “손이 안으로 굽는다.”라는 말처럼 자신과 친한 사람에게만 유리한 편벽된 처사는 삼가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원리·원칙대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이를 꾸준히 지키면 더욱 공적인 마음으로 돌아가 양심에 이르게 된다. 세상 사람 중 편벽된 처사를 당연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도통을 위해 양심회복에 온 힘을 기울이는 도인은 이를 용납해선 안 된다. 그러한 처사는 당사자를 사심에 찬 사람으로 만들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혜택을 못 본 사람의 불평·불만을 불러일으켜 척을 맺고 상극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양심의 두 번째 요소인 진실은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인성(人性)의 본질은 정직과 진실이지만 사람은 욕심이 생기면 이를 채우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음을 속이는 거짓을 자행하게 된다. 결국, 욕심은 사람을 거짓되게 하고, 도리에 어긋난 언행을 감행케 하여 죄를 짓게 한다. 이러한 죄는 사람을 더욱 진구렁에 빠져들게 하므로 도인은 항상 자신을 성찰하여 지은 죄는 마음속으로 풀어내야하며, 사람을 진실되게 대하고 진심견수함으로써 더욱 양심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순결한 마음은 바른 목적 하에서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목적달성에 온 힘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만약 목적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라면 애초부터 순결한 마음은 기대할 수 없다. 또한, 바른 목적이라도 성취과정에서 마음이 사적으로 흘렀다면 역시 순결한 마음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전경』에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예시 17절)라는 상제님 말씀이 나온다. 천지공정은 천지공사를 달리 이르는 말로 여기에는 천하 창생을 살리고자 천·지·인 삼계를 뜯어고치신 구천상제님의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도인은 천지공정대로 세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아무런 사심 없이 종단의 사업에 참여할 때 마음은 더욱 순결해질 것이다. 현재 도인 자신에게 주어진 포덕과 수호 등의 사업에 성경신을 다하는 것이 곧 구천상제님께서 짜놓으신 도수에 따라 운행되는 천지공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안심에 이르는 두 번째 길은 마음을 안정케 하는 것이다. 도인은 수도과정 중 겪는 어려움으로 불안한 마음이 생겨난다. 이 마음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마음을 안정하는 가운데 안심에 도달하게 된다. 마음을 안정케 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구천상제님의 “… 한마음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교법 2장 5절)라는 말씀을 지침으로 반드시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다지는 것이다. 수도과정 중 겪는 불안한 마음과 몸의 고통은 한때 부는 바람에 불과하다. 이들 때문에 일시적으로 의지가 약해질 수도 있지만 흔들림이 없게 마음을 다져나가면 바람은 그치고 어느덧 마음이 편안한 안심의 경지에 다가갈 것이다. 

 

  둘째, 도인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의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인식하여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변명과 핑계로써 모면하려 하지 않고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안심이 될 것이다. ‘병자기이발(病自己而發)’(예시 36절)은 병이 외부의 환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로부터 생겨난다는 뜻이고, “천지 종용지사(天地縱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하나니”(교법 3장 29절)라는 말씀도 천지를 분란케 하고 조용하게 하는 것이 나로 말미암아 생겨난다는 것이다. 도전님께서 돼지 한 마리 잊어버렸으면 전생에 맺은 것을 푸는 것으로 알아서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바도 있다. 이 내용을 종합하면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상제님께서 “자고로 화복이라 하나니 이것은 복보다 화를 먼저 겪는다는 말이니 당하는 화를 견디어 잘 받아넘겨야 복이 이르느니라.”(교법 1장 19절)라고 하신 말씀을 확신하여 자신에게 화(禍)가 다가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뒤이어 다가올 복을 기다리며 극복해내는 것이다. 또한, 화를 지난날 내가 지은 잘못을 씻어낼 기회요, 도에서 더욱 큰일을 감당할 사람으로 키워주려는 하늘(신명)의 은혜로 인식한다면 화는 오히려 마음을 평온한 안심에 이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될 것이다. 도인이 이러한 화복의 이치를 망각하게 되면 수도과정 중 발생하는 복마의 발동이 심신의 고통으로 다가오고, 설상가상 왜 자신에게 힘든 일만 생겨나는가 하는 의문을 지닌 채 겁액에 굴복하여 자포자기함으로써 목적달성을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복마의 발동을 잘 극복하여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각고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도인들에겐 상제님의 뜻을 받드는 사업이 주어져 있다. 사업을 해나가는 과정에 남모를 고충을 겪기도 하고, 일이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여 불안한 마음에 가슴 졸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순진리를 바르게 깨닫고 이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우리의 일을 해나갈 수 있다. 이때 일의 성패는 당사자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즉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반드시 된다는 불굴의 정신을 마음속에 다지는 과정에서 불안·초조한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안심이 되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01 『대순진리회요람』, p.15. 
02 『대순지침』, p.37. 
03 『대순진리회요람』, p.14.
 

 <대순회보 1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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