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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修道)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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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1.25 조회3,5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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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백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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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마음과 몸을 침착(沈着)하고 잠심(潛心)하여 상제님(上帝任)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 정신(精神)을 모아서 단전(丹田)에 연마(鍊磨)하여 영통(靈通)의 통일(統一)을 목적(目的)으로 공경(恭敬)하고 정성(精誠)을 다하는 일념(一念)을 스스로 생각(生覺)하여 끊임없이 잊지 않고 지성(至誠)으로 봉축(奉祝)하여야 한다.

 

 

밤하늘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듯 떠있는 수많은 별이 실제로는 천도(天道)에 따라 제각기 자신만의 궤도를 그리면서 운행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지도(地道)에 따라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변화가 순서대로 일어나고 있다. 천도와 지도처럼 사람에게도 누구나 마땅히 걸어가야 할 인도(人道)가 있다. 사람이 이 인도를 따라 바른 삶을 영위해나갈 때 이 땅에 온 궁극적 목적인 인간완성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코자 하늘에서 베풀어준 과학문명이 도리어 사람을 정신보다 물질에 치우치게 하여 욕심이란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사람이 욕심을 채우는 과정에 정당한 방법보다 도리에 어긋난 언동을 감행함으로써 죄를 짓게 된 것이다. 죄로 인해 선악과 시비를 분별하는 양심이 더욱 어두워져 인생의 목적도 인간완성보다 돈, 명예, 권력 등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 결과 세상에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져,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사상 유례 없는 인생관과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하게 되었다. 또한, 인류에게 인도를 제시해주었던 3대 성인과 현인들의 가르침도 더는 사람을 제도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인도를 명확히 제시해주신 분은 상제님이시다. 상제님께서 제시해 준 길이 바로 우리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며 그에 대한 실천이 바로 수도인 것이다.

 

위의 ‘수도’01에 대한 설명을 언뜻 보면, 경천과 수도는 각기 사강령의 조목임에도 『대순진리회요람』 ‘경천’02에 대한 설명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수도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2가지를 서로 비교하여 뚜렷한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결과 경천의 ‘상제님을 받들고 가까이 모시는 마음’이 수도에서는 그 마음을 단전에서 연마하는 것으로, ‘공경·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영통의 통일[道通]이란 뚜렷한 목적 하에 그 마음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지성으로 봉축하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 것이다. 일단 수도는 경천의 정신을 더욱 확고히 하고, 영통의 통일이란 목적 하에 지성으로 봉축하는 등의 실천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앞에 언급한 ‘수도’를 『대순진리회요람』 과 『대순회보』에 실린 관련 내용을 비교하여 살펴보고, 이와 연관해서 대순진리회에서 수도라고 정의 내려진 내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서두의 ‘수도’에 대한 내용은 『대순진리회요람』의 9번째 항목인 ‘수도’03와 『대순회보』 4호 ‘도전님 훈시’에서 ‘기도’04에 대한 설명과 거의 일치하며, 단지 끝 부분에서 ‘봉축(奉祝)하여야 한다’가 ‘주문(呪文)을 봉송(奉誦)05한다’로 다를 뿐이다. 따라서 사강령의 수도는 결국 기도 모시는 방법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수도라 명명한 것은 대순진리회에서 수도의 기본은 기도임을 명시해주신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수도는 ‘경천’에서처럼 먼저 몸과 마음을 안심·안신 상태로 만들고, 그 상태에서 경천의 정신을 확고히 한 후에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기도와 관련해서 도전님께서 이곳[도장]에 와서 주문을 한 시간씩 읽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과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도를 못 모셨더라도 시간을 잊지 않고 심고를 드렸다면, 그것은 상제님을 항상 잊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모시는 지극한 영시(永侍)의 정신이니 기도를 모신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를 통해 수도의 기본인 기도를 모심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극한 공경과 정성을 다하여 영원히 상제님을 모시고자 하는 정신임을 알 수 있다. 결국, 대순진리회의 수도는 경천을 근본으로 하여 실천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경천은 상제님을 공경하는 일로서, 여기에는 상제님을 극경의 예를 다하여 영원히 모시는 마음은 물론이고 상제님의 말씀과 뜻을 소중히 여겨 따르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특히 상제님의 말씀과 뜻을 마음의 차원에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직접 실천으로 옮길 때 이것이 곧 대순진리회의 수도가 되는 것이다.

 

도전님께서 일반적으로 수도에 관하여 언급하신 내용을 찾아보면, 상제님의 말씀이나 뜻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상제님의 뜻을 받들어 나가는 것이다.

: 바로 상제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 수도임을 명시한 것이다.

② 가정, 사회, 도인 사이에 해원상생의 기본원리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 해원상생은 상제님께서 세상이 진멸할 지경에 놓이게 된 원인을 이 세상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원과 한이라고 진단하시고 그 처방으로 내려주신 것이다. 따라서 해원상생의 기본원리대로 상대방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이해하고 잘 될 수 있도록 실천한다면 이것이 곧 수도이다.

③ 인륜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 나가는 일이다.

: 상제님께서 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을 말씀하시며 세상이 무도병에 걸렸다고 진단하신바 있다. 상제님은 끊어진 삼강오륜을 다시 잇기 위해서 오신 분이므로 도인들이 인륜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 나가는 일은 결국 경천, 상제님의 뜻에 따르는 실천이기에 수도라 할 수 있다.

④ 자기 도리를 다하는 데 있다.

: 인륜도덕을 행함에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현재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도리가06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도리를 바르게 잘해 나간다면 인륜도덕은 절로 서게 될 것이다. 따라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수도라 할 수 있다.

⑤ 우리의 제도(制度)07를 믿고 나가는 것이다.

: 우리의 제도라는 것은 상제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대순진리회가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데 필요한 법규나 체계를 말한다. 대순진리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상제님의 뜻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도인들이 우리의 제도를 믿고 나가는 것이 수도인 것이다.

⑥ 해원상생의 원리로 겁액과 척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⑦ 원망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없애는 것이다.

: ⑥은 나에 대한 상대의 맺힌 원한을 풀어내는 것이고, ⑦번은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 대한 원한을 풀어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다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는 바로 상제님께서 원하시는 바이기에 결국 수도가 되는 것이다.

 

대순진리회 수도의 기본이며 출발점이 되는 것이 기도이다. 도인들은 기도를 바탕으로 포덕·교화·수도 등 종단의 3대 기본사업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그중에서 수도는 상제님께 극경의 예를 다하여 모시며, 상제님의 말씀과 뜻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통을 위해 수도에 만전을 기하는 도인은 항상 상제님의 말씀과 뜻을 가슴에 새기고 이를 순결한 마음과 지성을 다해 이루고자 노력하는 데서 자신이 원하는 운수와 도통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01 사강령(四綱領)의 4번째 조목.

02 경천(敬天)

모든 행동(行動)에 조심(操心)하여 상제님(上帝任) 받드는 마음을 자나 깨나 잊지 말고 항상(恒常) 상제(上帝)께서 가까이 계심을 마음 속에 새겨 두고 공경(恭敬)하고 정성(精誠)을 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03 九. 수도(修道)

수도(修道)는 심신(心身)을 침잠추밀(沈潛推密)하여 대월(對越) 상제(上帝)의 영시(永侍)의 정신(精神)을 단전(丹田)에 연마(鍊磨)하여 영통(靈通)의 통일(統一)을 목적(目的)으로 공경(恭敬)하고 정성(精誠)하는 일념(一念)을 끊임없이 생각(生覺)하고 지성(至誠)으로 소정(所定)의 주문(呪文)을 봉송(奉誦)한다.

04 기도란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여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는 정신을 모아서 단전에 연마하여, 영통의 통일을 목적으로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일념(一念)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지성으로 소정의 주문을 봉송하는 것을 말합니다.(『대순회보』4호, ‘도전님 훈시말씀’ 참조)

05 봉축(奉祝):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원함. 봉송(奉誦): 받들어 외움. 주문에는 구천상제님을 비롯한 15신위와 천지신명들의 명호(名號)가 기록되어 있기에 봉송은 봉축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 볼 수 있겠다.

06 …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부부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룰 것이며, 존장을 경례로써 섬기고, 수하를 애휼지도하고, 친우 간에 신으로써 할 것.(『대순진리회요람』, p.21.)

07 도주님과 도전님, 두 분에 의해서 만들어졌음.

 

 

<대순회보 1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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