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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환경을 생각하자 2 : 아직도 계속되는 체르노빌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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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수진 작성일2018.12.06 조회4,5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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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방면 선무 신수진

 

  1986년 4월 26일 토요일 새벽 1시 23분!
  구소련 연방 우크라이나 공화국 체르노빌시로부터 북서쪽으로 16km 떨어진 프리피야트 마을에서, 원자로의 노심(爐心 :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 반응이 이루어지는 곳)이 녹아내리며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장에서 죽은 사람은 31명에 불과하였지만, 사고 후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그 주변에는 눈이 멀거나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사람들의 수가 엄청났다. 당시 원자로 사고 후유증에 따른 사망자 수는 무려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13만 명의 인구 전체가 강제 이주된 체르노빌 시가지는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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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로 사고로 인해 발생한 죽음의 재(방사능 낙진)는 그곳 사람들의 삶만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나라들로 퍼져 나갔다. 사고 지역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독일에서도 목초지가 방사능에 오염되었고 그 풀을 먹은 젖소들이 만들어낸 우유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었다. 독일 정부는 이 우유를 함부로 버릴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분유로 만들어 기차 화물칸에 임시 보관하였다.
  독일뿐 아니라 당시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권에 있던 나라들은 심각한 방사능 오염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유럽산 식료품 및 사료를 수입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수입에 앞서 방사능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우리나라는 유럽공동체가 ‘한국도 농산물을 수입할 때 방사능 증명서를 요구해야 하지 않느냐’고 되레 걱정해 줄 정도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였다. 독일의 방사능 오염 분유는 기아로 굶고 있는 아프리카의 난민들에게 보내어질 뻔하였으나 다행히 독일 언론의 거센 반발로 무위에 그치는 일이 있었는데, 바로 이 분유가 우리나라에는 합법적으로 수입되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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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우리나라의 소비자 단체들이 이 사실을 문제 삼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제품들이 팔려버리고 난 상태였다. 이 분유를 먹은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자랐지만, 앞으로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얼마 전 영국의 발표에 따르면 체르노빌시로부터 약 2,400km를 날아온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자국 내 농장 375곳을 비롯해 사육 중인 양 20여 만 마리가 아직도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고 한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체르노빌의 재앙은 끝나지 않았고 유럽은 여전히 그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 재앙으로부터 안전한 지대는 아니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분명히 받고 있다.
  에너지 생산을 위한 핵 발전소는 현대 과학이 낳은 기술의 집약체이다. 그러나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 과학의 이면에는 무서운 재앙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천상계의 문명을 본뜬 현대 과학을 거부할 수도 없는 일이니, 하루라도 빨리 재앙이 없는 후천 개벽의 시대가 열리도록 우리 도인들은 열심히 수도에 매진해야겠다.

 

  상제께서 어느 날 경석에게 가라사대 “전에 네가 나의 말을 좆았으나 오늘은 내가 너의 말을 좆아서 공사를 처결하게 될 것인 바 묻는 대로 잘 생각하여 대답하라.” 이르시고 “서양 사람이 발명한 문명이기를 그대로 두어야 옳으냐 걷어야 옳으냐.”고 다시 물으시니 경석이 “그대로 두어 이용함이 창생의 편의가 될까 하나이다.”고 대답하니라. 그 말을 옮다고 이르시면서 “그들의 기계는 천국의 것을 본 딴 것이니라.”고 말씀하시고 또 상제께서 여러가지를 물으신 다음 공사를 결정하셨도다. (공사 1장 35절)


<대순회보>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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