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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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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현 작성일2017.01.05 조회3,5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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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 교감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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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책 제목에서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뜨거운 관심이라니! 아니 관심이면 관심이지 도대체 그럼 차가운 관심이라는 것도 있단 말인가!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뜨거운 관심’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적절한 관심과 이해를 뜻하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시들하고 무미건조해 하던 사람도 활기가 넘치게 되고, 마음의 문을 꽉 닫은 사람도 스스로 문을 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차가운 관심’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지나친 관심이나 혹은 마음 내킬 때만 주는 이기적인 관심은 무관심보다 못하며 이런 것들은 모두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차가운 관심’이라고 하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공주영상대학 이벤트연출과 교수, 기획·마케팅의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경영활동의 모든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으로 귀결된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경험을 정리해두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오랜 기간 삼성·LG·SK 등 기업 조직의 발전에 힘을 보태면서 또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느낀 것은, 사람의 마음을 열고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사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라는 점과,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닫힌 마음을 스스로 열게 만드는 기술, 그건 바로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관심’이다. ‘뜨거운 관심’은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그러면 ‘뜨거운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차가운 관심을 따뜻한 관심으로 바꾸는 7가지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 그 사람을 존중하라.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을 고유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주어야 마음을 열 수 있다. 아주 어린 아이조차도 자신을 존중하는지 아닌지를 100% 직감할 수 있다. 하물며 성인은 어떻겠는가.

  둘, 먼저 그 사람의 입장에 서보라. 무엇이든 나의 마음을 전달하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것과 내가 주고자 하는 것을 일치시킬 수 있다.

  셋,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라. 일시적인 관심은 무관심보다 더 큰 상실감을 준다. 한두 번 존중하고 배려해주다가 참지 못해 포기하거나 관심을 꺼버리는 것은 상처만 남길 뿐이다.

  넷, ‘그 사람’ 자체에 감사하라. 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거나 무엇이 되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내 곁에 존재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 내 삶은 더 풍부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사람’ 자체에 감사하라.

  다섯, 그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라.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는 만큼 배려해줄 수 있다. 가까운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으로 관찰을 실천하라.

  여섯,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라. 자신은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아 있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할 수 있겠는가.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

  일곱, 그 사람을 격려하라. 잘한 일에 대한 칭찬에 그치지 말라. 힘들어하고 지쳐 있을 때, 실패하고 좌절하고 실망에 빠져 있을 때, 다치고 병들었을 때, 갈등을 겪고 초조해 하고 불안해 할 때, 격려만이 그 난관을 극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힘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젊은 시절 격정적인 사람으로 주목받았던 주인공 선우가 직장과 가정에서 동시에 위기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의 행동과 주변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평소에 선우는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에 급급하여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갖지 않고 그저 내 의사가 잘 전달되었으려니 하고만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확인하지도 않는 성격이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설사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해도 상대방이 그것을 친절과 배려·사랑으로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관심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관심은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의 입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진정한 관심은 나의 기준이나 잣대를 버리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한 방면(方面)을 이루고 좋든 싫든 연운(緣運)이라는 관계를 형성하며 수도를 하도록 짜여진 법방 속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부딪히는 나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수도인들을 다시 둘러보게 되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선후각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방면의 포덕사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뜨거운 관심으로 서로 간에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리라. 더불어 각기 사람마다 타고난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간에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단청이 아름다운 것은 각기 다른 색이 모여 조화를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한 가지 색만을 가지고는 아름다운 단청이 나올 수 없는데,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모여서 수도한다고 한번 상상해보라! 과연 수도가 되겠는가! 도전님께서도 “한날 한시에 태어난 손가락도 길고 짧다.”고 훈시하셨다. 나와 다른 사람, 아니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을 지닌 사람과도 우리는 함께 가야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마음을 닦고 성품을 연마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을 찾고 기질(氣質)을 단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길이 곧 수도의 길임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주변에 나와 다른 사람을 감사히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필요하리라 본다. 누구든 선천적인 장애를 앓거나 평소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으리라.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이 세상에 오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 것이며 늙고 싶어 늙은 분이 누가 있겠는가. 그와 마찬가지로 내가 나의 성격을 선택할 수 있다면 부족해 보이는 성격을 택할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는가? 그 사람의 그 부족한 성격도 하늘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주신 것이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상대의 부족해 보이는 성격을 측은지심을 가지고 혹 내가 도울 일은 없는지 살펴주어야 하리라. 상제님께서도 “모든 사람을 대할 때에 그 장점만 취하고 혹 단점이 보일지라도 잘 용서하여 미워하지 말라.”고 하신 바가 있듯이 말이다.

  뜨거운 관심과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소중한 선각, 동료, 수반들을 놓치지 말고 운수 마당에 함께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겠다.

《대순회보》 68호, 「독자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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