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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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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규 작성일2018.12.27 조회4,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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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4 방면 교감 박인규

  
  생물학에서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를 말할 때 밀러의 실험을 얘기한다. 이 실험은 생명이 없었던 태초의 지구 환경에서 ‘어떻게 생명이 생겨났을까?’에 대한 것이다. 밀러는 원시 지구의 대기상태라 추정되는 가스와 물을 플라스크에 넣고 고압전기로 방전하였는데 놀랍게도 생명의 기본재료가 되는 핵산01과 아미노산이 물속에서 발견되었다. 즉 생명의 탄생은 곧 전기로부터 비롯되었을 거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했던 나는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 지적·철학적 호기심이 많았기에 밀러의 이 실험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나는 당시 지인들로부터 기독교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평소 나는 절대자가 계신다면 그분은 과학적 진실과도 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주자체가 돌아가는 법칙과 원리가 곧 신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과학적 진실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았고 이것은 나에게 철학적 고민을 주었다. 


  그런 고민 중에 대순진리회에 입도하였고 대순에서도 절대자를 신앙하고 절대자에 대한 인식과 개념이 상당히 현대적이고 과학적이라 느꼈다. 『대순진리회요람』에 신앙의 대상이신 구천상제님에 대해 전기를 주관하시며 전기로 만물을 생성, 변화, 지배, 자양한다고 설명하니 참 신선하고 놀라웠다. 또한 도주님께서 “하늘은 삼십 육천이 있어 상제께서 통솔하시며 전기를 맡으셔서 천지 만물을 지배 자양하시니 뇌성 보화 천존 상제이시니라. 천상의 전기가 바닷물에 있었으니 바닷물의 전기로써 만물을 포장하느니라.”(교운 2장 55절)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우주를 주재하시는 하느님이 전기로 만물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씀에서 나는 대순에서의 절대자는 인격적이면서도 자연법칙과 일체하는 분이실 거라 생각했다. 3차원으로 보면 비인격으로 보이는 벼락, 천둥의 자연 현상이 곧 상제님의 뜻이라는 점에 수도인으로서 전기에 대해 좀 알아야 할 것 같다.

  


1. 생명의 기원과 전기 


  지구상에는 무수히 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새, 동물, 바다생물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음식을 부패하게 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 바이러스까지 그 종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이렇게 다양한 지구 생명체들은 공통된 특질을 가지고 있으니 첫째, 원시적인 세균부터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고등생명체까지 20가지의 아미노산의 조합으로 형성되어 있다. 둘째, 모든 생명체는 번식을 하여 자신의 정보를 후대에 전하는 데 있어서 DNA를 사용한다. 20세기 최대의 과학적 쾌거가 바로 왓슨과 크릭이 생명체의 유전을 담당하는 것이 DNA이고 그 구조가 이중나선인 것을 밝힌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그 형태가 크건 작건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그 세포 안에 핵이 있다. 그 핵 안에 유전자인 DNA가 있어서 다음 세대에 그 유전정보가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 태초의 생명은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과연 무생물에서 우연히 생명체가 생성되었을까? 왜 하필 모든 생명체가 DNA와 아미노산을 필수 요소로 하였고 그 예외는 없을까? 생명체의 탄생과 존재에는 어떤 목적과 방향성이 내재되어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과학의 범위를 넘어선다. 1895년 다윈의 『종의 기원』 발표 후 진화론이 크게 유행하고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분야에까지 확대되면서 생명의 기원과 탄생에 대한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해석이 힘을 잃었다. 즉 생명의 탄생과 존재에는 어떤 목적이나 하늘의 뜻이란 것은 없고 단순히 우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생물 상태에서 생명체가 된다는 것은 마치 사막에 모래바람이 불었는데 우연히 모래가 일정한 형태로 배열되어 특정한 모양의 삼차원 구조를 형성되는 것과 같은 확률이라고 한다. 즉 생명의 탄생은 굉장히 기적적인 사건이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했고 여러 과학적 가설들이 제기되었다. 그 중 1953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밀러의 실험이 유명하다. 앞서 언급한 밀러의 실험에서 고압전기 방전으로 공기 중에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분자들이 핵산이나 아미노산이 된 것은 비유컨대 퍼즐들을 흩어 놓았는데 우연히 특정한 형태의 조합이 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는 전기에너지가 생명의 기본 재료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실험이라 할 수 있다. 

 


2. 전기장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 


  인간이 자연에서 전기를 인식한 것은 약 400년 전 영국의 길버트가 마찰전기를 발견한 이후부터이다. 하지만 전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생활에 사용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 가능하였다. 현대 과학은 지구 자체가 거대한 정전기장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밝혀주고 있다. 지구 환경을 살펴보면 지구는 전리층이라고 하는 전기를 띤 입자의 층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한다. 전리층의 아랫부분은 지구 표면의 약 80km 지점부터 시작되는데, 이 층은 높은 전기를 띤 상태이므로 지구는 마치 축전지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음전기를 띤 지구와 양전기를 띤 전리층 사이에 전압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전압의 차이는 지구와 전리층의 거리를 따라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대략 미터 당 200볼트이다. 다시 말해 지구 표면을 걸어 다닌다는 것은 이 빽빽한 정전기장 안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 즉 우리가 사는 지구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에도 전기가 흐르고 있으며 원자도 극성을 띠고 있다. 


  현대 과학은 이처럼 전기와 전기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전기장이 생명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10여 년 전 스위스 제약업체 치바그룹 연구원인 구이도 에프너와 하인츠 쉬르히는 정전기장을 이용한 실험에서 놀라운 생물학적 발견을 하였다. 실험실에서 곡물 씨앗과 물고기 알을 정전기장에 노출시킨 후 자연조건에서 자라게 하였는데 그 성장속도가 엄청나게 빨랐고 생리적 특성 또한 대단히 우수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멸종되어 지구상에서 다시 볼 수 없는 곡물과 물고기의 원시적 형태로 자라났다는 것이다. 정전기장을 처리한 옥수수에서 무려 12배나 많은 옥수수가 열렸으며 밀은 비료를 주지도 않은 상태에서 덤불처럼 자랐고 일년생인 밀이 다년생이 되어버렸다. 송어의 알을 전기장처리를 하자 마치 야생의 상어같은 송어로 자랐는데 신기하게도 그 형태가 유럽에서 수백 년 전 멸종하여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옛 야생송어와 같았다. 그리고 정전기장 처리한 관중02의 포자는 수만 년 전 멸종한 원시 고사리로 자랐다. 이러한 현상을 이들은 ‘역(逆)진화’라 하였고 이는 현대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것이다. 어떤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단순히 정전기장 처리만으로 품종학적으로도 놀라운 생명체로 변모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아직 과학적 연구에 따른 해석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쉬르히는 “전기장은 자연에 일정한 질서를 부여하지만 인간은 아직 그 법칙성을 알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 고로 전기장의 강도를 특정 수준으로 맞추어 진화상 어느 정도의 기간, 즉 수백 년 또는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 수준이다.”라고 하였다. 독일의 생물학 교수 에드가 바그너는 “지구 대기권에 자연 상태의 정전기장이 존재하는데 그 강도가 과거 어느 순간에 변하였다. 지구 전기장이 유전자 발현, 즉 개별 유전자가 지닌 정보의 실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하였다.


  후에 이 실험을 재현한 독일의 생물학자 쎈은 “DNA는 전자기 특성을 소유하고 있다. 전기 도체로서의 특성을 가져서 전자기파를 가공하고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전기장은 당연히 그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DNA에는 수만 년 된 태고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 지구에 여러 번 전기장 강도의 변화가 있었는데, 실험에 쓰인 전기장이 종자로 하여금 다시 그 시절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여, 그 시절의 정보를 호출한 것 같다.”라고 하였다. 종합해보면 지구는 거대한 전기장을 지닌 축전지이고 그 전기장의 강도가 여러 차례 변화했었으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전기장 강도의 변화에 따라 진화·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알려진 전기장의 특성은 생명체의 진화·발전·성장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기가 태초의 생명의 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지구전기장은 수많은 지구생명체의 전기적 특성을 지닌 DNA에 영향을 미쳐 생명체의 변형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대순진리와 현대과학  


  최신의 현대과학은 DNA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깨고 있다. 생명체에 있어 과거에는 유전을 담당하는 부분이 오직 DNA이고 DNA의 지령에 의해 생명현상이 발현된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DNA의 작동에 아미노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미노산과 DNA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명현상이 발현됨이 밝혀졌다. 즉 유전정보가 DNA에만 저장되고 후손에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DNA 외의 다른 부분도 유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밝혀진 인간의 DNA를 보면 평생 작동되지 않는 채로 잠들어 있는 부분도 많다. 특정 DNA의 조합을 유전자라고 하는데 이 유전자가 활성화되느냐의 여부는 유전자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있다. 유전적으로 동일하더라도 어떤 환경에서 어떠한 유전자가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생물학적 특질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과학은 그동안 의도적으로 배재해 왔던 영적·정신적 영역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의 양자역학이 인간의 의식과 물리적 자연현상과의 연계성을 밝힌 것이나 셀드레이크의 형태형성장이론, 의학 분야에서의 대체의학 등을 들 수 있다. 


  유전학에 있어서도 새로운 학설이 제기되었다. 후성학이라고 하는데, 선천적으로 생식세포에 의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한 유전이 아닌 후천적으로 성장하면서 환경을 통해 얻은 생물학적 특질이 후대에 유전된다는 학설이다. 특정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발현의 여부는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환경적인 부분의 경험 역시 후손에게 유전된다는 학설로 획득형질은 유전이 안 된다는 전통적인 생물학의 견해를 뒤집는 것이다. 즉 생물학에서는 조상의 경험과 체험이 자손에게 절대 유전될 수 없다고 보는데 후성학적 견해에서는 조상의 모든 삶의 경험과 체험, 감정 또한 유전될 수 있다고 본다. 유전을 머리가 검다든가 대머리같은 생물학적 특질뿐 아니라 정서적 더 나아가 영적인 영역까지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은 과거 무수한 조상들의 삶의 애환과 정서와 영적 깨달음을 자신의 몸에 가지고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유전자에는 육체적 정보뿐 아니라 정신적 심미적 정보 또한 내재해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최신의 과학적 이론들을 대순진리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대순진리에서의 신앙의 대상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님이시다. 『대순진리회요람』에 구천상제님의 신격에 대해 뇌성의 부분에 “뇌성이라 함은 천령이며 인성인 것이다. 뇌는 음양이기의 결합으로써 성뢰된다. 뇌는 성의 체요, 성은 뇌의 용으로써 천지를 나누고 동정진퇴의 변화로 천기와 지기를 승강케 하며 만물을 생장하게 하고 생성변화 지배자양함을 뜻함이며”라고 설명한다. 즉 이 우주를 주관하시는 상제님께서는 전기로써 만물을 생성케 하고 변화·지배·자양하신다는 것이다. 생명의 유전을 담당하는 것이 DNA이고 DNA가 전기적 극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의 정전기장의 변화가 DNA의 극성 변화를 일으켜 생명체가 변화·자양될 것이라는 이론이 10년도 안 되어 밝혀진 것을 보았을 때 상제님의 신격을 이렇게 밝히신 도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경이롭게 느껴진다.


 『전경』에 이후로 천지가 개벽되고 천지가 성공하여 상서로운 환경이 펼쳐지고 그 환경에서 인간은 불로불사한다고 하였다. 이 말씀을 지구적 정전기장의 변화로 인한 새로운 환경의 도래로 생각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밀이나 고사리, 송어 등에 단순한 정전지기장의 노출이 생물학적 특질을 급상승시켰다면 지구적 정전기장의 변화 또한 인간과 기타 생명체에게 그러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천지가 개벽되고 사람이 신선이 된다는 말씀이 허무맹랑한 동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선천 오만 년이 상극의 시대였고 그 속에 살았던 인간에게는 상극의 기운과 정보가 뼈 속 깊이 내재해 있을 지도 모른다. 대순진리회의 수도인들은 상제님의 기운을 모시고 수도하고 있다. 그 기운이 뇌성의 기운이고 곧 전기적 기운이라 한다면 전기가 잠들어 있는 정보를 일깨우는 속성이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수도인들은 수도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잠재해 있던 과거의 여러 정보가 현실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정보를 겁액이라 볼 수 있고 그 겁액을 극복하는 데 성공이 있다고 하신 도전님의 말씀을 유념하여 잘 견디어 나간다면 결국은 새로운 천지의 환경에 걸맞는 신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대순회보>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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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DNA와 RNA를 말한다.
02 양치식물 고사리목 면마과의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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