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는 씨앗 > 독자코너

본문 바로가기

독자코너
HOME   >  열린마당   >   독자코너  

독자코너

(시) 나는 씨앗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동욱 작성일2020.06.17 조회3,968회 댓글0건

본문

 

 

금릉 방면 교무 김동욱

 

 

 

나는 12월 한겨울 차가운 땅속의 씨앗

봄이 온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지만

너무 춥고 어두워 견디기가 힘든 곳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건

내가 자라길 바라고 매일 정성 들이는 농부 아저씨가 있기 때문에

저벅저벅

“추운데 씨앗이 얼지는 않을까? 비닐이라도 씌워야겠다”

저벅저벅 깡깡

“이제 땅이 녹는 것 같으니 잘 자랄 수 있게 물길을 내어놓아야지”

나는 진하디진한 업보 속에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수원 김가의 씨앗

너무 외롭고 힘들며 매일 매일 새롭게 마음먹어도 벗어날 수 없는 업보 속의 나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건

내가 좋아질거라 믿고 10년을 하루같이 정성 들이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똑똑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구나 더 정성 들여야지”

똑똑

“좋아질 수 있어요. 내가 고치고 더 노력할게요. 포기하지 마요.”


어머니

드디어 어제 봄비가 내렸어요

저도 이제 씨앗이 아니라 어머니처럼 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제님

제 마음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도 이제 마음의 문을 열고 꼭 쓰임이 되는 사람이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a73c25e96a46077e14808899d953d483_159235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12616)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전화 : 031-887-9301 (교무부)     팩스 : 031-887-9345
Copyright ⓒ 2016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