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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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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문진 작성일2019.02.19 조회1,4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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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4 방면 선감 박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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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버리장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도심(道心)를 충전하기 위해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서 실시하는 외수 고령자 연수를 다녀왔다. 2018년 5월 16일(수) 12시쯤 도장에 도착하여 사무실에 신고하고 번호표를 받았다. 이번 연수의 인원은 외수 고령자 42명, 일반 외수 50명 등 총 92명이다. 1,162반 연수반으로 조 편성을 마친 우리는 오후 1시부터 본전 청소와 밭 작업조로 나누어 일과를 시작하였다. 5박 6일로 운영되는 연수 일정이 인간의 5장 6부, 지구의 5대양 6대주, 우주운행의 5운 6기 등과 연관되었다는 교화를 들으니 젊은 시절 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던 세월의 추억과 70이 넘어 고령자로 금강산 연수에 들어온 감회가 교차한다.
  세월이란 ‘시간’에 인간의 ‘감성’을 투영한 말이라 하던가? 나이 30에 배를 타기 시작하여 세상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불혹(不惑)을 넘기고 부산의 서면에 정착한 나는 탁구장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바다를 휘젓고 다녀도, 땅 위에 정착하여도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던 시절에 세간에는 봉우 권태훈(鳳宇 權泰勳)의 소설 『단(丹)』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단전호흡이라도 배워 볼 마음으로 집을 나선 어느 날 우연히 부산대 무역학과에 다니면서 도(道)를 닦는다는 전도인(傳道人)을 만난 것이 입도의 계기가 되었다. 17살이나 어린 선각은 고맙게도 든든하게 길 안내를 해주었다. 동고동락하면서 상제님의 포덕 사업을 일군 우리는 1996년에 같이 상급임원 임명을 모실 수 있었다. 아들 같은 연배이지만 잘 이끌어 준 고마움에 업고 한바탕 춤도 추었다. 지난날 선장으로 배 위에서 흘렸던 눈물과는 다른 참으로 눈시울이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목요일 코스는 잼버리장 인근에서 시작되었다. 1,204m의 신선봉과 수정봉, 울산 바위, 수바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다음은 진부령에서 진부령과 소똥마을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그런 후 간성쪽으로 돌아서 도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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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버리장에서 바라본 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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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버리장에서 바라본 수바위

 

  ‘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仁者樂山)’이라 하던가? 돈을 움켜잡고 인간사를 맛보며 온갖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던 젊은 시절엔 갑갑하게만 느껴졌던 산(山)이 움직이지 않는 진리의 모습을 하고 그렇게 수만 년을 서 있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난다. 출렁이는 바다와 달리 고요하기만 한 산은 부동의 진리로 우리 연수반을 말없이 맞아주었다.
  금요일엔 왕곡마을로 갔다. 왕곡마을은 국가 지정 민속 마을이다. 마을 뒷산은 오음(궁상각치우)산으로 두백산, 순방산, 공모산, 제공산, 호근산의 다섯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산 아랫마을은 오봉리이며 그 앞은 송지호가 펼쳐져 있다. 금강산 끝 봉으로 알고 있는 낙타봉이 해금강 물밑으로 들어가서 봉수대(봉래산이 마침내 나타난 곳이란 뜻)로 육지에 드러나면서 오음산을 낳고 있어 유선형 배가 동해로부터 송지호를 거쳐 마을로 들어오는 형국이다.
  긴긴 세월 배를 탔던 나로서는 왕곡마을에서의 교화가 그리도 마음에 와 닿았다. 상제님께서 “궁상각치우 성인내작(宮商角徵羽聖人乃作)”이라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이다. 만물을 조화하는 천지에서 생기는 궁상각치우로 성인이 인간의 성정(性情)을 다스리는 음악을 만들었다는 말씀처럼 오음산이 보이는 왕곡마을에서의 교화는 그간 세속에서 요동치던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북방식(함경도식) 전통가옥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시간이 멈춘 곳’이라 불리는 왕곡마을에서 도전님에 대한 생생한 교화는 가슴 속에 묻혔던 도심(道心)을 재생(再生)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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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음산과 송지호가 나와 있는 사진(송지호 전망대에서)

 

  토요일엔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이곳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하자는 의도에서 통일전망대에 오지 않았을까? 여느 때와 달리 이번의 통일전망대행은 가슴이 뭉클하다. 조선 국운을 회문산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에 붙여 돌리시겠다 하신 상제님의 공사가 실감 나기 때문이다. 상제님께서는 바둑이 끝나면 판과 바둑돌이 주인에게 돌려지므로 우리나라는 좌상(座上)에서 천하를 얻을 것이라 하셨다.01 하루빨리 남북이 하나가 되어 통일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상제님께서 물샐틈없이 짜놓으신 도수(度數)에 따라 새롭게 그 기틀이 열려갈 것이니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반드시 하나가 될 것이리라.
  모처럼 참여한 연수여서일까? 유익하고 깊은 감명이 쉼 없이 달려온 나를 위안하는듯하다. 자연이 보여주는 여합부절(如合符節)의 모습과 도전님 생시의 생생한 교화를 전해 들으며 도심을 다시 다지니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이 커다란 소리로 들리는듯하다. 그간 소홀했던 공부, 연수, 수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운수의 때가 가까워지면 도장을 향하는 도인들의 걸음이 느려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도장의 행사에 빠지던 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 연수이다. 고령자와 젊은 사람으로 구성된 1,162반, 끌어주고 밀어주다 보니 어느덧 연수를 마칠 시간이 되었다. 서로 힘이 되어주는 종단의 교육 시스템이 덕화로 느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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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순회보 209호>


01 예시 28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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