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본부도장(驪州本部道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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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1.20 조회2,067회 댓글0건본문
여주본부도장(驪州本部道場)은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가야리에 위치하고 있는 종단 대순진리회의 본부도장이다. 기유(1969)년 서울 중곡도장을 본부도장으로 하여 종단의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에 힘써오다가 도세가 확장됨에 따라 계유(1993)년에 종단의 중앙 본부를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사실상 거대 민족종단으로서 대순진리회의 면모는 이 시기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주본부도장이 위치한 여주는 예부터 물이 맑고 지기(地氣)가 온화하여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였다는 여주이천지역의 ‘자채(紫彩)쌀’의 생산지로 유명하였고, 싸리산에서 채굴되는 점토는 도자기 산업을 발달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조선조에는 명성왕후, 인현왕후를 비롯하여 일곱 분의 국모를 배출하였고, 조선왕실의 2대 명당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의 영릉(英陵)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형지세를 보면 여주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이 완만한 경사를 지으며, 한강을 끝으로 그 모습이 서서히 멈춰지는 곳으로 평야와 맞닿는 지역을 형성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차령산맥이 멀리 충청도에서 올라와 오대산에 이르러 태백산맥과 연결되면서 여주의 남쪽을 병풍처럼 막아주고 있다.
북쪽으로는 광주산맥이 태백산맥에서 뻗어 내려와 여주의 금사면에 와서 점점 구릉성 산지를 만들며 그 끝을 장식하고 있다. 목은(牧隱) 이색(李穡) 선생은 여주의 지형을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게 보이는 곳[野平山遠]”이라고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였다. 이렇게 여주는 태백산맥, 차령산맥, 광주산맥 세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주평야가 남한강을 끼고 펼쳐져 있다. 여주를 관통하여 흐르는 남한강을 여강(驪江)이라고 부르며 여강의 동북 지역은 산지가 많고, 강남지역은 전형적인 평야지대로서 넓은 들과 야산이 잘 발달되어 있다.
도장 주위의 산세로는 동쪽으로 원주시 문막의 관모산(冠帽山)에서 성삼봉으로 이어지는 구천봉이 있고, 강천면에는 보금산(寶金山)의 남쪽 봉우리로 마감산(馬甘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강천면 가야리(伽倻里) 근처에 부평리(釜坪里)와 도전리(道全里), 적금리(赤今里) 등이 있다.01
이러한 산세를 뒤로 하고 남으로 남한강이 바라보이는 대표적인 명당조건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의 지세에 천장길방지(天藏吉方地)이다. 도장자리는 장차 사용될 것이 미리 정해져 있으므로 그때까지 일반인들이 사용하거나 훼손치 못하도록 감추어지는데 이것을 일러 천장길방지, 즉 하늘이 감추어놓은 길한 자리라고 하는 것이다.
여주본부도장의 좌향(坐向)은 인좌신향(寅坐申向: 동동북에 앉아 서서남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고 연건평은 24,757평으로 30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병인(1986)년 4월 10일 신(申)시에 여주도장 기공식을 거행하고, 6월 11일 신(申)시에 본전의 정초식을 하여 본전(本殿: 현 봉강전), 내정(內庭), 정각원(正覺院), 숭도문(崇道門), 대순성전(大巡聖殿), 종무소(宗務所), 종고각(鐘鼓閣) 등을 불과 4개월 만에 완공하여 10월 25일에 영대봉안치성(靈臺奉安致誠)을 올렸다.
일반 사찰의 경우, 이 정도 규모의 한옥 건물을 지으려면 단청하는 시간만 하여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3년에서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건물을 불과 4개월 만에 완공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도가 신도(神道)이며 도장 건립에는 천지신명이 역사하여 신인(神人)의 조화(調化)로 작업하게 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그 후 경오(1990)년에 현 본전을 신축하고 대순회관을 건립하여 여주본부도장은 명실상부하게 민족종단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현재 여주본부도장에서는 신미(1991)년 하지(夏至)를 시점으로 시학(侍學)시법(侍法)공부가 시행되고 있고, 수도인의 자질과 덕성을 함양하기 위하여 병인(1986)년 이래로 2박 3일간 수강(授講)이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대순회보》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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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순회보≫ 139호, 「치성이야기」 참조. 구천봉은 상제님, 마감산은 도주님, 도전리는 도전님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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