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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중심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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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진 작성일2018.12.19 조회2,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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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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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며 나름대로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날은 뭘 했는지 모를 만큼 성과가 없을 때가 종종 있다. 『행복의 중심 휴식』은 그런 사람들에게 휴식을 가짐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책의 첫 부분은 휴식 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의 통계를 보면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무시간은 2,25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자연히 여가 시간은 회원국 중 최하위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도 쉴 시간이 모자라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들의 공부 시간은 세계 1위지만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고 해마다 그 수치가 낮아지고 있으며, OECD 회원국 중 자살률도 1위이다.
Daesoon_148_내가%20읽은%20책2.jpg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업무시간이 긴 것이나 아이들과 청소년의 과중한 공부시간이 행복지수 수치에 영향을 준 것이라 추정된다. 사람이 일과 공부를 하지 않을 순 없지만, 너무 과도한 업무·공부시간들이 결코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님을 통계를 보고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업무나 공부시간을 갑자기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해결책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휴식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에서는 운동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듯이 지칠 대로 지친 우리의 정신을 휴식으로 달래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휴식은 그냥 쉬면 될 것이라고 편히 생각할 수 있지만 IT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자극적인 인터넷기사와 웹 검색,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홍수로 인해 산만해진 정신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참다운 휴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산만함에 시달리지 않고 순간의 행복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주변이 시끄럽고 부산스러운 상태에서 일을 하면 실제로는 일이 거의 되는 게 없는 지독히 비효율적인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일례로 컴퓨터 과학자 글로리아 마크가 경영자와 프로그래머의 일상을 추적한 실험을 통해 그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실험에서 그들은 하루 중 업무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이 고작 11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실험 참가자들은 업무를 시작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와의 수다, 이메일 확인, 웹 검색 등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한눈을 팔다가 다시 원래의 업무로 복귀하는 데 25분이 걸린 다음에야 제대로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시 동료와의 수다나 각종 방해요인들로 인해 업무는 방해받기 일쑤였다. 이 실험에서 느낀 또 한 가지 사실은 11분마다 단절을 느낀 사람은 여기에 이미 익숙해졌으며 새로운 정보자극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방해가 오지 않으면 자신이 그 요인을 스스로 찾아 나선다는 것이었다. 이런 습관은 주말까지 계속되어 정작 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산만함으로 정신적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으며, 이렇게 산만한 정신으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실험을 통해 산만함이 휴식에 얼마나 큰 방해를 주는지 알 수 있었다. 스마트폰, 블로그 등 정보과부하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여러 가지 휴식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휴식이 필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휴식을 찾기 위한 용기와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기자 알렉스 퀼레는 인터넷과 이메일을 포기하는 생활을 하기도 하였고 전자매체에 대한 유혹을 조절하는 방법을 말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휴식의 여러 방법 가운데도 특히 독서와 명상, 수면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독서는 독자로 하여금 오랜 시간 동안 작가가 제공하는 새로운 세계에 몰두하게 하고 그 배경을 심층적으로 파고들게 함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심원함을 제공한다. 또한 우리에게 움직이지 않는 휴식의 시간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휴식의 방법은 누구나 하고 있는 수면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 중에 키케로, 윈스턴 처칠, 아인슈타인 등은 침대 위의 평안을 즐기며 잠을 사랑했다. 잠에 대한 연구결과로 우리의 몸은 편안히 쉴 때 오히려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과 관련하여 독일 튀빙겐 대학 교수팀이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다. 온종일 전공서적을 외우게 한 뒤에 한 그룹은 잠을 자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잠을 자지 않게 했다. 그랬더니 깊이 잠든 사람이 성적이 더 좋았고 뇌의 움직임이 더 활발했는데, 이는 뇌가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더욱더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잠을 자는 동안에도 두뇌는 수면시간을 통해 그날 새롭게 배운 것을 더욱 심화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휴식의 마지막 방법은 명상이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훈련을 함으로써 대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뀌게 하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의 효과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명상에 대한 반응이 미적지근하였지만, 명상의 효과가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하여 증명되고 나서 각광을 받고 있다. 두뇌 연구가 리처드 데이비드슨은 ‘사랑의 공감’ 이라는 화두로 명상에 몰두하는 티베트 승려들의 두뇌를 조명해보았다. 이때 사랑, 공감, 행복 등과 같은 감정 경험을 처리하는 두뇌 영역에 아주 강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보스턴 출신의 두뇌 연구가 사라 라즈라는 규칙적인 명상이 두뇌의 신경조직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그녀는 몇 년째 매일 40분씩 명상을 해온 환자들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들의 대뇌피질은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5퍼센트가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휴식을 취하지 않을 때 생기는 부정적인 결과를 제시하며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적절한 휴식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수도생활로 바쁜 도인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수도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대순진리회요람』에 보면 수도란, 마음과 몸을 침착하고 잠심하여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 정신을 모아서 단전에 연마하여 영통의 통일을 목적으로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일념을 스스로 생각하여 끊임없이 잊지 않고 지성으로 봉축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수도는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는 정신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채 영통의 통일을 목적으로 정성에 정성을 다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상 속에서 독서나 명상과 같은 시간을 가져서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면 수도에 더욱더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순회보> 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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