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활동대순사상학술원, 제80회 미국 종교사회학회(ASR)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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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9.27 조회4,422회 댓글0건본문
지난 8월11일(토)부터 나흘간 제80회 미국 종교사회학회(Association for the Sociology of Religion: ASR)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었다. 세계 최대의 종교사회학회인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진대학교 대순사상학술원 배규한 학술원장과 교무부 김태수 연구위원이 참가했다. 이 학회는 미국 종교학회, 미국 인류학회 등과 함께 해당 분야의 전문학자들이 창의적 논문을 많이 발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회의는 ‘다른 사회학 학문 분야와의 약한 연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60개 분과로 나누어 약 240명 이상의 발표자와 연구자가 참석했다.
11일 개회 환영식에서는 미국 종교사회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레이첼 크라우스(Rachel Kraus) 교수의 진행 하에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미국 퍼듀대학 다니엘 올슨(Daniel V.A. Olson) 교수의 인사말이 있었다. ‘서구 사회에서 비서구인의 종교가 영향을 미치는 오늘날, 주류 사회학에서 시야를 넓혀 다양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신진 연구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다음날 초청 만찬 자리에서 신임 회장인 올슨 교수는 대순진리회와 대순사상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듣고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학회 중 두 가지 분과에서 동성애 문제와 북한 사회문제를 발표한 한양대 교수와 미국·호주의 몇몇 연구자들은 한국 신종교와 대순진리회의 현황 및 세계화 활동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외의 여러 세션에서는 동성애, 여성, 한 국가 내 소수 그룹의 개종 문제, 선교 및 신앙 공동체, 종교와 건강, 급진화와 정치 폭력, 인종 경계의 극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13일 오전에는 ‘세계화와 한국 신종교의 성장’ 분과에서 네 가지 발표가 있었다. 첫 발표자인 마시모 인트로빈 이탈리아 소재 세계신종교연구센터 소장은 ‘한국 신종교 운동의 세계화’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우선 “전 세계가 점차 상호 의존되고 있다”는 테오도르 레비트(1925~2006)의 세계화 이론 및 인도계 미국 인류학자 아르쥰 아파듀라이가 제창한 세계화의 5가지 유형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 모델을 한국에 적용하여 통일교 등 기독교 계열과 동학 및 증산 계열의 대표적 신종교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대순진리회의 성공적 발전요인과 관련해서는 한국 민족이 지닌 민족주의와 보편주의, 이념 지향적 특성 등을 열거한 후 보편적 세계화의 가치를 담고 후천선경을 준비하는 사상으로 해원상생을 지목했다. 또한, 언어 장벽 문제와 서구에서의 대순진리회 도인의 양성 문제 등을 향후 과제로 꼽기도 하였다.
두 번째 발표자인 홀리 포크, 서부 워싱턴대 교수는 ‘한국의 강생(降生) 신학과 세계화’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우선 기독교 및 민족종교 성향의 신종교에서 ‘하늘의 신성(神聖)이 인간의 몸으로 육화하여 현현한다’는 화신관(化身觀)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했다. 특히 대순진리회의 종통과 관련해서는 ‘하늘로부터 절대자가 강림했다는 내용’이 특징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나아가 “종통을 세우신 도주님과 이를 이어받으신 도전님이 천지인을 표상하는 신성이면서 인존시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의 인격을 보여주었다”는 설명을 부가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로시타 소리테, 난민 종교자유 감시단장은 ‘종교에 기반한 복지의 세계화: 대순진리회의 사례연구’를 발표했다. 우선 ‘기독교를 개별적이고 한정된 역사적 현상’으로 보면서 상대주의적 사관을 보이는 트뢸취의 이론을 인용한 후, 대순진리회의 복지 사업과 그 효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대진국제자원봉사단(DIVA)의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베트남 자원봉사 및 동아시아 3개 종단의 친선 협정 및 공동 계획 등 최신 활동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내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대순진리회에서는 복지 활동을 통한 외적 세계화뿐만 아니라 개인의 신앙에 기반한 내적 세계화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내용에 대한 답변을 통해 대순사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 ‘한국 신종교의 발전과 세계화’ 분과 발표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한국 신종교의 발전과 세계화: 해원상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배규한 학술원장과 김태수 연구위원의 공동발표가 있었다. 서두에서는 요아힘 바하의 종교이론 및 신념체계를 강조하는 피터 버거의 모델을 설명한 후 한국 신종교 출현의 사회적 배경과 주요 사상을 소개하였다. “한국 신종교는 구한말 고도의 정치·경제·사회적 불안과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발생하여 기성의 전통종교와 공존하면서도 민중들의 애환을 달래고 참혹한 세계상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세계관과 미래관을 제시하였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신종교사상 중에서도 해원상생사상은 “해원과 상생으로 구성되는 복합적 개념이다. 해원은 인간·신명·세계에 쌓인 원한과 원한의 구조를 풀어가는 것이고 상생은 서로 간에 잘 되게 하는 작용 또는 잘 산다는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해원상생은 원한을 풀고 서로 잘 산다는 말이다”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해원상생과 천지공사가 미래세계에 미치는 의미’에 대해서는 “새로운 질서와 변화의 힘으로서 작용하는 해원상생과 천지공사는 후천의 인간을 인존(人尊)으로, 세계는 선경(仙境)으로, 미래는 평화로 이끌어 낸다. 그래서 해원상생은 한국 신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후천개벽의 실천원리이고 천지공사는 후천선경의 실현공사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강조하였다. 이 밖에도 이 발표에서는 한국 신종교의 출현과 주요사상에 대한 개괄과 도해를 통해 상제님 강세와 천지공사에 대한 체계적 설명이 이어졌다. 한편, 해원상생사상의 세계화에 대해서는 “왜, 이 사상이 해원과 상생의 실천에 기초한 사회관계를 통해 평화를 세계화하는 보편적 이념인지”에 대해서 논리적 전개를 이어갔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관심과 질문·토론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대순진리회의 발전요인과 현재 대순진리회의 상황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3대 중요사업과 같은 사업들을 통해서 대순진리회가 사회적, 세계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한국의 신종교가 성공하는 이유로 한국에 특별한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국민성이 화합 지향적”인 부분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학회를 마치고 많은 참석자들은 향후 지속적 교류를 희망했고 2019년 뉴욕에서의 81차 학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대순회보> 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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