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활관대나무의 생리(生理)와 죽염(竹鹽)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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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09 조회4,234회 댓글0건본문
대나무의 생리와 효능
대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의 하나입니다.
보통 나무보다 무려 2백 배나 빨리 크는데, 5월 중순에서 6월 초에 죽순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30~50일이면 성장을 끝내고 더 크지도
굵어지지도 않으며, 해가 지날수록 줄기가 단단해지고 색깔이 누렇게 변해갑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경』에 이런 성구가 있습니다. “상제께서
종도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초목 중에 一년에 자라는 것에 무엇이 제일 많이 자라느뇨.’ 물으시니 종도들이 ‘대(竹)’라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그 기운이 만물에 특장하니 감하여 쓰리라.’ 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더니 이 해의 대는 잘 자라지 않았도다.”(행록 4장 43절)
대나무 열매는 죽실(竹實)이라고 하는데, 전설에 봉황새는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죽실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부터 대나무는
신령이 머무는 식물로서 신비한 영력(靈力)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청죽(靑竹)을 세워서 이를 신체(神體)로 보거나 신의 강림 처(降臨處)로
믿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무당들이 신령이 하강하는 통로로 사용하던 신대입니다.
죽순은 여러 영양분과 독특한 섬유질을 가진
고급식품입니다. 주로 죽순을 먹기 위해 재배하는 대나무가 맹종죽(孟宗竹)입니다. 맹종죽이 많이 자라는 곳에서는 ‘죽순 맛을 한번 보면
상장(喪杖)01도 부수어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맹종죽은 중국의 효자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옛날 중국에 효심이 뛰어난 맹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늙은 어머니가 병이 들어 다른 음식은 모두 마다하고 꼭 죽순 요리를 먹기를 원했습니다.
맹종은 눈 쌓인 대밭에 꿇어앉아 죽순이 솟아나도록 천지신명께 밤낮 빌었더니 맹종의 효심에 하늘이 감동했던지 눈밭에서 죽순 몇 개가 솟아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 후로 맹종죽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나무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때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에 유일하게 생존한 것이 대나무이고, 월남전 때 고엽제(枯葉劑) 살포에도 끄떡없이 살아남은 것이 대나무입니다. 그 끈질긴
생명력만큼이나 대나무는 효능 또한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대나무 잎은 한방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천연 약재로 사용되어 올 만큼 인간의 몸에 이로운
각종 약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대는 그 성질이 찹니다. 그 찬 성질이 몸 안의 열을 내려주고 열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진
것을 풀어줍니다. 여러 가지 대나무 중에서 왕대(참대)와 조릿대를 약으로 많이 써 왔으며, 대나무 속껍질[죽여(竹茹)], 대나무
기름[죽력(竹瀝)], 댓잎[죽엽(竹葉)], 대나무진[죽황(竹黃)] 등을 약으로 씁니다.
산에서 자라는 키 작은 대나무를 모두 합쳐
산죽(山竹)이라 하는데, 흔한 조릿대가 이에 속합니다. 약초연구가 최진규 씨는 그의 저서02에서
조릿대는 암, 당뇨병, 위궤양, 간염 등 온갖 만성병에 효력이 뛰어난 만능 약초로서 몸의 독을 빼내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할 뿐만 아니라,
천연유황 성분이 강장작용을 하므로 불로회춘의 묘약이 될 수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화병(火病)에는 조릿대가 최고라는 말이 있듯이 여름철 더위를
먹었거나, 더위를 이기는 데는 조릿대 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면 좋습니다.
민간의 비방(秘方)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심한
전신 타박상에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백약이 무효였는데 이웃 사람이 귀한 약이라며 물약을 주기에 먹었더니 몸이 곧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물약은 빗물이 들어가지 않는 재래식 변소의 분뇨 통에 대나무 토막을 마디가 막힌 채로 몇 달을 담가 두었다가 꺼내면 삼투압 작용으로 마디 속에
맑고 깨끗한 물이 가득 괴어 있는데 냄새도 없고 마시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대통 속에 고인 물이 어혈, 타박상, 골절 등에 좋다는 것입니다.
『전경』에 문공신이 순검에게 맞아 사경을 헤매는 것을 상제님께서 소변 찌기를 받아 먼저 조금 잡수시고 공신으로 하여금 먹게 하시니 공신이 조금
후에 회복되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 대목도 민간의 비방을 토대로 상제님의 권능으로 공신을 구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03
대나무는 바다가 얼 정도로 추워도 그 잎이 떨어지지 않으며, 쇠가 녹도록 더워도 마르지
않습니다. 새파랗고 싱싱하여 사계절 변하지 아니하고 늘 여여(如如)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부터 군자는 대나무를 사랑하여 시, 묵화의
주제로 삼았고, 그 기개를 숭상하고 본받으려 하였습니다.
죽염의 제조 과정
죽염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는 민족 전래의 전통
비약(秘藥)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만들고 싶어도 만들지 못합니다. 죽염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여 간다고 해도 다른 나라에서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그 원료가 우리나라의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대나무에 소금을 넣고 불에 구웠다고 해서 죽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죽염은 ‘서해안 천일염’을 3~5년 된 ‘왕대나무’ 속에 넣고 ‘황토’로 밀봉한 뒤 쇠가마에 넣어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800℃로
여덟 번, 마지막 아홉 번째는 송진을 연료로 1,300℃에서 구워냅니다. 소나무 장작으로 열을 가하면 대나무진이 천일염에 녹아들어 소금 덩어리로
합성되고 황토의 유황성분과 각종 미네랄이 합성되는데, 이 소금 덩어리를 가루로 빻아 다시 대나무 통에 다져 넣고 그 위에 송진을 뿌려가며 불을
때서 굽는 과정을 여덟 번 반복합니다.
마지막 아홉 번째 굽는 과정에서는 장작불에 송진을 뿌려 온도를 최대한 높여주면 소금이 쇳물처럼
벌겋게 녹아내려 이 액체가 굳어져 연분홍빛 소금 덩어리로 변하는데, 이것을 바로 죽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흉내 낼 수 있으나 우리나라
서해안의 천일염, 왕대나무, 황토, 송진 등은 우리 것을 퍼가지 않는 한 도저히 그 효능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이미 세간에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약초와 중국산 약초는 효능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뼈에 좋다는 홍화씨만 해도 우리나라 토종과 중국산이나
미국산은 효능에서 거의 30배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위의 과정으로 9번 구운 죽염을 ‘9회 죽염’이라 하고, 3회 구운 죽염을
3회 죽염이라 하는데, 9회 죽염은 주로 약으로 쓰고 3회 죽염은 생활죽염이라 하여 일반식용 소금의 대용으로 씁니다.
죽염의 제조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죽염은 대나무, 소금, 송진, 황토의 약성이 고온에서 합성되어 창조된 신약(神藥)입니다. 각종 공해독과 인위적인 화학약품의 폐해가 극심한 지금 시기에 몸을 정화하고 질병을 치유하는 데서 죽염은 신묘한 효력이 있습니다. 죽염은 오행의 기운 즉, 서해안의 천일염(金), 왕대나무(木), 황토(土), 소나무 장작(火), 송진(水)의 오행 기운이 조화롭게 결합하여 인간이 수도를 통하여 신선이 되듯 소금이 신선의 경지로 화한 것이 죽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죽염은 ‘거악생신(去惡生新)’의 제왕입니다. 낡고 병든 것을 제거하고 새롭고 깨끗한 심신으로 거듭나는 데서 죽염은 큰 효과가 있습니다. 『죽염요법』이란 책에 발표한 치병 사례만 보더라도 감기, 허약체질 개선에서부터 염증과 관련된 질병에 거의 안 듣는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죽염은 많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하지만, 특히 해독작용과 정혈작용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소화기 질환에 신효합니다. 현대 의학에서 소금은 금물이라는 고혈압, 중풍에도 죽염은 효력이 있습니다. 죽염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를 맑게 하므로 고혈압과 중풍에도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잘못된 의학적 편견 중 하나가 ‘짜게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소금이 해롭다는 것은 발육 불량, 비만, 불임을 유발하며 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염화나트륨으로 구성된 정제염이 염기성 탄산나트륨으로 화학 처리한 생명력이 상실된 가공염이기 때문입니다. 죽염은 서해안 천일염을 1,000℃가량의 고열에 9회나 구워냄으로써 소금의 불순물이나 유해성분을 제거하여 화학적 가공염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짠 기운[水]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그러니 생명체가 바닷물에서 기원하였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봄에 장독 뚜껑을 열어 놓으면 장이 싱거워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봄에는 모든 식물[木]의 생명활동이 왕성하여지므로 수생목(水生木)의 이치로 목(木) 기운을 북돋워 주는 수기(水氣), 즉 소금기가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독 뚜껑을 열어 놓으면 장의 소금기를 식물이 흡수하여 장맛이 싱거워지는 것입니다.
봄에 사람들이 나른하다고 하는 것도 몸속에 소금기가 부족해서 오는 현상입니다. 흔히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 주목(朱木)은 나무 중에서 함성(鹹性: 짠 기운)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나무의 재질이 단단하고 짠 기운이 많을수록 오래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리는 함성이 강하여 맛이 다소 짠 편인데 유황이라는 독극물을 먹여도 죽지 않고 각종 전염병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오리에게 유황을 먹여 키워 ‘유황오리’라 하여 건강식으로 활용합니다.
짠 기운은 생명체의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이 때문에 부패하지 않습니다. 체내 수분에 염성(鹽性)이 부족하면 수분이 염(炎)으로 변하여 각종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질병의 주종을 이룹니다. 심장을 염통이라고 합니다. 염통의 정확한 어원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음을 빌자면 소금 통이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심장에는 다른 장기에 비하여 함성이 가장 많습니다. 소금기가 많으니 염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심장암’이 희귀한 것입니다. 대장암은 많은데 십이지장암은 드뭅니다. 이런 장기에는 소금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반면에 소금기가 부족하기 쉬운 폐, 대장, 위장, 자궁, 유방 등에 암세포가 주로 발생합니다. 암에 걸린 분들도 왜곡된 마음을 고쳐먹고, 식습관을 바꾸어 자연식을 위주로 하며, 죽염을 중심으로 자연요법을 실천하면 능히 나을 수 있습니다. 이미 수천수만의 치유자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몸에 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 마음에 병이 있습니다. 몸은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심신일원론(心身一元論)으로 병을 다루지 않으면 병을 치유하기란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서 발생한 병증을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어떻게 치유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병은 마음에 따라 일어나는 것(諸病從心起)이니, 대인대의(大仁大義)면 무병(無病)이요, 대병지약(大病之藥)은 안심(安心)·안신(安身)이라는 우리 도(道)의 가르침은 현대병을 치유하는 근본 바탕입니다.
우리 시대는 가정마다 의원이요 약국이어서 국민이 건강에 대한 바른 이해와 지혜를 가지고 집집이 무병장수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민족의 비방(秘方)인 죽염 세상에 등장하여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에 금송아지가 있어도 그것을 활용할 줄 모른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죽염 같은 신약(神藥)이 세상에 출현해도 그것을 활용할 줄 모르면 소용없습니다.
죽염을 생활화하는 방안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소금이 들어가는 모든 곳에 죽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선 먼저 양념으로 쓰는 소금을 죽염으로 대체하고 죽염 고추장, 죽염 된장, 죽염 간장을 사용합니다. 9번 구운 죽염은 치병과 마시는 물에 쓰고, 3번 구운 죽염을 생활죽염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1 구기자 죽염수
구기자 티백 하나와 9회 죽염 1스푼을 1.5L 물에 타면 우리 몸의 혈중 염류농도와 같은 0.9%
구기자 죽염수가 됩니다. 이것을 식전 후 2시간을 피하여 홀짝홀짝 침과 잘 섞어 마십니다. 무병장수에 도움이 됩니다.
2 죽염 사탕
9회 죽염은 침과 함께 섞어 먹으면 내장의 모든 속병을 물리치는 신약이 됩니다. 평소 휴대용 병에
결정으로 된 죽염을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침에 녹여 먹으면 좋습니다.
9회 죽염으로 양치하고 죽염과 침이 섞인 물로 눈을 씻으면 눈동자에 생기가 돌고 밝아집니다. 코에 축농증이 있는 분은 죽염 양치 후 그 물로 한쪽 코를 막고 한쪽 코로 죽염수를 빨아들여 입으로 뱉어내고 다른 쪽 코도 이처럼 코 세척을 해주면 좋습니다.
4 죽염 목욕
욕조에 생활죽염을 풀어 녹이고 몸을 담그면 피부 속의 노폐물이 배출되고 피부가 윤택하고 탄력이 있어집니다.
어린이 아토피의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
01 상주가 상례나 제사 때 짚는 지팡이. 부친상에는 대막대기, 모친상에는 오동나무 막대기를 쓴다.
02 『약이 되는 우리풀ㆍ꽃ㆍ나무 1, 2』 (서울: 한문화, 2011)
03 행록 3장 59절 참조.
《대순회보》 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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