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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화고경(敬), 실천적 수도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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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1.03 조회3,5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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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도(道)의 신조(信條)는 대순진리를 실천하는 도인의 신앙에 대한 조목으로 사강령(四綱領)과 삼요체(三要諦)로 구성된다. 그중 삼요체인 성(誠)·경(敬)·신(信)은 도인의 생활에서 규범으로 받아들여지는 교리라고 할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포덕·교화·수도 및 모든 일이 삼요체를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하시며, “올바른 수도를 하며 성·경·신을 다할 줄 아는 도인이 됨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또한 신뢰가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위엄이며 권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01라고 하셨다. 실력 있는 도인이란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를 완전히 파악하여 성·경·신으로 실천 수도하는 도인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삼요체는 수도에서 반드시 이해하여야 하는 세 가지 중심이 되는 진리이다. 여기서는 삼요체 중에서 경(敬)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경의 의미는 『대순진리회요람』과 『대순지침』에서 명료하게 설명되고 있다. 먼저 『대순진리회요람』에 나타난 경의 설명을 살펴보면, “경은 심신(心身)의 움직임을 받아 일신상(一身上) 예의(禮儀)에 알맞게 행하여 나아가는 것을 경이라 한다.”02라고 하였다. 여기서 경의 의미는 예의에 입각한 몸가짐을 가리키고 있다. 즉,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신명과 인간에게 예를 행하여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순지침』에 나타난 경에 관한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가) 모든 일이 내심의 소정(所定)에 따라 몸으로 표현되는 법이다.
(나)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먹는 대로 행동하게 되는데, 옳은 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바로 행하지 못한다(有其心 則有之 無其心 則無之).” 하였으니, 도인들은 대월상제(對越上帝)의 영시(永侍)의 정신을 권권복응(拳拳服膺)하여야 한다.
(다) 지성봉축(至誠奉祝)에 변함이 없고 양면이 없어야 경이라 하는 것이다.
(라) 경은 예의범절을 갖추어 처신 처세하는 것이다.
03
 
 
  윗글에서 나타난 경의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 경은 예(禮)를 실천하는 것이다. (라)구절에서 ‘경은 예의범절을 갖추어 처신 처세하는 것이다.’의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예의 대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신명까지도 포함한다. 둘째, 경은 자신의 마음이 움직일 때 도리에 벗어나지 않도록 바르게 하는 것이다. (다)구절에서 ‘양면이 없어야 경이라 하는 것이다.’의 내용은 항상 몸가짐을 삼가고 조심해서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행동하는 개인의 수행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경의 의미를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경에 의한 수도생활은 신명과 인간에게 적중한 예(禮)를 갖추는 것이다. 도전님께서는 경이란 공경을 말함이라고 하시며 “경은 예의범절을 갖추어 처신 처세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경은 절대적 존재에 대한 공경심을 일관되게 적용하면 신명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공경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경의 대표적인 표현이 바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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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성 (여주본부도장, 2016. 3. 7)
 

  예란 사람으로서 일생동안 기거동정(起居動靜)을 가리지 않고 항상 정도를 넘는 일이 없이, 공경심으로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여 주는 인도(人道)를 갖추는 것을 뜻한다. 상제님께서는 당신에 대하여 비방하는 사람에게도 예로써 대하셨으며, 대신명(大神明)이 들어설 때마다 손을 머리 위에 올려 예를 갖추셨다.04 도전님께서는 “모든 체계질서는 예(禮)로써 지켜나가야 합니다. 도덕(道德)과 인의(仁義)도 예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으며, 부자 형제도 예가 아니면 윤리가 정립되지 않습니다. 스승을 섬기고 학문에 힘쓰는 일도 예가 아니면 바른 수업이 될 수 없고, 조상을 받들고 신명(神明) 앞에 치성(致誠)을 드리는 일도 정성의 예를 갖추어야 하며 사념(邪念)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공경심(恭敬心)을 가져야 합니다. 윗사람은 매사에 예를 갖추어 공정(公正)을 기하고, 아랫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을 수행할 때에 예법에 합당케 합니다.”05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도인은 공경심으로 자신을 낮추고 사람과 신명에게 체계와 질서에 적합한 예를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경은 자신의 마음이 움직일 때 도리에 벗어나지 않도록 바르게 하는 것이다. 경을 실천하는 도인은 항상 신명의 수찰(垂察)이 있음을 자각해서 마음이 움직일 때부터 바르게 되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말은 경이 타력적 수행만을 중시하고 자력적 수행은 경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수도 여부에 따라서 덕화를 입기 때문에, 수도에서 개인의 심신을 연마하는 자력적 노력이 중요시된다. 이와 관련해서 『대순지침』에서는 “도인들은 항상 어디서나 신명의 수찰이 있음을 명심하고 속임과 거짓이 없이 도인의 본분을 바로 지켜야 한다.”06라고 하고 “‘크고 작은 일을 천지의 귀와 신이 살피시니라(大大細細 天地鬼神垂察).’ 하셨으니, 도인들은 명심하여 암실기심(暗室欺心)하지 말아야 한다.”07라고 하여 신명에 대한 자각을 통해 정신이 깨어있을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경이란 상제님에 대한 신앙을 바탕으로 마음을 바르게 하고, 마음과 몸을 일치시켜 그 상황에 적합한 예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의 특질은 경의 대상이 상제님을 향한 공경심으로 시작해서 인간과 천지만물로 퍼져 나가는 것이고, 경을 실천하는 도인의 마음은 공경하는 행동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도는 상제님의 말씀에 자신의 심신이 적중토록 일심(一心)하는 데 있다. 도인은 새로운 도덕과 윤리를 세우는 사명을 다해야 하는데, 경에 의한 수도생활은 이 같은 사명의 바탕이 된다. 일찍이 도전님께서는 “성(誠)·경(敬)·신(信)을 다하여 배전(倍前)의 정진(精進)과 사명감을 갖고 화합 단결하여 대순(大巡)의 빛이 온 누리에 비춰 나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08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도인은 수도의 요체를 중심으로 항상 자신을 비추어 깨달아 나가야 하겠다.
 
 
 <대순회보 191호>

01 《대순회보》 11호, 『도전님 훈시』
02 『대순진리회요람』, p.16.
03 『대순지침』, p.52.
04 교법 1장 12절, 공사 2장 5절 참조.
05 《대순회보》 8호, 『도전님 훈시』.
06 『대순지침』, p.39.
07 『대순지침』, p.28.
08 《대순회보》 2호, 『도전님 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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