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 시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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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정 작성일2020.08.12 조회4,699회 댓글0건본문
부여 방면 선무 신혜정
저는 선무라는 직책에 걸맞게 포덕도 많이 하고 수도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순종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생으로 대순사상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도 하려고 합니다. 또 학사조교로 학과 업무도 책임감 있게 해내려고 노력하다 보면 하루가 참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시간 관리에 관해 관심이 생겼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자기계발서인 『메이크 타임: 구글벤처스의 혁신적 시간관리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평소에 참 많은 것에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휴대전화 앱을 삭제하는 것에서부터 시간 관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SNS나 유튜브, 넷플릭스 등 우리의 흥미를 유도해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게 하는 앱이 휴대전화 바탕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좀 더 의미 있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단순히 나열해놓은 ‘To do list’ 이외에 그날의 핵심주제가 되는 ‘하이라이트’를 설정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목표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그날 하루, 중요하게 집중해야 하는 한 가지의 일인 하이라이트를 정하게 되면 일의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어 더욱더 원하는 일에 우선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大學)』의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라는 말처럼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과감히 정리하면 하이라이트를 실행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그 시간에 최대한 주변의 방해를 차단하여 집중을 유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실행하는 주체인 ‘나’를 위해 평소 운동과 식습관 등 관리도 중요합니다.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백일 정성이 생각났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감사하게도 백일기도를 몇 번이나 드릴 수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제가 설정한 ‘백일기도’라는 하이라이트를 실행하기 위해 늘 밤 12시 40분부터는 모든 것을 제쳐놓고 기도를 위해 시간을 사용합니다. 내가 투자한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가능한 모든 방해를 차단하여 최대한 기도에 집중해야 하는데 많은 날을 수마의 방해로 기도를 모셔도 정성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횟수로는 100번을 온전히 채웠지만, 수마라는 방해를 차단하는 것에 실패했기 때문에 저는 그 시간을 효과적으로는 사용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현재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수마입니다. 저에게 수마는 조교일 때 보다 수도인, 대학원생일 때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수마 극복하기’를 하이라이트로 설정하고, 수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며, 기도 모실 때 최대한 수마의 방해로 내 정성이 방해받지 않도록 집중할 것입니다. 『메이크 타임』에서 제안하듯이 하루하루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기록하여 수마에게 잠식되지 않은 온전한 내 정신으로 기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모시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또 백일을 정성 들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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