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는 2019년 미국 미주리대학교 종교학과에서 개설한 ‘동아시아의 신종교 운동’ 과목에서 대순진리회 교리에 대한 강의를 들은 학생이 쓴 에세이입니다.

미주리대학교 철학과 브랜든 영(Brandon Young) 

  The Principle of Reordering of the Universe in Daesoon Thought

Brandon Young

Department of Philosophy

University of Missouri

  이 글에서 저는 천지공사의 원리에 관한 제 생각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상제님께서 강세하셨을 때 천지는 상극 원리에 따라 운행된 결과 진멸 지경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류 문명이 진멸할 지경에 이르러 천지의 운로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교법 1장 1절,공사 1장 3절, 예시 6절)는 상제님 말씀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상극 원리로 운행되어 음양의 전체적 불균형에 이르게 되었고, 결국 총체적 진멸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천지공사를 행할 필요가 있었고 공사를 통해 상극이라는 원인을 조정함으로써 음양 불균형의 원인이 바로잡히고 창생들이 구제될 수 있게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불균형의 원인이 상극이기에 천지공사는 상극 원리의 조정을 위주로 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상극의 원인은 원입니다.

  I am going to focus my analysis on the area of ‘Reordering’.

  The universe was on a course of conflict that was going to lead to destruction. We know this because Sangje said, “Without changing the course of the universe human civilization was destined to be annihilated（Gyobeop 1:1、Gongsa 1:3、Yeshi 6）。” The course of conflict was leading to the total imbalance of yin and yang and this would lead to the point of total annihilation. It was therefore necessary to construct a reordering such that the cause of the yin and yang imbalance could be rectified and thus life saved. The cause of the imbalance being conflict it was necessary for the reordering to address the cause of conflict. The cause of conflict is grievance.

  이러한 음양 불균형으로 심각하게 타락한 인류는 해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상제님은 해원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일종의 윤택한 마음을 만들기 위해 천지신명으로 하여금 사람들의 마음에 출입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이루어질 때, 상생원리에 의거한 지상천국 건설을 통해 창생 구제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Based on mankind being so corrupted by this imbalance of yin and yang the majority of humans did not possess a mind which would be receptive to the resolution of grievances. For this reason、 Sangje caused divine beings to pass in and out of the minds of mankind, creating a kind of fertile mind that could receive the concept of resolution. Once this happened, there was a possibility of redemption through building the later world of earthly paradise through mutual beneficence.

  사회의 하층민들은 많은 원을 지닐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마르크스(K. Marx)가 사회의 하부 계층 구성원들이 인간으로서 진정한 본성에서 소외되어 사물이 구성되어야 할 방식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던 점을 고려할 때 더욱 흥미롭습니다. 천지공사란 천한 사람을 귀하게 하고 심지어 버려진 땅도 쓰일 수 있게끔 한 일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한 사람이 마음대로 권력을 행사하는 정도까지 귀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했습니다. 이 경우, 이는 또다시 음과 양을 균열시키게 되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천한 사람은 현재 사회와 같이 사회적 중간 위치로 고양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The lowly members of the social order are believed to have many grievances. This is interesting considering what Marx said about the lowest members of society becoming alienated from their true nature as humans and becoming dissatisfied with the way things had been structured. The reordering is meant to cause the low men to be exalted and, “even the deserted earth would be used.” The lowly are not to be elevated to a point where they are able to exert power, this would just further disrupt yin and yang. Rather, they are to be lifted to a kind of social median which will become present in society.

  사회 계층의 재구성은 해원의 한 방식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악을 선으로 갚는다는 또 다른 원리(보은상생)와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상극 원리는 악을 악으로 갚았고, 단지 선만을 선으로 보답했습니다. 오늘날 불균형의 본성을 생각할 때, 천지공사의 원리에 관한 보다 명확한 분석을 통해서, 어떻게 악을 선으로 갚는 이러한 특정 방식이 정음정양에 이를 수 있는지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Reconstructing the social classes is one way to resolve grievances, but this must be done in conjunction with another principle, the repayment of evil with good. The principle of conflict repaid evil with evil and only good was reciprocated with good. A more explicit analysis of this can show how given the nature of the imbalance this particular type of repaying evil with good can lead to right yin and right 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