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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의 종지는 음양합덕ㆍ신인조화ㆍ해원상생ㆍ도통진경이다. 이 종지로써 인간을 개조하고 정신을 개벽하여 지상천국을 건설하고자 한다. 음양합덕은 음과 양의 덕(德)의 화합을, 신인조화는 신(神)과 인간의 조화(調化)를, 해원상생은 척(慼)을 짓지 않고 남을 잘 되게 함을, 도통진경은 도(道)에 통하여 참다운 경지에 도달함을 뜻한다.
종지(宗旨)는 그 종파의 핵심적인 교의(敎義)를 뜻하는 단어이다. 대순진리회는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인 음양합덕ㆍ신인조화ㆍ해원상생ㆍ도통진경을 종지로 한다. 상제님께서는 종지로 인간을 개조함으로써 정치적 보국안민(輔國安民)과 사회적 지상천국을 실현하여 창생을 구제하고자 하셨다.
“대순하신 진리를 종지로 하여 인간개조 정신개벽으로 포덕천하 구제창생 지상천국 건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대순진리회요람』, 6쪽)의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종지의 실천으로 인간개조와 정신개벽을 이루고, 이를 통해 지상천국이 건설된다.
또한 음양합덕ㆍ신인조화ㆍ해원상생은 천지공사의 원리이다. 상제님께서는 이 대도(大道)의 진리로써 천지공사를 행하시어 세계가 상극이 없는 도화낙원(道化樂園)으로 이루어지게 하셨다.


음양합덕

음양합덕(陰陽合德)은 상대적 관계에 있는 음(陰)과 양(陽)의 덕(德)을 합하여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선천은 상극의 법리가 지배한 시대로 음과 양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대립적이고 차별적인 관계였다. 이에 반해 후천에는 음과 양이 정음정양(正陰正陽)과 일음일양(一陰一陽)의 관계 속에서 합덕과 조화를 이룬다.
동양의 사상가들은 고대로부터 천지와 인간사를 음과 양의 관계로 이해해왔다. 이 두 가지 기(氣)의 작용인 음양은 서로 대립하고 의존하면서 사물의 생성과 변화의 원리로 작용해 왔는데, 이러한 관점은 대순사상에서도 나타난다. 『전경』의 여러 곳에 음양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고견원려왈지(高見遠慮曰智)’와 ‘음양경(陰陽經)’의 내용은 대순사상 음양론의 골격을 이루는 것으로 우주와 세계를 설명하는 기본원리요 윤리의 근거가 된다.
‘고견원려왈지’에서 음양을 “만사는 음에서 일어나서 양으로 퍼지니 먼저 음의 어둠을 살펴서 양의 밝음을 볼 것이다. 음에서 일이 일어나면 양이 밝아지고 양에서 일이 일어나면 음이 숨는다. 반드시 먼저 음양을 살펴야 하니 음양은 곧 물과 불일 뿐이다. … 사람은 양이 되고 신은 음이 되니 음양이 서로 합한 다음이라야 변화의 길이 있다”(제생 43절)라고 설명한다. 음양경에서도 만물의 이치가 모두 음양으로 이루어지며, 특히 신과 인간과 만물이 음양으로 조화를 이룬다고 밝히고 있다. 음양은 또한 만유의 존재 자체일 뿐만 아니라 기(氣)적인 존재다. 머물러 정체하는 것이 아니라 동적 순환을 계속하는 살아 있는 존재로서 만유가 존재하는 기본적인 힘이자 양태인 것이다.
음양합덕 사상의 핵심은 상보성(相補性)과 조화성(調和性)이다. 음양합덕은 음과 양이 서로의 덕을 보완하여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합덕과 조화를 이룬 음양은 대립과 갈등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의존관계, 상생과 협력의 관계, 상부상조의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 즉, 상대가 존재함으로 인해 비로소 자기가 존재하는 관계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천은 상극이 지배하던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계였다. 음양이 서로 합덕하지 못하여 항상 서로 음해하고 시기하며 질투하였다. 상제님께서 선천에서는 삼상(三相)이 고르지 못한 탓으로 음양이 고르지 못하다고 하셨다.(공사 2장 20절) 음양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은 곧 음양이 합덕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로써 모든 재해가 생겨난 것이니,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의해서만 음양이 합덕하는 세상을 이룰 수 있다.
이처럼 종지의 첫 번째 항목인 음양합덕은 다른 종지의 바탕이 되는 포괄적인 원리이고 두 가지 천지공사와 연관되어 있다. 하나는 일음일양(一陰一陽) 공사이고, 다른 하나는 정음정양(正陰正陽) 공사이다. 일음일양 공사는 먼저 음양을 대표하는 남성과 여성의 지위와 관련된 공사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는 한 명의 남자가 다수의 여성을 거느리게 된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입장에 선다면 한 명의 남성은 한 명의 여성과 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사는 여성의 지위를 높여서 남녀가 동일한 지위에 이르도록 하는 공사이다. 정음정양 공사는 우주의 포괄적 원리인 음과 양이 바르게 정립되는 공사이다. 이 공사로 인하여 하늘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땅의 지위가 오르고, 사회적 약자였던 천민들의 지위가 오르는 등 음양의 부조화(不調和)가 조정되었다. 이처럼 일음일양과 정음정양 공사는 음양이 합덕(合德)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신인조화

신인조화(神人調化)는 신(神)과 인간이 음양의 관계로서 조화(調和)하고 상합(相合)하여 인간개조를 이루고 만사를 이루어낸다.
대순사상의 신관은 기존종교의 다양한 신관을 포괄하고 있다. 신앙의 대상인 구천상제는 최고신으로 일체 존재의 근원이 되며 모든 신들을 주재 관장한다. 또한 인격성이 있다는 점에서 서양의 유일신이나 동양 고대의 인격천과 흡사하다.
아울러 진리 자체를 표현하는 이법적 원리와 서양의 이신론(理神論), 동양의 도(道) 또는 자연, 불교의 불성(佛性)으로 표현되는 개념도 동시에 함유하고 있다. 대순사상에서는 이와 같은 신이 인간과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 조화(調化)를 이룰 때 인간 세상에 참다운 평화와 낙원이 도래한다고 보고 신인조화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전경』에는 최고신인 상제를 중심으로 많은 신(신명)들이 나오는데, 이를 분석해 보면 한국 민간신앙과 기성종교에 나타나는 많은 신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신들은 우주 속에서 천지, 일월성신, 명부 등 각기 다양한 영역 속에서 그에 부합하는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대순사상의 신관은 구천상제님을 최고신으로 하는 일원적 특성, 인격적 요소를 지닌 다신관, 신과 인간은 동일한 근원을 갖고 있다는 신인동형(神人同形)적 특성 등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대순사상의 신관은 만물에 신이 내재해 있으며, 최고신이 이러한 신들을 주재한다고 본다.
대순사상에서 인간은 신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즉, 신과 조화를 이루며 후천선경의 주인공으로 묘사되고 있다. 상제님께서는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교법 2장 56절)고 하셨다. 인존시대에는 우주 역사를 인간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 나아가며, 신의 권위와 능력도 인간과 조화하여 행사된다.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세상으로 바뀌는 것이다.
신인조화는 음양 관계의 신과 인간이 조화(調和)와 협력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이뤄낸다는 의미이다. 즉, 신과 인간의 합일을 통하여 달성되는 인간의 전면적인 개조를 뜻하는데, 무자기(無自欺)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처럼 신인이 조화(調和)를 이루고 상통(相通)하여 서로의 덕(德)을 합하면 만사(萬事)가 이루어진다.


해원상생

해원상생(解冤相生)은 척(慼)을 짓지 않고,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선천의 참혹한 재앙은 원한이 수만 년 동안 쌓여 삼계에 넘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상제님께서는 해원상생의 법리로 삼계공사를 행하셨고, 이 법리로 인간을 개조하여 앞으로 더 이상 원한이 생기지 않도록 하셨다. 인류가 해원상생을 생활화함으로써 모두가 바라는 화평한 세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간이 억울하게 죽으면 혼과 백은 원한의 감정을 갖고 천계(天界)와 지계(地界)로 가게 된다. 선천 수만 년 동안 원한이 삼계에 쌓여 참혹한 재앙이 일어났고 세상은 폭파할 지경에 이르렀다. 상제님께서는 삼계공사(三界公事)를 행하여 선천의 원한을 풀어주셨고, 앞으로 그러한 원한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원상생의 법리(法理)를 마련하셨다.
해원상생은 척을 짓지 않고,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다. 남을 미워하거나, 남에게 해(害)을 끼치거나, 남의 호의를 거스르는 것 등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이다. 척을 짓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분수에 맞지 않는 허욕을 조정해야 한다. 허영과 야망으로 일관하면 피해를 입게 되고, 결국 원한을 맺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남을 사랑하고 어진 마음을 가져 온공(溫恭), 양순(良順), 겸손(謙遜), 사양(辭讓)의 덕으로써 남을 대해야 한다. 만약 척이 있다면 내가 먼저 풂으로써 상대는 스스로 풀리게 된다. 양편의 척이 풀려 해원이 되고,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해원상생의 도리를 종교적 법리로써 정신개벽과 인간개조로 지상천국건설을 목적으로”(『포덕교화기본원리 1』, 7쪽)의 구절을 통해 해원상생은 종지를 대표함을 알 수 있다. “인류가 무편무사(無偏無私)하고 정직과 진실로써 상호 이해하고 사랑하며 상부상조의 도덕심이 생활화된다면 이것이 화평이며 해원상생이다”(『포덕교화기본원리 1』, 8쪽)의 구절에 그 포괄적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이러한 해원상생의 윤리를 생활화함으로써 세계는 상생의 화평이 이루어진다. 해원상생은 인간이 실천해야 할 도리(道理)이자 화평한 세계가 이루어지는 원리이며, 우주 자연의 법리(法理)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해원상생이 상제님께서 행하신 삼계공사의 가장 큰 종교적 법리라는 점에 기인한다.


도통진경

도통진경(道通眞境)은 도(道)에 통한 인간의 참다운 경지이다. 이때 인간은 욕심 없고 순수한 본성을 회복하여 도와 일체가 된다. 이러한 경지에서 육체의 유한한 틀을 넘어 무한한 도의 진리 속에서 참된 자신의 모습을 자각한다. 그 속에서 자신과 만물이 분별되지 않고, 우주 자연의 이치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막힘이 없어진다. 이것이 인간 의식의 이상적 경지로서 인간 본래의 천성이 완전히 구현된 도통진경의 모습이다.
도통(道通)이란 도에 통한다는 말로 막힘없이 모든 것에 대해 밝아졌다는 의미다. 천지인 삼계의 이치에 관통하고 우주의 대도를 밝게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다. 도통진경이란 이처럼 도와 내가 하나가 된 경지이다.
이러한 도통은 선후의 차등이 없고 물품을 수수하듯이 주고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도인들 자신의 수도 여하에 달려 있다. 도를 바르게 닦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마음 닦은 바에 따라 누구에게나 도통의 문을 열어두셨다. 과거에는 구도자의 수행을 방해하는 음해가 많아 도통이 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음해를 일으키는 이가 오히려 화(禍)를 입게 되어 도통을 향한 길은 넓게 열려 있다.
“음양합덕ㆍ신인조화ㆍ해원상생ㆍ도통진경의 대순진리를 면이수지(勉而修之)하고 성지우성(誠之又誠)하여 도즉아(道卽我) 아즉도(我卽道)의 경지를 정각(正覺)하고 일단 활연관통(豁然貫通)하면 삼계를 투명(透明)하고 삼라만상의 곡진이해(曲盡理解)에 무소불능하나니 이것이 영통(靈通)이며 도통(道通)인 것이다.”(『대순진리회요람』, 8쪽)
이와 같이 도통에 이르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고, 덕성에 있어서는 만물을 품을 만큼 넓어지며 일을 행하는 능력에 막힘이 없다. 그리고 진경(眞境)은 상제님께서 펼쳐놓으신 진리가 세상에 실현된 세계라 할 수 있다. 진경이란 낙원과 같은 뜻으로 대순사상에서 표현하는 인류의 이상향이 실현된 것을 의미한다.
도통진경과 지상천국 건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수도인 개개인이 가정생활, 사회생활을 통하여 바르게 수도함으로써 인간완성을 이룩하는 것이 곧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과정이 된다. 또한 종단의 기본사업(포덕ㆍ교화ㆍ수도)과 3대 중요사업(구호자선ㆍ사회복지ㆍ교육)을 통하여 지상선경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도통진경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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