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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진경(道通眞境) : 지상선경(地上仙境)의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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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10 조회2,4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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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연구위원 주현철

 

  인류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정신적·물질적인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러한 일환으로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와 사상이 대두되었으며 과학문명의 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기존의 종교와 사상은 민족적·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다른 종교와 사상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적대시하는 배타적 성향을 띠게 되었다. 과학문명 또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으나 물질에만 치우친 나머지 인간의 교만을 조장하는 등 수많은 병폐를 낳았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한 산업화는 생태계 파괴, 인간성의 상실, 빈부의 격차, 노사의 갈등 등 크고 작은 문제를 끊임없이 발생시키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종교와 사상의 태동과 증식, 정신보다 물질을 우선시하는 과학문명의 발달은 인간사이의 갈등과 투쟁을 초래하여 인간을 행복이 아닌 불행의 길로 내몰아가고 있다. 

  일부만이 누리는 혜택은 또 다른 일부에게 소외감과 원한을 낳는다. 이러한 불평등은 서로의 갈등을 부추겨 투쟁으로 이어지게 하고, 혜택을 누리는 자나 그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자나 모두 불행한 세상에서 살게 한다. 곧 원한(怨恨)과 상극(相克)이 지배하는 세계,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이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도 물질만능주의가 만연되어 진멸지경에 처한 지금, 인류 전체를 구제할 수 있는 사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사상이 바로 대순사상이며, 이 사상이 실현된 궁극적인 세계가 도통진경(道通眞境)이다. 

  도(道)는 인간의 본질과 삶, 우주만물의 이치를 밝혀 놓으신 상제님의 진리이다. 도통(道通)은 수도(修道)로써 상제님의 진리를 환하게 관통하는 것이며, 진경(眞境)은 불의(不義)와 부정(不正)이 없는 진실한 세계를 말한다. 이렇게 볼 때, 도통진경(道通眞境)은 상제님의 진리가 천·지·인 삼계(三界)에 두루 통하고 인간은 우주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볼 수 있어서 모두가 양심(良心)에 따라 살아가는 진실한 세계인 것이다. 

도통진경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지상낙원으로서 음양합덕(陰陽合德)·신인조화(神人調化)·해원상생(解相生)의 원리가 조화를 이뤄 완결된 세계이다. 이러한 세계의 모습을 『전경』을 통해 의학·정치와 법·과학과 경제·자연환경 등, 각 분야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현대인은 과학문명의 발달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은 의학적으로 인간에게 각종 병마(病魔)와 질병에서 벗어나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하나의 병이 정복되면 또 다른 새로운 병이 창궐하여 인간의 공포와 고통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생(永生)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오게 될 도통진경은 바로 불로불사(不老不死)하여 장생(長生)이 보장되는 세계이다. 이 세계에서는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지내는 일이 없으며, 원울(鬱 : 원통함과 억울함)과 탐음(貪淫 : 지나치게 탐내는 마음)의 모든 번뇌가 사라진다. 인간은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세계에 통달하고 영원한 생명의 소유자인 지상신선이 된다. 

  둘째, 이 세계에서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모든 사람들이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상극적(相克的)인 경쟁이 없다. 경쟁으로 인한 시기와 질투, 갈등과 전쟁이 없어져 천하가 한 집안처럼 평화롭게 된다. 벼슬하는 자는 화권(化權)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한과 억울함이 없다. 또 위무(威武 : 위세와 무력)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잘 다스린다. 이렇게 이 세계에는 사심(私心)이나 불공평한 사회제도로 인한 원한은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지금도 인류는 열심히 노력하여도 배고픔의 고통에 시달리고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의식주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오게 될 도통진경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것이다. 이 세계에서는 불을 때지 않고서도 밥을 지을 수 있고,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으며, 캄캄한 밤이라도 대낮과 같이 밝힐 수 있다. 이 시대에는 문고리나 옷걸이도 황금으로 만들어지고, 신발도 금으로 된 것을 신고 다닌다. 이 말은 모든 생활용품을 인간이 원하는 소재로 만들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계는 그야말로 물질이 풍요로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지상낙원인 것이다. 이것은 단지 꿈이 아니다. 이를테면 현대는 인간이 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과학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넷째, 아무리 현대과학문명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자연현상을 인간이 원하는 대로 바꿔 놓을 수는 없다. 인류에게 자연재해는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큰 재앙이다. 하늘은 노천(老天)과 명천(明天)의 시비(是非)가 있고, 땅도 후박(厚薄)의 시비가 있고, 때도 한서(寒暑)의 시비가 있는데, 상제님께서는 이 모든 시비를 천지공사를 통해 없애고, 인간이 살기 편안한 자연환경을 조성해 주셨다. 다가올 미래는 수화풍(水火風)의 삼재(三災)가 없는 그야말로 상서(祥瑞)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의 세계가 될 것이다. 

  이렇게 도통진경의 시대에는 새로운 인간[지상신선(地上神仙)]이 출현하고 새로운 사회질서가 형성된다. 인간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자연환경은 인간이 살기에 최적의 상태로 변화될 것이다. 또 여러 종교와 사상으로 인해 갈등과 혼란, 방황이 계속되었으나, 대순진리를 중심으로 한 종교와 사상의 통일이 이루어짐으로써 정신적인 안정과 평온을 누리게 될 것이다. 

  도통진경은 수도(修道)에 의해서 실현되는 세계이다. 도(道)는 순수한 물과 같은 것이다. 인위적으로 가공된 음료수는 색깔과 냄새가 있어 보기에 좋고 마시기에도 좋지만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롭다. 순수한 물은 비록 무색무취하여 맛이 없지만 많이 마셔도 몸에 해롭지 않다. 우리 인간이 하루라도 물을 마시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듯이, 상제님의 도(道)를 하루라도 멀리 하면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인간으로서의 생명이 다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 수도인은 항상 이 점을 명심하여 수도(修道)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 길이 도통진경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대순회보》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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