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수련 시 유의 사항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 수련(修鍊)이란 ‘닦을 수(修)’에 ‘쇠 녹일 련(鍊)’으로 ‘닦고 단련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수련은 ‘대순진리로 심신을 갈고 닦아 도통의 경지에 이르도록 단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넓게는 인륜도덕과 해원·보은상생의 진리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수행뿐만 아니라 토성수련도장에서 실시하는 연수 등을 포괄하지만,01 일반적으로는 법좌를 하고 앉아 주문을 송독하며 행하는 수련을 의미합니다.
질문하신 수련은 주문 송독의 수련으로 보이며, 이것에 대해서는 《대순회보》 204호, 「정심원」 코너에 ‘수련 시 유의 사항’이라는 제목으로 수련 장소, 시간, 방법, 유의 사항 등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존에 설명한 유의 사항을 바탕으로 정정(訂正)해야 할 내용과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사항을 도전님 훈시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에 설명했던 유의 사항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은 이것이 도전님의 말씀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련은 봉축(奉祝)의 마음으로 상제님을 영원히 모시는 정신을 단전에 모아 영통의 통일을 목적으로 주문을 봉송하는 것입니다. 즉, 상제님의 뜻에 부합하도록 심성을 단련하고 기질을 연마하는 것이며 주력(呪力)을 쌓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련은 수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임의대로 하면 허령(虛靈)에 빠져 광증(狂症)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전님께서 분부하신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첫째, 다음의 ‘수련반 필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한 원로 임원의 말에 의하면 도전님께서 이것을 모든 방면에 나눠주라고 하시면서 그대로 지킬 것을 분부하셨다고 합니다.
위의 사항을 보면, 수련 도중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이 이상해지면 먼저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번 항목에 정신을 모으지 않고 주력을 얻는 데 힘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사항은 도전님께서 훈시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강조하신 바 있는데, “정신을 모아보려는 허심의 마음을 두지 말아야 허(虛)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02라고 하셨습니다. 수련은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는 정신을 연마하고 주력을 쌓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과 달리 신비한 현상을 경험하려는 등 사적인 의도로 정신을 모으거나 그 결과 환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에 빠져들면 허령이 동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03
둘째, 수련은 혼자 해서는 안 됩니다. 앞에서 말한 《대순회보》 204호에서는 ‘수련은 집단 또는 개인으로 할 수 있다’라고 하였으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이 지면을 빌려 정정하겠습니다. 도전님께서 “허령에 빠질까봐 방면에서 혼자 수련을 몇 시간씩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지, 기도를 자주 모시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기도는 괜찮다.”04라고 하신 말씀에서 알 수 있듯 수련은 혼자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신입 도인이나 주문을 많이 외워보지 않은 사람이 혼자 수련하면 허령이 들기 쉬우므로 임원의 지도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개인이 하다가 허령에 들면 위험하므로 여러 명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수련 시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수련은 한 번에 두 시간 이상을 해서는 안 되며, 하루 총 3시간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두 시간을 할 때도 한 시간 하고 10~15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해야 합니다.05 주력을 많이 쌓고자 하는 마음이 지나쳐 정해진 시간 이상 수련을 하게 되면 이 또한 허령이 들 수 있습니다. 수련 시간을 준수해야 수련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넷째, 주문을 강하게 송독하지 말고 부드럽게 읽어야 합니다.06 주문을 송독하는 것은 신명과 교감(交感)하고자 정성을 들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성과 악성으로 주문을 송독하면 신명이 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문은 신명이 응감하도록 부드럽게 봉송해야 합니다. 주성을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하는 것은 상관없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주문을 연습하듯이 하면 됩니다.07
다섯째,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수련하다 보면 자신의 주성이 타인의 주성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이 상대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이기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또한 허령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08 수련이 상제님에 대한 영시의 정신을 연마하기 위한 것임을 염두에 두고 바른 마음으로 임하여 삿된 기운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이상에서 수련 시 유의 사항을 도전님의 훈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수도는 “대월(對越) 상제(上帝)의 영시(永侍)의 정신(精神)을 단전(丹田)에 연마(鍊磨)하여 영통(靈通)의 통일(統一)을 목적”09으로 하는 수행입니다. 영통이 곧 도통이며, 도통은 마음이 유리알과 같이 맑게 닦여져 무욕청정(無慾淸淨)이 되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수도의 일환인 수련은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주의 사항을 준수하면 이러한 도통의 경지에 이르는 데 일조(一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허령이 들어 도통을 받기 어렵게 됩니다. 이것을 명심하여 올바른 수련이 되도록 법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01 “연수가 수련을 뜻하니 우리는 수련도장이라고 했다. … 수련을 통해 단결성을 기른다.”[「도전님 훈시」(1989. 7. 26)]; “인륜 도덕을 지키는 것도 자주 닦는다는 것인데, 도인이 얘기할 때는 수련이라 표현한다. 수련하면 맑고 밝아진다”[「도전님 훈시」(1993. 5. 28)]; “수도하고 수련한다고 해서 절하고 주문 읽고, 그런 것만이 아니다. 해원상생이 기본 원리이다. 이것을 닦고 갈고 해나가면 도통한다.”[「도전님 훈시」(1991. 10. 30) ]
02 「도전님 훈시」(1986. 9. 28).
03 “방면에서 수련을 할 때는 여러 시간 하지 말고 정신도 모으지 마라. … 입도한 지 얼마 안 되고, 주문 많이 안 읽던 사람이 주문 읽고 그러다 보면 환해지는 현상을 보는 사람이 있는데, 여기에 재미 붙이면 위험하다. 주문할 때 이상한 것이 보이고 그것에 빠져들면 허령이 들고 정신이상이 생긴다. 못 고친다.”[「도전님 훈시」(1992. 11.1)] 참고.
04 「도전님 훈시」(1992. 4. 9).
05 “1시간 수련 후 10분이나 15분을 쉬고 계속한다.”[「도전님 훈시」(1987. 10. 5)]; “수련 시간은 하루 3시간 이상해서는 안 된다. 수련은 2시간 이상 연속해서 하지 말고 1시간 하고 쉬었다 하라.”[「도전님 훈시」(1988. 8.9 1)] 참고.
06 “수련할 때 주문을 강하게 읽지 말고 부드럽게 읽어라.”[「도전님 훈시」(1988. 4. 21)] 참고 .
07 “고성(高聲)과 악성(惡聲)으로 주문을 읽으면 신명이 응하지 않는다. … 주문은 부드럽고 안정된 마음으로 신명이 춤을 추며 응감하도록 읽어라. 주문이 늦거나 빠른 것은 괜찮다.”[「도전님 훈시」(1988. 7. 26)] 참고 .
08 “수련을 할 때 … 내가 너보다 낫다 하는 생각이 들어가면 그것이 허령이 된다. 그런 생각은 빨리 바꾸어 항상 남을 이긴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도전님 훈시」(1986. 2. 20)] 참고 .
09 『대순진리회요람』,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