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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공영의 평화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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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1.02 조회3,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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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 세계에는 모든 사물이 도의에 어그러지고 원한이 맺히고 쌓여 그것이 마침내 삼계의 재앙으로 가득차 진멸의 위기에 처한 세계를 뜯어고치는 공사의 처방이 바로 상생의 법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상생법리는 남 잘 되게 하는 것이 곧 나도 잘 되는 길임을 자각케 하신 협동의 원리이기 때문에 공존공영의 평화의 윤리라 할 수 있다.01

 

 

  대순진리회는 해원상생(解?相生)과 보은상생(報恩相生)의 양대 법리를 대표 사상으로 가지고 있는 종단이다. 우리 종단에 몸담고 있는 수도인은 상생의 법리를 배우고 실천하여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생의 법리를 실천하여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양대 진리가 어떤 개념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선천에는 수만 년 동안 상극(相克)이 지배하고 인사(人事)가 도리에 어긋나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세상이 진멸할 지경에 이르렀다. 해원상생은 상제께서 삼계공사(三界公事)를 행하시어 신계(神界)와 인계(人界)의 원한을 풀어 주시고, 해원의 법리를 마련하여 인간을 개조하여 세상이 화평되게02 하시기 위한 사상이다.

  보은상생은 인도의 대의가 되며 대도가 되는 사상이다. 선령신들의 육십 년 공덕과 부모의 혈육을 받아 세상에 태어난 내가 부모의 자애(慈愛), 형제 친척의 도움, 이웃과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 스승의 대은, 국가의 보호, 사회의 신의 등을 받아 사람 된 도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출생으로부터 은의(恩誼)어린 사회를 떠나서는 삶을 영위(營爲)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라면 마땅히 자신의 삶의 원천을 살피어 그러한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해야 한다03는 사상이다.

  이러한 상생의 법리는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 곧 나도 잘 되는 길임을 자각케 하신 협동의 원리라고 하셨다. 『대순진리회요람』에 보면 “남을 잘 되게 함은 상생대도(相生大道)의 기본원리요 구제창생(救濟蒼生)의 근본이념이라. 남을 위해서는 수고를 아끼지 말고, 성사에는 타인과의 힘을 합하여야 된다는 정신을 가져 협동생활에 일치 협력이 되게 하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남을 위한 수고스러움과 타인과의 협동생활에 일치 협력하는 것이 곧 나도 잘 되는 길이며, 이를 자각하는 것이 협동의 원리인 것이다.

 『포덕교화기본원리Ⅱ』에는 상생의 법리가 공존공영의 평화의 윤리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공존’의 의미와 ‘공영’의 의미는 무엇일까? 또한 공존과 공영이라는 개념이 합하여진 ‘공존공영’의 의미와 그것이 평화의 윤리로 적용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먼저 공존이라는 것은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 또는 각자의 존재들이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04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각 개체가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같이 존재하는 이로운 관계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공영(共榮)의 사전적 의미는 ‘함께 번영(繁榮)함’, ‘서로 같이 번영함’이다. 즉 주변에 있는 다른 개체와 함께 힘을 합하여 서로가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같이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이번에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자.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공존은 ‘함께 존재한다’는 뜻이 있고, 공영에는 ‘함께 번영한다’는 개념이 있다. 결국 공존과 공영의 의미를 합하면 ‘함께 살고 함께 번영한다’는 개념으로 정리가 된다. 이는 각각의 개체가 상대의 개체에 대해 차이점을 인정하고 서로가 같이 어울려 힘을 합하여 번영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공존공영의 평화윤리를 『포덕교화기본원리Ⅱ』에는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남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인을 인정하여야 한다. 또한 타인이 바라는 사항을 내 일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타인의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서 도와주어야 한다. 더불어 그러한 노력들이 곧 나를 잘 되게 하는 것임을 자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상제님께서는 상극의 원리로 인해 진멸지경에 처한 선천세계를 뜯어고치기 위한 공사의 처방으로 상생의 법리를 사용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앞으로 펼쳐지는 영원한 후천의 진경세상 역시 상생의 법리로 이루어지게 만드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상생의 법리는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 곧 나도 잘 되는 길임을 자각케 하신 협동의 원리이며 ‘남을 잘 되게 하라’는 협동의 원리가 바로 공존공영의 평화의 윤리라는 것이다. 결국 상생의 법리는 협동의 원리이고 협동의 원리는 공존공영의 평화윤리인 것이다.

  ‘함께 존재하고 함께 번영한다’는 공존공영의 의미가 자기중심적이고 집단이기주의적인 개념이 아니라 타인이 소망하는 번영을 이룰 수 있게 진실로 도와주는 상생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생적인 공존공영의 평화윤리는 대순진리회에서 추구하는 수행의 길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 타인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타인을 돕기는 쉽지가 않다. 즉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위하기는 쉽지만, 타인을 위하거나 타인의 가정을 돕기 위해서 봉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대순진리회 수도인은 말로만 상생을 부르짖으면서 자기 자신의 존재와 번영을 위해서만 노력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남을 잘 되게 하라’는 수칙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같이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직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며 타인을 존중하고 타인의 소망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공존공영의 평화의 원리를 배우고 실천하여 생활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순진리회 수도인은 도통을 받아서 후천 오만 년 동안 공존공영의 평화윤리를 실천하는 도전님의 일꾼으로서 살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사람들이다.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타인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진실로 노력하고 봉사하는 공존공영의 평화윤리를 실천하여야 한다.

  이러한 평화의 윤리를 실천한다는 것이 꼭 크고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일만 중시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평화의 윤리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나 자신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 평화의 윤리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부터 먼저’라는 생각으로 솔선수범하다 보면 나 한 사람이 둘이 되고, 둘이 우리가 되고, 우리가 전부가 되어 우주 삼라만상에 상생의 법리가 꽃피워질 날이 하루 빨리 오리라 생각한다.

 

 


01『포덕교화기본원리 (其二)』, p.6.

02 『포덕교화기본원리(其二)』, pp.6~7 참조.

03 『포덕교화기본원리(其二)』, pp.7~10 참조.

04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  

<대순회보 1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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