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역취이식(風亦吹而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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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11 조회4,613회 댓글0건본문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쉽게 성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좀 더 성경신(誠敬信)을 다해 매진해 나가야 될 것이다. 사회인들이 일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고난이 닥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는 예를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상제님의 대순(大巡)하신 진리를 선양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나가는 것은 더 큰 어려움과 고난이 따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일보다 포덕(布德)에 있어서는 일심(一心)된 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지만 도인으로서 역경을 이겨 일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뜻한 바를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다가오는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운수를 받을 수 있음을 늘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해마를 위주로 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교법 2장 15절)고 『전경』에 밝히셨다. 또 남과 다투다가 가슴뼈가 상하여 수십일 도안 통증으로 고통받는 종도에게 『너도 전에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었으니 그 일을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완쾌한 후에 가해자를 찾아가 죽이려고 생각하나 내가 전에 상해한 자가 이제 너에게 상해를 입힌 측에 붙어 갚는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가 다행이라』(교법 3장 12절)고 밝게 깨우쳐 주셨다. 그리고 마겁이나 고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해원상생(解冤相生)에 있음을『내 마음을 스스로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인 생각하라』고 하며 강조하셨다.
이러한 예는 김형렬이라는 종도에게서도 나타난다. 그는 술에 만취된 사람에게 혹독하게 능욕을 당하고 상제님을 찾아뵙게 된다. 이때 상제님께서는 그에게 『청수를 떠 놓고 네 허물을 살펴 뉘우치라. 만일 허물이 네게 있을 때에는 그 허물이 다 풀릴 것이오 허물이 네게 없을 때에는 그 독기가 본처로 돌아가리라』(교법 2정 28절)고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이치를 역시 알려주셨다. 또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했던 차경석이라는 종도에게는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하나니 만일 너희들이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후천에 또 다시 악의 씨를 뿌리게 되니 나를 좇으려거든 잘 생각하라』고 깨우쳐 주신 바 있으시다.
이러한 일련의 종도들이 겪었던 어려움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도인들에게 똑같이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이다. 아직 우리는 미완(未完)의 부족한 존재로서 끊임없이 자기 수양과 공덕을 쌓아 운수를 받을 수 있게 수도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 속에서는 자연에 혹독한 바람이 불어 재난과 재해를 가져오듯 많은 역경을 겪을 수 있다. 바람이 부는 것이 가을의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해 필요한 현상처럼 도인들에게 다가오는 고통은 과거 자신의 마겁을 없애 복을 주기 위한 신명의 채찍질인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맹자(孟子)』라는 방대한 책에서 이 시대에 수도를 하며 꼭 필요한 한 구절을 도인들에게 제시해『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과 뜻을 수고롭게 하고 그 몸을 고통스럽게 하며, 배고프게 하기도 하고 궁핍하게 하여 행하고자 하는 일을 불난스럽게 한다. 이런 이유로 마음을 움직여 참는 성품을 기르고 그의 역량을 더 크게 하는 것이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基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身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행록 3장 50절)고 말씀하셨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쇠는 달구어져야 필요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나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을 나를 더욱 더 크게 하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여 해원상생 대도(大道)를 천하에 선양해 우주를 바로잡는 큰 일꾼으로서의 긍지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풍역취이식(風亦吹而息)』(교법 2장 48절) 바람이 불었다가도 그치는 것이 진리이다. 오늘도 내일도 후천선경의 그날까지 도인들에게 매일매일 필요한 것은 해원상생 대도를 천하에 펴는 것이며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정성으로 상제님의 대순(大巡)하신 진리를 천하사람들에게 알려 나가는 포덕(布德)에 심혈(心血)을 다하는 것이다.
<대순회보> 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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