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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질서의 확립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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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23 조회2,7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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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모지정(慈母之情)과 은사지의(恩師之義)의 심정으로 마음이 통하고 인정과 관용심으로 융화단결하면서 자기의 직분을 바르고 성실하게 행하여 체계질서를 똑바로 세워 가는 것이 도(道)를 닦는 것입니다.

(《대순회보》, 8호, 「도전님 훈시」)


 
   우리 도(道)에서 종단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토대가 체계(體系)이다. 체계는 조직체제로서 포덕한 업적에 따른 연운체계를 말하며 선감·교감·보정, 차선감·교령·정무, 선사·교정·정리, 선무·교무 및 평도인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체계질서의 확립이란 선감, 교감, 보정 등 최고 임원으로부터 평도인에 이르기까지 각자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바로 알고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는 것을 이른다. 체계 내에서 서로가 융화단결하면서 자기의 직분을 바르고 성실하게 행하며 체계질서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수도 또한 완성되어 도통을 이룰 수 있다.
  상제님의 유지(遺志)이신 지상천국건설을 이룩하는 것도 수도인 혼자의 힘만으론 불가능하고 체계 속에서 융화단결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체계를 확립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임원과 수반 상호 간에 서로의 은의(恩義)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체계는 도심(道心)으로써 바로 확립되고, 도심은 위아래의 도인들이 서로 믿으며 변하지 않고 신뢰하는 데에 있다. 도인 상호 간의 신뢰는 은의로 이루어지는데 이 은의는 ‘은혜와 의리’ 또는 ‘갚아야 할 은혜로운 의리’를 말한다.
  임원은 ‘자신이 임원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아래 도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은의를 절실히 느끼고 고맙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수반들은 ‘임원이 있었기 때문에 도를 알았고, 상제님을 모실 수 있게 되었다’는 은의를 알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임원들은 이러한 은의에 입각해서 자모지정(慈母之情)의 심정으로 수반을 대해야 한다.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수반이 어떤 얘기든지 터놓을 수 있는 인정과 관용심을 베풀어야 하며, 수반들은 보은하려는 마음으로 윗사람의 뜻을 믿고 따라야 한다. 이렇듯 인정과 신뢰로 융화단결하면서 자기의 직분을 바르고 성실하게 행하여 체계질서를 지켜나가는 것이 도를 닦는 것이다.
  이렇게 상호 은의로써 세워진 체계는 예(禮)로써 지켜나가야 한다. 도전님께서도 “사람의 도가 예를 체로 삼기 때문에 그 체통(體統)을 바로 하여야 체계질서가 정립된다.” 라고 하셨다. 또 스승을 섬기고 학문에 힘쓰는 일도 예가 아니면 바른 수업(受業)이 될 수 없다고 하셨는데01, 예가 아니면 바르고 성실한 직분수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윗사람은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매사에 예를 갖추어 기거동작을 바르게 하고 공정을 기하여야 한다. 아랫사람은 적중한 예를 갖출 줄 알며 예법에 합당하게 직책을 수행하여야 한다. 임원과 수반 간에 부족한 일이 있을 때는 서로 한 발자국씩 물러서서 뉘우쳐 깨닫고, 체통을 바로 잡으며 체계를 세워야 한다. 체계질서에 따른 적중한 예를 지켜나가는 것이 수도이므로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예가 없는 무례(無禮)와 적절한 예를 갖추지 못한 결례(缺禮), 예의에 어긋나는 실례(失禮)를 범하는 일도 삼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수도이다.
  우리는 연원과 연원에 따른 진리(종지·신조·목적)에 근거하여 체계 내에서 수도를 하고 있다. 즉 연원의 진리를 바탕으로 선각과 후각이라는 연운관계를 형성하고 체계 내에서 수도하는 것이다. 체계질서는 예로써 지키지만 그것이 유지되는 것은 연원의 진리에 따른 덕화(德化)로 인함이다. 조직체계를 굳건히 하고 질서를 확보하는 매체가 되는 것이 상제님의 덕화이므로 상제님의 덕화를 선양하는 일인 포덕에 힘을 모아야 한다. 만약 도의 진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여 믿음이 부실하면 덕화가 손상되고, 덕화손상은 체계 내의 조직질서를 깨뜨린다. 그러니 성실한 마음으로 포덕·교화하고,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덕화선양과 종단의 질서유지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진리를 바로 알고 가르침으로써 체계가 정립(定立)되니, 이 또한 수도의 과정이다. 『대순지침』에 “먼저 나의 마음을 참답게 함으로써 남의 마음을 참되게 하고, 먼저 내 몸을 공경함으로써 남도 몸을 공경하게 되며, 먼저 나의 일을 신의로써 하면 남들이 신의를 본받게 된다.”02 하셨으니 진리를 바로 알고 가르쳐 나감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임원은 허세를 버리고 상호 통심정의 자모지정으로 심정을 바르게 하여 도인들을 가르쳐 나가야 하며, 아래 도인들은 임원이 가르쳐주는 것이 고맙고, 임원들은 아래 수반들이 잘 따라 주는 것을 고맙게 여긴다면 이것이 곧 상생(相生)이다. 상생대도를 몸소 실천하는 데서 체계질서가 굳어지는 것이므로 윗사람으로서 위세와 힘을 부리지 말고 아랫사람으로서 자존심을 내세우지 말며, 도의 규율을 바르게 실천 수행해 나가야 한다.
  이와 같이 체계는 종단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가장 중요한 조직체제이다. 체계질서의 확립을 통하여 도인 각자는 주어진 자신의 책무를 완수하고 나아가서 수도의 완성과 지상천국건설에 기여할 수 있다. 체계질서는 상제님에 대한 신앙을 바탕으로 도인 상호 간의 은의로 세우고, 예로써 지키며, 덕화로 유지하고 대순진리를 바르게 알고 가르쳐 나감으로써 정립되는 것이다. 또한 도인 상호 간의 변함없는 신뢰인 도심으로 체계질서가 확립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체계는 상제님의 광구천하(匡救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의 대의(大義)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주님과 도전님께서 만드신 법방이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각자의 본분을 다하며 체계질서를 확립하고, 융화단결로써 포덕천하(布德天下)에 이바지하여 상제님의 성업(聖業)을 이룰 수 있도록 성·경·신(誠·敬·信)을 다하여야 하겠다.

《대순회보》 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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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순지침』, pp.68~70.
02 『대순지침』,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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