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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信]과 성의(誠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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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24 조회2,8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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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선술을 얻고자 十년 동안 머슴살이를 하다가 마침내 그의 성의로 하늘에 올림을 받은 머슴을. 그는 선술을 배우고자 스승을 찾았으되 그 스승은 선술을 가르치기 전에 너의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하니라. 그 머슴이 十년 동안의 진심갈력(盡心竭力)을 다한 농사 끝에야 스승은 머슴을 연못가에 데리고 가서 “물 위에 뻗은 버드나무 가지에 올라가서 물 위에 뛰어내리라. 그러면 선술에 통하리라”고 일러 주었도다. 머슴은 믿고 나뭇가지에 올라 뛰어내리니 뜻밖에도 오색 구름이 모이고 선악이 울리면서 찬란한 보련이 머슴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라가니라.(예시 83절) 

 

  윗글은 상제님께서 지난날 선술을 배우기 위해 스승을 찾아가 10년 동안 머슴살이를 한 이후, 선술에 통하게 되었던 사례를 말씀하신 것이다. 이 이야기에는 도인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 있다. 그것은 바로 믿음[信]과 성의(誠意)다. 머슴은 스승을 찾아간 순간부터 나뭇가지에서 뛰어내리는 순간까지 스승에 대한 믿음을 한결같이 하였다. 또한, 스승의 요구에 대한 성의를 10년이란 세월 동안 머슴살이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머슴의 지극한 믿음과 성의는 결국 하늘을 감동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고, 그 결과 자신의 목표인 선술에 통하여 하늘에 올림을 받게 되었다.
  하늘도 감동하게 한 머슴의 믿음과 성의는 우리 도(道)에서도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수도의 삼요체에 속한다. 믿음[信]이란 자신이 정한 것에 대해 이익과 손해와 사와 정과 편벽과 의지로써 바꾸어 고치고 변하여 옮기며 어긋나 차이가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하며 정성하고 또 정성하여 기대한 바 목적에 도달케 하는 것을 말한다.01 도인들은 수도생활을 통해 도통(道通)을 받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수도의 목적인 도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관된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요지부동(搖之不動)의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마음에 의심이 없어야 한다. 도전님께서는 “마음에 의심이 생기면 그때부터 모든 것이 막히게 된다.”02고 하시며, “수도자가 믿음이 부실하면 결과적으로 난법난도자가 된다.”03고 하셨다. 의심이라는 것은 도에 대한 자각이 부족해서 믿지 못할 때 생기는 마음이다. 즉 자신이 진리를 확실히 알고 있다면 의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지만,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믿음이 약해져서 법(法)과 도(道)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도인들이 확고한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도(道)의 진리를 바르게 인식하고 실천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04
  도전님께서는 진리를 바르게 알고 확고한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도인들이 모여서 『전경』을 토대로 진리 토론회를 자주 열어야 한다고 하셨다. 토론회에서는 자신이 수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경험하고 깨우친 것이나 연구한 것을 기탄없이 발표하여야 한다. 이때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협동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의사(意思)를 자유롭게 교환하면서 서로 배우고 가르쳐서 진리에 대한 올바른 배움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05 믿음(信)은 서로 믿고 협동하여 대순진리(大巡眞理)에 대한 올바른 깨달음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며 정성하고 또 정성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성의(誠意)는 ‘정성스럽다’와 ‘뜻’이 합하여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란 의미를 지니는 단어다. 정성(精誠)의 사전적 의미는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이고, 우리 도(道)에서는 늘 끊임이 없이 조밀하고 틈과 쉼이 없이 오직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름이다.06 그리고 뜻[意]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을 하겠다고 속으로 먹는 마음’, ‘말이나 글 또는 어떠한 행동 따위로 나타내는 속내’를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것은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늘 끊임없이 조밀하고 틈과 쉼이 없이 오직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마음 또는 그러한 마음에서 표출되는 말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도전님께서는 “성은 사람의 정·기·신(精·氣·神)의 합일의 진성(眞誠)이다.”라고 하시며, “불일이이(不一以二)의 본심인 인선(仁善)의 자성(自誠)이 도성(道誠)의 정석(定石)이 되므로 성이 아니면 만물도 존재하지 못한다.”고 하셨다. 하나로써 둘이라 하지 않는 진실함이 만물도 존재케 하는 초석이 되는 것이고, 진실한 마음과 행동을 합일한 진성(眞誠)이라야 일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을 머슴 이야기에서는 진심갈력(盡心竭力)이라 표현하고 있다.
정성은 믿음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도전님께서 정성은 믿음에서 나오고 수도(修道)도 믿음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셨고, 믿음이 없으면 정성과 공경도 있을 수 없다고 하셨다.07 따라서 정성은 믿음이 바탕이 되었을 때 생성되는 것이고, 믿음이 바탕이 되지 않았을 때는 생성되지 않는 것이다. 머슴은 스승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10년이란 세월 동안 진심갈력을 다한 성의를 보임으로써 하늘에 올림을 받았다. 우리 도인들은 도통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자기를 근본으로 마음을 유리알처럼 맑고 깨끗하게 닦아서 신앙의 대상이신 구천상제님을 마음속에 한결같이 간직하는 믿음을 갖고, 극진한 공경(恭敬)의 예의(禮儀)를 갖추어 정성하고 또 정성하여 최선의 성의를 다해 노력해야 한다. 

 《대순회보》 1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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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순진리회요람』, p.17 참조.
02 『대순회보』 10호, 「도전님 훈시」 참조.
03 『대순지침』, p.53.
04 『대순회보』 4호, 「도전님 훈시」 참조.
05 『대순회보』 4호·5호, 「도전님 훈시」 참조.
06 『대순진리회요람』, p.16.
07 『대순회보』 4호, 16호, 「도전님 훈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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