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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무이명 德懋耳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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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10 조회2,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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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은 덕스러워 보인다.’, ‘염려 덕분에 일이 잘 되었다.’ 등 사람들의 일상 대화 속에 등장하는 덕(德)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것으로 강조되어왔다. 대인이 되고자 공부하고 있는 도인들도 상제님의 말씀 …에 따라 어디에 있던 사람들에게 화를 입히기보다 덕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도인들이 어떻게 해야 덕을 갖출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펴나가야 할지 살펴보자.

  우선 덕(德)은 “도심(道心)의 자취”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사람들이 도심을 지니게 되면 무형의 자취로써 덕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덕의 주체는 결국 도심인데, 『대순지침』의 내용을 통해 도심은 공정하여 사사롭지 않은 마음이며, 이를 지극히 가지면 사심이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극한 도심을 굳건히 지킨다면 끝내 양심만 남게 되어 도통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도인들이 덕을 갖출 뿐만 아니라 도통을 위해서도 도심을 반드시 지녀야 하는 것이다. 이제 어떤 마음들이 도심에 해당하며 어떻게 해야 이런 마음들이 길러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재물·권력·명예 등을 탐냄으로 인해 발동하는 욕심인 사심을 없애기 위해 남의 것이나 정당한 노력의 대가가 아닌 것은 탐내지 않으며, 늘 자기성찰을 통해 분수에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할 때 도심이 길러질 것이다. 그리고 교법 2장 7절의 내용에서 상제님을 믿는 것은 믿음만이 아니라 올바른 실천·수행으로 이어지는 것을 포함해서 보아야 할 것이며, 정직한 마음은 무자기를 이루어 양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했을 때 소천지로서의 본래의 사람에 가까워져 상제님과 천지신명께서 두려워하시는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상제님을 믿는 마음과 정직한 마음’이 도인들이 가져야할 도심으로 볼 수 있겠다. 

  상제님께서 “우리의 일은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라.”고 하셨다. 누군가를 잘 되게 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들 혹은 오해들이 풀려 진심으로 잘 되게 해줄 것이다. 이로 인해 마음에는 사심이 발붙일 여지가 없게 됨은 물론이고 그 마음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남을 이해하고 잘 되게 하려는 마음’도 도심이라 할 수 있겠다. 

  도심을 지니기 위해 노력하여 덕을 갖추었다면 이제 그 덕을 펴야하는데 그 방법으로 상제님께서 말씀해주신 ‘덕무이명(德懋耳鳴)’을 들 수 있겠다. 흔히 이명증(耳鳴症)이라 해서 환자 자신에게만 어떤 종류의 소리가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세가 있다. 이처럼 이명(耳鳴)은 다른 사람은 모르고 자신만이 아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덕무이명’은 ‘자신만 알고 상대방은 모르게 덕을 베푸는 데 힘쓰라.’는 뜻으로 볼 수 있으며, 음덕과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음덕과 반대되는 의미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겉치레로 하는 외면수습이 있는 데, 이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한 일이 결국엔 자신의 마음과 신명을 속이고 마음마저 작게 만들어 도통과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해 덕무이명은 애초부터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기에 덕을 행하려는 즉 남을 잘 되게 하려는 마음을 진실되게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결국 남을 잘 되게 하려는 마음은 그 마음을 더욱 키워줄 것이고, 진실된 마음은 자신의 마음을 더욱 양심에 가까워지게 해줄 것이다. 이로 인해 도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또한 그 사람은 신망에 올라 신명들이 서로 받들어 원하는 도의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러하기에 상제님께서 덕무이명을 말씀해주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모른다는 것은 나와 하늘만 안다는 것이다. 이 마음이 지극해 질수록 깊은 내면에 자리한 양심은 나의 온 마음으로 드러나게 되어 오랜 세월 동안 품어왔던 성공에 다다를 수 있게 할 것이다. 따라서 도인들이 마음을 비워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남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덕무이명’대로 바르게 덕을 실천하게 되어, 남도 잘 되고 나도 잘 되는 진정한 해원상생이 이루어질 것이다.  

 

대순회보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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