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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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9.06.23 조회44,845회 댓글0건본문
상제께서 가라사대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셨도다. (행록 5장 29절)
1909(기유)년 6월에 이르러 장차 상제님께서 화천(化天)하실 것과 화천하신 후 종통을 계승하실 도주님의 등장에 대하여 여러차례 종도들에게 암시하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화천하신 뒤의 장례절차에 대한 말씀도 하셨는데 “죽은 후에는 묶지도 말고 널 속에 그대로 넣어두는 것이 옳으니라”(행록 5장 35절)고 하셨다. 상제님께서는 이와 같은 말씀을 남긴 채 1909년 6월 24일에 조용히 화천하셨다.
상제님께서 화천하시던 당일 동곡 약방에 있던 종도들은 약방 뒤 대밭 가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상제께서 화천하셨다는 소리를 들은 종도들은 몹시 낙심하여 더러 약방을 떠나기도 했다. 이때 김형렬·차경석·박공우·김자현·김갑칠·김덕찬 등 여섯 사람은 떠나지 않고 상제님을 지키며 장례절차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그리고 궤 속에 넣어 두었던 돈으로 상제님의 성골(聖骨)을 구성산 장태봉 남쪽 기슭에 초분(草墳)하여 모셨다.01
상제님의 장례를 마친 종도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하나둘 약방을 떠났다. 상제님께서는 재세시에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상제님께서 화천하신 후 종통을 계승하실 도주님과 도의 근원에 대한 말씀이다. 그러나 상제님께서 ‘금산사로 오라’고 하신 말씀의 깊은 뜻을 제대로 깨달은 종도는 없었다. “시유기시(時有其時) 인유기인(人有其人)”02이라.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신 분이 아니면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도전님께서는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라고 하심은 미륵불과 솥의 양산(兩山)의 진리를 밝혀 주신 것이다”03라고 하시며, 상제님의 유지(遺志)를 명확하게 밝히셨다.
금산사 미륵전은 진표율사가 계시에 따라 용추못[龍沼]을 숯으로 메우고 그곳에 미륵금불을 봉안한 곳이다. 진표율사가 용추못을 메울 때 흙으로 메우면 흙이 간 곳이 없어져 버리고, 돌로 메워도 안 되었다.04 크게 낙심한 진표율사는 다시 정성을 들인 끝에 계시를 받고 못을 숯으로 메우고 좌대를 솥으로 하여 그 위에 미륵금불(彌勒金佛)을 봉안하였다.
도전님께서는 금산사의 이치에 대하여 “금산사도 진표율사가 용추를 숯으로 메우고 솥을 올려놓은 위에 미륵불을 봉안한 것은 증산(甑山)·정산(鼎山), 양산(兩山)의 진리를 암시하여 도의 근원을 밝혀놓은 것이다.”05라고 밝혀주셨다. 시루는 솥이 있어야 쓸 수 있는 물건인데 예나 지금이나 솥 위에 놓이는 물건은 시루밖에 없다. 따라서 솥과 시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므로 좌대인 솥 위에 봉안된 미륵금불은 곧 시루의 이치로 볼 수 있다. 미륵금불은 시루[甑]로 구천상제님인 증산(甑山)을, 좌대로 쓰인 솥[鼎]은 도주 옥황상제님인 정산(鼎山)을 뜻하여 증산·정산, 양산의 진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님께서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신 말씀은 김제 금산면에 있는 절 금산사의 미륵금불을 찾아오라는 말씀이 아니라 금산사의 미륵불과 솥에 담겨 있는 근원의 진리, 즉 증산·정산, 양산의 진리를 찾으라는 말씀이다. 양산의 진리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상제님께서 행하신 천지공사의 도수는 진인(眞人)이신 도주님을 통해서만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순진리회에서 수도하는 목적은 도통(道通)을 하기 위해서이다. 도전님께서는 도통에 관해서 “우리의 도통은 연원(淵源) 도통이다. 연원이란 의미는 못 연(淵) 자 근원 원(源) 자이다. 못도 물이요, 근원도 물이다. 천지의 이치가 1·6 수(水)에 근원(根源)하였기 때문에 복희(伏羲) 때는 황하(黃河)에서 용마(龍馬)가 하도(河圖)를 지고 나와서 그것을 보고 천지의 이치를 깨달았고, 문왕(文王) 때는 낙수(洛水)에서 거북이 낙서(洛書)를 지고 나와서 모든 이치를 알았다. 그래서 모든 이치는 물에서 나온다. 금산사의 미륵금불이 모셔진 자리도 용추가 있어서 상제님 증산(甑山)과 도주님 정산(鼎山), 양산(兩山)의 진리가 나온 것이다.”06라고 하시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금산사의 이치를 설명해주셨다.
증산·정산, 양산의 진리는 구천상제님과 도주님의 진리이다.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셔서 천지의 도수를 짜시고, 도주님께서는 50년 공부종필로써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모든 도수를 풀어서 수도에 필요한 법방을 완성하셨다. 도주님께서 완성하신 진리의 법방은 1958년 3월 6일 유명(遺命)에 의하여 도전님께 계승되었다. 증산·정산, 양산의 진리를 계승하신 도전님께서는 대순진리회를 창설하시고 도통을 할 수 있는 지침을 말씀하셨다. 오늘날 대순진리회의 도인들은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에 담긴 진리, 즉 양산의 진리에 따라 도통과 지상천국의 건설을 염원하며 수도에 정진하고 있다.
01 행록 5장 36절 참고.
02 『증산의 생애와 사상』, P.104.
03 『대순지침』, p.14 참고.
04 「도전님 훈시」(1991. 2. 20) 참고.
05 『대순지침』 P.14.
06 『대순지침』 p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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