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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선후(知所先後)면 즉근도의(卽近道矣)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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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22.01.30 조회3,7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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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에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卽近道矣)”라 하였고 또 “기 소후자에 박이요 기 소박자에 후하리 미지유야(其所厚者薄 其所薄者厚 未之有也)”라 하였으니 이것을 거울로 삼고 일하라.
(교법 2장 51절)

 

  상제님께서는 선천(先天)의 상극(相克)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 선경을 세우시려고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보셨다. 위의 『대학(大學)』01 구절들은 종도들이 상제님께서 하시는 일을 받들 때, 근본과 시작이 우선이 된다는 점을 알고 그 우선이 되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신 것이다. 상제님께서 이것을 거울로 삼고 일하라고 하셨듯이 이런 점이 수도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대학』에서의 지소선후
  상제님께서 인용하신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는 물(物)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事]에는 끝과 시작이 있으니 선과 후가 되는 것을 안다면 곧 도에 가깝다는 의미이다. 이 구절은 『대학』 경 1장에 나타나 있는데, 본말과 시종의 관계를 통해 도(道)를 실천하는 방법에 해당한다. 유학(儒學)은 성숙한 인격이 모여 만드는 대동 세계(大同世界)를 목적으로 삼고 이를 이루는 방법으로 자신의 심신을 닦아 남을 다스리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제시한다. 이런 유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기치인의 실천 방법을 체계적으로 밝혀놓은 경전이 바로 『대학』이다.
  『대학』은 대인(大人)이 되는 공부02의 방법으로 자신의 본성인 명덕을 밝히며[明明德], 백성들을 새롭게 하며[新民], 지극한 선에 그치는 것[止於至善]으로 두고 있다.03 백성을 새롭게 한다는 신민은 자신의 본성을 밝히듯이 백성들의 본성을 밝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밝고 선한 본성에 해당하는 명덕을 밝히는 명명덕이 수기(修己)라고 본다면 백성들이 자신의 명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신민은 치인(治人)으로 볼 수 있다.
  지어지선(止於至善)에 대해서는 “지선은 사물의 당연한 극치이니, 지어지선은 명명덕과 신민이 모두 마땅히 지극한 선에 그쳐 옮기지 않음을 말하는 것으로 대개 천리(天理)의 극진함을 다하여 털끝만큼의 사사로운 인욕이 없게 하는 것”04을 의미한다. 이것은 명덕에도 지선이 있고 신민에도 지선이 있으니 지선은 그 극치점이요, 지어지선은 명덕ㆍ신민과 구별되는 또 다른 것이 아니라 이것이 모두 최고의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05 『대학』에서는 지선이 그치는 곳을 아는 것을 ‘지지’(知止)라고 하였고 실천을 통해 현실에서 그 목적을 이루는 것을 ‘능득’(能得)이라고 하였다.06 자동차로 어디에 가고자 할 때, 먼저 목적지가 어디인지 아는 것이 ‘지지’라고 본다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능득’이 되는 셈이다.
  ‘물유본말’(物有本末)은 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다는 의미이다. 물(物)은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활동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데, 사람의 마음부터 천하 만물의 이치까지 이르는 것으로07 ‘명덕’과 ‘신민’ 역시 물에 해당한다. 상제님으로부터 유교의 종장으로 임명된 주자(朱子, 1130~1200)는 명덕을 본(本), 신민을 말(末)로 여겼다.08 신민이 말이라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신민을 이루기 위해서 명덕을 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이다.
  ‘사유종시’(事有終始)는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는 의미이다. 주자는 ‘지어지선’(止於至善)을 아는 ‘지지(知止)’를 시(始)로 여겼고 그 목적을 현실에서 이루는 ‘능득(能得)’을 종(終)으로 보았다.09 이것은 일의 최종 목적을 분명히 아는 것을 시작으로 삼아야 하고 그 목적을 이룰 때까지 계속 실천해야만 결국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소선후면 즉근도의’(知所先後 卽近道矣)는 선(先)과 후(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도에 가깝다는 의미이다. 주자는 본과 시가 선(先)이 되고 말과 종이 후(後)가 된다고 보았다.10 이렇게 본다면 ‘지소선후’는 명명덕이 본이 되고 명명덕과 신민이 목적으로 삼는 ‘지어지선’(止於至善)이 시가 된다는 점을 아는 것이다. 목적을 분명히 알고 그 목적을 향해 자신의 본성을 밝히는 수행을 근본으로 해나가는 것이 도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대학』 경 1장은 “천자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데, 그 근본이 어지러우면서 말단이 다스려지는 자는 없다.”11라고 하면서 “두텁게 할 것을 박하게 하고 박하게 할 것을 두텁게 하는 자는 있지 않다.”(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로 마무리하고 있다. 박하게 하는 것과 두텁게 한다는 것은 자신이 대하는 대상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주자는 두텁게 할 곳을 가정[家]이라고 보았는데,12 근본인 수신이 되지 않은 채, 자신이 몸담는 가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치국, 평천하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수도 생활에서의 지소선후
  상제님께서는 원일에게 “이제 내가 상생의 도로써 화민 정세하리라.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바로 잡으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교운 1장 16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상생의 도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마음을 바르게 잡는 것이 근본이라는 점을 보여주신 것이다. 상제님께서 “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 爲天下者不顧家事”(공사 3장 39절)와 같이 정심을 처음에 두신 것도 천하의 일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정심이 근본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신 것이다. 여기에서 보듯이 마음을 바로 하는 것은 상생을 지향하는 마음으로 덕을 쌓기 위한 근본이 된다.
  마음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상제님께서는 “말은 마음의 외침이고 행실은 마음의 자취로다.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교법 1장 11절)라고 하셨다. 남을 잘되게 하려는 바른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 말과 행동을 통해 남을 잘되게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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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남을 잘되게 하려는 말과 행동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가장 가까이 머무는 가정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박 공우가 아내와 다투고 왔을 때 그를 꾸짖으셨는데, 상제님의 일을 하면서 남에게 덕을 펴야 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오히려 가정에서 화기(和氣)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가정에 화기를 잃으면 신명이 떠난다는 점에서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뜻하는 일에 성공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된다. 상제님의 일에 뜻을 둔 자라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 가정에 화기를 펼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상제께서 박 공우가 아내와 다투고 구릿골을 찾아왔기에 별안간 꾸짖으시기를 “나는 독하면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하면 천하의 선을 다 가졌노라. 네가 어찌 내 앞에 있으면서 그런 참되지 못한 행위를 하느뇨.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아서 각 사람과 각 가정을 드나들면서 기국을 시험하리라.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여 가정에 화기를 잃으면 신명들이 비웃고 큰일을 맡기지 못할 기국이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가리니 일에 뜻을 둔 자가 한시라도 어찌 감히 생각을 소홀히 하리오” 하셨도다. (교법 1장 42절)

 

  대순진리회 수도에서도 마음을 닦는 것은 근본이 된다. 도전님께서는 덕을 명덕과 재덕으로 구분하시면서 명덕과 재덕 모두 지선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명덕(明德)을 수행하고 재덕(才德)을 계발(啓發)하여 지선(至善)에 이르도록 힘써 나가야 한다.13

 

  명덕이 인간이 지닌 밝은 본성이라는 점에서 양심(良心)이라고 본다면 명덕을 수행한다는 것은 사심(私心)을 버리고 양심을 되찾기에 전념하는 것이다. 인간이 짓는 모든 죄악의 근원은 마음을 속이는 데서 비롯하여 일어난다.14 그런 점에서 명덕을 수행하기 위해 마음을 속이지 않는 실천이 요구된다. 재덕을 계발한다는 것은 자기 재능을 덕행으로 실천하는 것인데, 진실한 마음으로 남에게 덕을 베풀 때라야 비로소 재덕이 될 수 있다. 지극한 선을 의미하는 지선이 우리가 지향할 궁극의 경지라고 본다면 수도의 목적인 도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명덕의 수행과 재덕의 계발은 도통을 하기위해 무자기를 근본으로 힘써 실천하는 것이다.
  도전님께서는 “덕은 도를 닦는 근본이며 재물은 말단이라 하는데, 근본의 덕을 외면하고 말단의 재물에 마음을 쏟으면 시비와 쟁탈만이 조장될 뿐이다15”라고 말씀하셨다. 덕을 근본으로 삼으면 사람이 모이면서 말단인 재물도 모이겠지만, 말단인 재물에만 마음이 뺏겨 근본인 덕을 외면하면 사람의 마음이 나에게 멀어지게 된다. 덕을 근본으로 삼지 않고 말단인 재물을 두터이 여기면 분란이 생겨 바른 수도를 지속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수도에서 무엇을 시작으로 삼아야 할까? 『대순지침』에는 “수도의 목적은 도통이니 수도를 바르게 하지 못했을 때는 도통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16라고 명시하고 있다. 도전님께서는 우리의 도통은 연원도통(淵源道通)이라고 말씀하시면서17 “우선 연원의 종통(宗統)이 정립되어야 연운(緣運)이 생동(生動)한다.18라고 말씀하셨다. 연원과 종통에 대한 올바른 정립이 될 때 연운 체계에서 바른 믿음을 지속할 수 있어 바른 수도를 할 수 있다.
  『대순지침』은 수도인이 올바른 수도를 할 수 있게 도전님의 말씀을 정리한 지침서이다. 목차 처음에 ‘Ⅰ. 신앙체계의 정립’을 시작으로 ‘제1장 대순진리의 바른 이해’가 ‘1절 종통을 바르게 이해하라’부터 설명하고 있다. 신앙체계의 정립에서 종통과 연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Ⅰ. 신앙체계의 정립’에서는 신앙의 대상, 신앙의 진리, 신앙의 실천원리, 신앙의 근거로서 『전경』 등을 통한 신앙체계의 정립을 제시하고 있다.

 

(가) 강세하신 강증산께서 구천상제이심을 분명히 일깨워 주어야 한다.
(나) 상제께서 천하를 대순하시고 광구천하ㆍ광제창생으로 지상선경을 건설하시고자 인세에 강세하셔서 전무후무한 진리의 도를 선포하셨다.
(다) 해원상생ㆍ보은상생의 양대 진리가 마음에 배고 몸으로 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라) 대순진리는 『전경』을 근본으로 하여 참다운 도인이 되도록 교화하여야 한다.

 

  수도에서도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 알아야 한다. 종통과 연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신앙체계를 정립할 때 목적인 도통에 다가갈 수 있다. 수도에서 ‘지소선후’는 신앙체계 정립을 시작으로 삼아 양심 회복을 위해 무자기를 근본으로 두는 것이 선(先)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기 소후자에 박이요 기 소박자에 후하리 미지유야”를 인용하신 것도 우선이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 수도에서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수도에서 무엇을 우선으로 두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상제님께서 인용하신 ‘지소선후’를 통해 선후를 바르게 알고 있었는지, 그 우선이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실천했는지 성찰해봐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심, 즉 마음을 바로 하는 것과 연원과 종통에 대한 올바른 정립을 두터이 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상제님께서 인용하신 『대학』 구절은 자신의 수도가 어떠한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고 이런 점을 거울로 삼고 일할 때 오늘보다 더 나은 수도 생활로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01 본래 『대학(大學)』은 『예기(禮記)』에 들어있는 한편의 짧은 글이었는데 사서(四書)라는 경전(經典)의 반열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은 주자(朱子)에 의해서이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는 『대학』을 자기 생각으로 정리한 『대학장구(大學章句)』를 지었는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700년 이상 주류의 지위를 유지하며 정본(正本)으로 채택되어왔다.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대학』은 거의 모두가 『대학장구』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02 『大學章句』 「經一章」, 朱子註, “大學者, 大人之學也.”
03 같은 책, 「經一章」,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
04 같은 책, 「經一章」, 朱子注, “至善, 則事理當然之極也. 言明明德 新民, 皆當至於至善之地而不遷. 蓋必其有以盡夫天理之極, 而無一毫人欲之私也.”
05 이기동 역해, 『대학ㆍ중용 강설』 (서울: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3), p.27 참조.
06 『大學章句』, 「經一章」,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07 몽배원 저ㆍ홍원식 외 역, 『성리학의 개념들』 (서울: 예문서원, 2011), p.709.
08 『大學章句』, 「經一章」, 朱子 注, “明德爲本, 新民爲末.”
09 같은 책, 「經一章」, 朱子 注, “知止爲始, 能得爲終.”
10 같은 책, 「經一章」, 朱子 注, “本始所先, 末終所後.”
11 같은 책, 「經一章」, “自天子, 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其本, 亂而末治者, 否矣.”
12 같은 책, 「經一章」, 朱子注, “所厚, 謂家也.
13 『대순지침』, p.46.
14 『대순진리회요람』, p.19 참조.
15 『대순지침』, p.76.
16 같은 책, p.37.
17 「도전님 훈시」 (1989.3.18)
18 「도전님 훈시」 (198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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