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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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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22 조회3,0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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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흔히 성격(性格)과 체질(體質), 기질(氣質)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기질이 다르다”, 혹은 “나는 이 일이 체질적으로 안 맞다”, “우리는 성격이 안 맞아” 등의 말을 자주 듣고 쓴다. 반면 “그는 나와 비슷한 기질이야”, “우리는 성격이 너무 잘 맞아” 등의 말도 자주 쓴다. 이렇게 사람들은 기질이나 체질, 성격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이러한 용어 중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다름 아닌 ‘성격’이다. 인간관계, 특히 새로운 이성 관계를 형성할 때 흔히 우리는 그와 가까운 지인들에게 묻곤 한다. “그 사람 성격 어때?”라고. 이때 흔히 하는 대답은 “응, 성격 괜찮아”이다. 뿐만 아니라 이혼 사유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 또한 성격이 안 맞아서 헤어진다는 말이다. 이렇게 성격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이를 통해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 중 성격의 실재를 의문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대부분은 성격이 존재하며 성격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성격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격의 정의에 관해 간결하게 한마디로 대답하지 못한다. 이는 성격이란 용어에 지성, 능력, 정서, 관념, 습관, 태도, 신체적 특징 등 많은 요소가 포괄적으로 포함되어 다의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잘 대변해주는 실례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의 개념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그리고 철학자, 신학자, 법률학자, 의사, 사회학자, 심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기 자신의 입장에 따라 성격에 대하여 연구하여 개념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용어 정의에 대한 통일성도 찾기 어렵다.

  다만 성격이란 용어의 유래를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해 볼 수 있다. 성격(personnality)이란 원래 라틴어 personare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per(through: 통하여)와 sonare(speak: 말하다)의 합성어로 배우들이 연극할 때마다 쓰는 가면이나 탈을 의미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 후 personare가 가면이라는 뜻에서 점차 변화되어 주변에 대한 개인의 전체적인 인상을 뜻하는 의미로 변용되었고, 로마시대에는 고귀한 성질을 가진 개인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격이 현재는 일반적으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질’ 또는 ‘각 개인을 특징짓는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일관된 행동양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성격이 좋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잠시 여러분이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한 명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빈 종이에 이 친구의 성격을 기술해보자.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친구가 가지고 있는 바람직한 특징을 기술하게 될 것이다. 사교적이다, 신뢰성이 있다, 책임감이 강하다, 정열적이다 등등. 이렇게 우리가 사용하는 성격이 좋다는 말은 어떤 사람이 남들과 잘 어울리고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며 배려심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성격의 개념과 자주 대비되는 것으로 체질(constitution)과 품성(character)이란 용어가 있다. 먼저 체질이란 유전적 소인에 의해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개인 고유의 신체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의 형태적, 기능적 성상을 주로 지칭한다. 여기에 정신과 육체의 힘인 기력(氣力)이 더해지면 우리는 그것을 타고난 특성의 결합인 기질(temperament, 氣質)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질에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기질, 활달하고 사교적인 기질,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기질과 같은 특징이 있다.

인간을 체질적으로 나누어 그 기질을 분석한 사례의 기원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에 이제마(李濟馬, 1837~1900)01가 인간의 체질을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이라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체질론적 입장에서 분석한 것을 그 기원으로 여긴다. 이와 비슷한 이론을 서양에서 찾아보면, 그 대표적인 것으로 히포크라테스(Hippokrates)02의 체액유형을 들 수 있다. 그는 인간의 체액 유형에 따라 개인의 성격 특성이 나뉜다고 보고, 담즙질, 점액질, 황즙질, 우울질로 개인의 특성을 나누기도 했다. 이밖에도 1949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윌리엄 셀던(William Sheldon)은 개인의 신체적 특성이 개인의 성격을 결정짓는다고 보고 내배엽형, 중배엽형, 외배엽형으로 사람을 구분하였다. 혈액형을 가지고 성격 유형을 나누려는 시도도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성격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 중에는 품성을 들 수 있다. 품성이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여기는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성격이 좋다라든가 성격이 나쁘다라고 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품성은 사회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써 한 사회 시스템 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특성을 주로 지칭한다.

  이에 비해 성격이란 이들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뿐 아니라 성장과 함께 학습하면서 생기게 된 것, 그리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특성과 부정적인 특성 모두를 포함해서 어느 한 개인을 다른 사람과 구별해주는 것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이다.

한편 아주 먼 옛날부터 인류는 사람들 간의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게다가 사람에게 있어 타고나는 ‘천성’이나 ‘천품’ 같은 것이 반드시 있다고 굳게 믿어왔다. 그리고 이 천성과 천품이 악하냐 선하냐 등의 논박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성격과 관련해 우리는 자신과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닌 사람을 만나면 이따금씩 속으로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저리도 다를까?’란 생각을 하곤 한다. 이는 개인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는 “인간의 타고난 성격과 체질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혹은 “성격 고치기가 죽기보다 어렵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이는 다시 말해 그만큼 성격과 체질을 고치기가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이따금씩 우리는 몇몇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난 원래 화를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그 성격을 고쳤어” 혹은 “난 원래 허약체질이었는데 건강한 체질로 바뀌었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러한 말을 듣고 간혹 ‘성격과 체질이란 것이 고쳐질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는 이러한 생각을 자신의 경우에 비추어 ‘과연 성격과 체질이 말처럼 그렇게 쉽게 고쳐질까?’라고 되려 의아스러워 할 때도 있다. 동료나 친구, 혹은 지인들의 그 말에 위와 같은 생각이 유발되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성격과 체질은 아직까지 쉽사리 고쳐지기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때때로 “성격을 고쳤네”, “체질을 고쳤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성격과 체질을 고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과연 그들이 말한 성격과 체질이 인간 본연의 순수한 성격과 체질로 완벽히 개조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여기에 몇 가지 더 보태여 과연 인간의 타고난 천성은 악한가 선한가? 우리는 왜 성격과 체질을 고쳐야 하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대순사상에 찾아보도록 하자.

도전님께서는 성(性)은 마음이 밝아져야 천품성을 깨닫는다(開心見性) 말씀하시고, 연이어 참된 성품을 살펴서 허망한 일을 하지 않는(眞實無妄) 지성(至誠)에 이르면 신(神)과 같아진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03 도전님의 이 말씀은 ‘사람의 타고난 성질(性質)이자 타고난 마음인 천성’은 마음이 밝아져야 깨달을 수 있으니, 사람이 나면서부터 부여받은 참된 성품인 천성을 잘 살펴서 허망한 일을 하지 않으면 신과 같아 질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신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곧 인간 본연의 마음인 천성이 선하다는 것을 밝혀주신 것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인간이 모든 죄악과 사심에서 벗어나 정해진 법방에 따라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현재 인간의 성품이 새롭게 고쳐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일러주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참된 성품인 천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해답으로 도전님께서는 인성의 본질이자 본 품성인 정직과 진실로써 일체의 죄악을 근절하여 사심을 버리면 양심 즉, 인간의 본 품성인 천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04 이는 대순진리의 목적과도 맞닿아 있는 중요한 요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실례를 『대순성적도해요람』의 “인간세계가 탐욕(貪慾)에서 일어나는 시기(猜忌)·질투(嫉妬)·모략(謀略)과 차별대우에서 생긴 원한(寃恨)과 불평등이 상극(相克)의 원인이 되었으니 해원상생 의 진리(眞理)를 종교적(宗敎的) 법리(法理)로써 인간을 개조(改造)하면 세계가 화평하리라”, “내가 세상에 내려온 것은 상도(常道)를 잃은 천지를 바로잡아 상극(相克)이 없는 도화낙원(道化樂園)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상제님의 말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상제님께서는 상극의 원인을 탐욕에서 일어나는 시기ㆍ질투ㆍ모략 등과 차별대우에서 생긴 원한과 불평등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이 모든 것 또한 사심이 극에 달해 나타난 결과, 다시 말해 사심의 발로에 기인한 상극의 결과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상제님께서는 선천의 상극적 참화로 인한 진멸세상의 치유를 위해 삼계개벽공사(三界開闢公事)를 단행하시어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 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시고, 이 도수가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린다고 약속하셨다. 천(天)·지(地)·인(人) 삼계개벽공사에는 인간개조를 위한 인계공사(人界公事)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우리는 삼계개벽공사에서 인계공사는 천계, 지계공사에서처럼 모든 것을 새로이 뜯어 재창조하시는 것이 아닌 인계공사 만의 특이점을 찾을 수 있다. 그 특이점이란 신명으로 하여 사람의 마음속을 출입하게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신다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신명으로 하여금 인간의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쓴다하여 이 내용을 인간주체의 자발적인 노력 없이 오직 신명이 사람의 체질과 성격을 고쳐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인간개조의 일환으로 종교적 법리를 토대로 성격과 체질이 개조될 수 있도록 수도하여 인간의 본 품성인 정직과 진실로써 양심을 되찾아 천성을 회복하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상제님의 유지(遺志)와 도주님의 유법(遺法), 도전님의 유훈(遺訓)을 받들어 훈회, 수칙을 생활화함과 동시에 성(成)·경(敬)·신(信)을 다해 신앙의 3대 원칙인 포덕, 교화, 수도에 힘써야 할 것이다. 나아가 언어, 행동, 처사의 인품(人品)수양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법방을 토대로 마음을 거울과 같이 닦아 진실하고 정직한 인간의 본질인 천성을 회복한 연후에는 자연히 인간개조가 됨과 동시에, 사심과 탐욕에 의해 얼룩진 양심이 회복되어 도통군자의 성품에 결여됨이 없는 성격과 체질로 고쳐질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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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순회보 113호>

__주__

 

01 조선 말기 한의학자. 자는 무평, 호는 동무. 『주역(周易)』의 태극설에 의한 태양(太陽)·소양(少陽)·태음(太陰)·소음(少陰)의 사상(四象)을 인체에 적용하여 기질과 성격의 차이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나누고 그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시한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정립했다. 이것은 종래의 한방의학의 전통을 깨뜨리고 임상학적 치료방법을 제시한 점에 의의가 있다. 저서에 『동의수세보원』, 『격치고(格致藁)』가 있다. (파스칼세계대백과사전, 동서문화, 2002)

 

02 그리스의 의학자. ‘의사의 아버지’. 인체의 생리나 병리를 체액론에 근거하여 사고했고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는 설을 치료 원칙의 기초로 삼았다. (EnCyber 두산세계대백과사전)

 

03 『대순지침』, p.75 참고.

 

04 마음은 일신(一身)의 주(主)이니 사람의 모든 언어(言語) 행동(行動)은 마음의 표현(表現)이다. 그 마음에는 양심(良心) 사심(私心)의 두 가지가 있다. 양심(良心)은 천성(天性) 그대로의 본심(本心)이요. 사심(私心)은 물욕(物慾)에 의(依)하여 발동(發動)하는 욕심(慾心)이다. 원래(原來) 인성(人性)의 본질(本質)은 양심(良心)인데 사심(私心)에 사로잡혀 도리(道理)에 어긋나는 언동(言動)을 감행(敢行)하게 됨이니 사심(私心)을 버리고 양심(良心)인 천성(天性)을 되찾기에 전념(專念)하라. 인간(人間)의 모든 죄악(罪惡)의 근원(根源)은 마음을 속이는데서 비롯하여 일어나는 것인즉 인성(人性)의 본질(本質)인 정직(正直)과 진실(眞實)로써 일체(一切)의 죄악(罪惡)을 근절(根絶)하라. (『대순진리회요람』, pp.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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