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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이 부른 자연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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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1.04 조회5,43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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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사람들로 북적되던 도심 가운데서 더 이상 사람들을 볼 수 없다면, 그리고 그곳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로만 가득 차 있다면 …. 이처럼 영화 속 소재거리에 해당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2009년 5월 뉴욕시의 도심 속에서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공간이자 쉼터인 놀이터에 더 이상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대다수의 학교가 줄지어 문을 닫았고 도심의 큰 병원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01 이 사태를 두고 마거릿 찬 WHO02 사무총장은 “모든 인류가 전염병의 위협에 놓여 있다면서 모든 나라는 지금 즉시 자국에서 대유행할 것을 대비해 계획들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심각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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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인류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A(H1N1)03로 인해 전염병의 위협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70개가 넘는 국가에서 약 36만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었고 그중에서 140여 명이 사망했다. 얼마 전 WHO는 그 심각성을 고려하여 전염병 수준인 6단계(대유행)04로 등급을 격상시켰는데 이는 1968년 홍콩인플루엔자로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4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제는 국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얼마 전부터 다시 고개를 들어 그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6,200명(9월 기준 누계)에 육박하고 있다.05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들이 빠른 속도로 국가 간 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원인과 진원지를 찾아내어 차단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따라서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 또한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요즘 들어서 왜 이렇게 병명 또한 다양06해지고 치료조차 어려운 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을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인간의 탐욕이 한몫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동안 인류는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눈부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고 그 혜택으로 인해 편리함을 제공 받아 왔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니 수백 년 동안 자본과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일구어 온 화려한 발전들의 이면에는 탐욕으로 인한 어두운 그늘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바로 산업의 발달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 무분별한 삼림 벌채07, 지구 기후 변화, 질병을 옮기는 작은 동물들을 처리했던 포식자들의 제거로 인한 생물들 간의 균형 교란, 뿐만 아니라 산업화로 인한 대량 생산화의 산물인 집약농업체계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규모의 경제08 원리에 입각해 획일화된 공간에다 동물들을 가두어 놓고 대량 사육함으로써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09 이처럼 탐욕에 의해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들을 지금까지 자행해 오면서 현대의 전염병을 부양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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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례로 유럽에서는 선택교배와 호르몬 요법으로 40일 정도만 키우면 완전히 성장하는 구이용 닭을 사육한다고 한다. 보통 자연 상태에서 닭이 자라는 기간이 약 120일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짧은 기간인 것이다.10 이것은 더 나은 효율과 수익을 위해 동물들의 생물학적 질서를 심각하게 어그러뜨린 경우로, 이렇게 사육된 닭이 인간에게 이로울 리 없다. 또한 생산성을 위해서 초식동물인 소에게 골육분 사료를 먹이는 것도 하나의 예이다. 소는 초식 동물로 오랜 세월 동안 식물을 먹도록 진화해 왔다. 하지만 생산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도축할 때 버려지는 부산물을 모아 가축의 입맛에 맞게 정제하여 사료로 사용하였다. 이는 생물의 종(種)이 자연적으로 지니고 있는 먹이의 경계선을 무너뜨린 결과로 몇 십 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서 인류는 인간광우병11이라는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탐욕을 정당화시키는 자본의 논리가 개입되어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를 자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유전자 변화를 일으키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전염병이 대두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탐욕은 자본주의 역사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근래에 이르러서는 더욱 심해진 탐욕으로 인해 결국 자연으로부터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이는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상제님께서는 인류 파멸의 원인으로 인간이 물질에 치우쳐서 인류의 교만을 조장하고 자연을 정복하는 데에서 문제점이 생긴 것으로 진단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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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에 와서야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연과 더불어 균형 있는 발전을 해야만 서로 상생(相生)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일기 시작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생명환경 농업, 녹색산업 등이 현재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를테면, 저탄소 배출관련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와 같이 친환경적인 자동차의 개발, 축산폐기물을 이용한 연료산업,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에 대한 자원 재활용 기술이나 서비스 관련 산업 등, 이와 관련된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국토개발을 계획함에 있어서도 이제는 자연과 인간과의 상생(相生)을 먼저 생각한다. 과거엔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녹색국토를 만들기 위해서 계획단계부터 힘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노력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우리 스스로의 진정성 있는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다. 오늘날 인간의 행위로 인해 겪고 있는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이제는 인간의 탐욕과 소유욕에 관한 문제를 자본주의 경제 논리로 풀어서는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음을 자각해야 하며, 또한 지금까지 자본주의 논리의 위선을 쓴 인간의 탐욕이 윤리보다 우선시 되었다면 이제부터는 헛된 탐욕에서 벗어나 인간을 참된 삶으로 이끌어 줄 윤리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윤리는 인간의 질서이기도 하지만 만물의 질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도전님께서도 수도(修道)는 나와 만물의 윤리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인간의 윤리관이 황폐화 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윤리관을 바르게 정립하는 일이 도인(道人)의 사명임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방황과 고통으로 번민하는 인류의 의식을 구제하여야 하는 지상 명령이 도인들에게는 주어져 있음을 또 다시 명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12 이렇듯 이제는 도인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윤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수도(修道)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수도인들이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순회보 100호>

01 매일경제 2009. 5. 18/ 대전일보 2009. 5. 22

02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03 사람·돼지·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혼합으로 생긴 새로운 바이러스로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라고 한다. 전염경로는 사람의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전염된다.

04 세계보건기구(WHO)의 경보 단계: 6단계(대유행 단계), 5단계(대유행 임박), 4단계(소규모 그룹 내 유행으로 사람 간 감염 지속적 발생), 3단계(동물, 인간 간 감염 증가로 사람 간 감염은 거의 없음), 2단계(동물, 인간 간 감염 발생), 1단계(동물 바이러스 발생으로 사람에게는 전염 안 됨).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참고.

05 바이러스 특성상 낮은 기온에서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여름엔 그 전염성이 낮지만 선선해지는 가을이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또 우려하고 있다.

06 인간 광우병을 비롯하여 지난 2002년 11월에는 중국 광둥성에서 새로운 호흡기 질환인 SARS(중증급호흡기질환)가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고, AI(조류독감), SI를 비롯하여 이번 2009년 신종플루 A(H1N1)가 또 다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07 하나의 예로 1998~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100명 이상 목숨을 앗아간 니파 바이러스는 야생 과일을 먹는 큰과일박쥐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니파 바이러스는 박쥐에게는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벌목과 농경지 확장이 계속되면서 박쥐가 살던 숲들이 사라지자 박쥐는 먹이를 찾기 위해 이주하여 결국 돼지 농장 근처 과수원에 정착을 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묻어온 바이러스들은 이들의 침입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면역계를 지닌 새로운 종들을 공격했다. 그 결과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고 말레이시아 돼지 산업은 몰락했다. (이한음 옮김, 『새로운 전염병이 몰려온다』, 북갤럽, 2004, pp.18~19 참고 / 매일경제신문 2009. 5. 13)

08 생산요소 투입량의 증대(생산규모의 확대)에 따른 생산비절약 또는 수익향상의 이익을 의미.

09 진화론과 전염병학의 영역에서는 위에 열거한 요인들이 질병 증가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10 이한음 역, 『지식의 반전』, 해나무, 2009, p.472 참고.

11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리며,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광우병에 전염된다.

12 『대순회보』 3호, 도전님 훈시.

 

댓글목록

오광옥님의 댓글

오광옥 작성일

요즘의 쓰레기 대란 문제도 과도한 편리를 추구했던 데에서 비롯된 문제인거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은혜로 바라본다면 먹거리나 모든 생활 물품들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텐데 저부터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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