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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프루너 박사의 도주님 탄강치성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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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1.09 조회3,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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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면 「신의 탄강일: 증산교의 희생의례」인데 논문의 내용이 도주님 탄강 치성의례를 담고 있으므로 이처럼 변경하였다)

 

번역ㆍ발췌 연구위원 박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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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순회보』 137호의 「돋보기」 코너에 ‘대순진리에 감화된 서양인, 프루너 박사’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렸습니다. 이 글에서 서양인 게르노트 프루너(Gernot Prunner)가 대순진리에 감화되어 여러 편의 논문을 쓰고 독일에 ‘한국 신종교 자료 센터’를 세웠음을 설명하였습니다. 그가 쓴 여러 편의 논문 중 특히 「The birthday of God: a sacrificial service of Chu˘ngsan’gyo」는 우리가 주목할 만한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한국학 영문 학술지인 <코리아저널(Korea Journal)>에 게재되었습니다. 1976년 도주님 탄강 치성을 참석한 프루너는 이 논문에서 치성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대순진리회의 의의와 성장 원인에 대해서도 잘 밝히고 있습니다. 

  이 논문은 1976년 당시 대순진리회의 치성의례의 모습, 대순진리회의 규모와 주변 정황을 잘 담고 있어서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그러므로 그 내용을 번역·발췌하여  『대순회보』에 소개하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번역문에서 세 분의 연원에 대한 명칭은 경어로 바꾸었고 몇 가지 용어도 변경하였습니다. 분량상의 이유로 수도인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과 해석상에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내용 그리고 각주는 생략하였으며, 본문의 생략한 부분은 ‘(…)’ 표기를 하였습니다. 아울러 이 논문은 학문적인 목적을 위한 학술지에 실린 것이며, 프루너는 수도인이 아니고 학자적인 입장에서 개인의 의견을 기술한 것임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서론

  이 세기의 특징적 현상 중 한 가지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신흥종교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 가치 체계가 붕괴되고 기존 종교의 도덕적 영향이 상실되면서 불안감이 날로 증가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종교적인 요구를 채우고자 새로운 길을 모색하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도를 기원으로 하는 신앙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형태의 기독교가 발전하고 있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혼합 종교가 급속하게 퍼지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메시아 카고 컬트(Cargo cult)가 남태평양에서 퍼지고 있다. 전후 아시아의 일본에서는 많은 수의 신종교가 설립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의 신종교의 발전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지만 해외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한국 학자들에 의해 분류된 300여 개의 신흥종교 가운데 58개가 증산(甑山) 상제님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증산 상제님을 믿는 제 교파들은 현재 한국에서 주요한 종교 전통 가운데 하나라고 간주할 수 있다. 상제님을 믿는 많은 분파 가운데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가 가장 규모가 크며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기존에 논의되지 않았던 치성의례를 참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고 협조해 준 대순진리회 지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증산 성사

  강일순(姜一淳)께서는 후에 ‘증산(甑山)’으로 알려진 분이다. 모든 상제님을 신앙하는 단체들은 증산 성사를 창설자이자 신의 현현(顯現)으로 신앙한다. 상제님께서는 1871년 전라북도에 위치한 객망리로 강세하셨다. 상제님의 잉태와 탄강은 상서로운 징조와 기적적인 사건을 수반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학습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셨으며 21살에 처가에서 유교, 도교, 불교, 의약뿐만 아니라 주술, 점술에 관한 모든 종류의 책을 공부할 기회를 가졌다. (…) 당시 상제님께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의 강력한 영향에 맞서 힘겹게 싸우고 있었던 조국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셨다. 기독교 등의 서양 사상의 영향을 거부하셨고 새롭게 형성된 동학 운동과 최제우의 사상에 관심을 두셨다. 하지만 상제님께서는 1894년 전봉준의 동학농민운동을 목격하였을 때 그것의 실패를 예견하셨고 다른 노선의 새로운 종교를 설립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셨다. 상제께서는 기존의 종교나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사람들의 상황이 개선될 희망이 없다고 느끼셨다. (…)  

  1902년 상제님의 첫 제자인 김형렬이 상제님을 방문하였다. 김형렬은 상제님의 말씀에 깊이 감명을 받아 상제님을 금산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모셨다. 그곳에서 상제님께서는 가르침을 펴기 시작하셨다. 상제님은 당신께서 하느님의 현현이며 천지의 질서를 재창조하고 지상에 낙원을 세우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내려왔다고 말씀하셨다. 

  상제님께서는 또한 화천하신 후 금산사 미륵불로 돌아간다고 하셨다. 이런 상제님의 말씀 때문에 특별한 전통이 생겨나게 되었다. 예를 들어, 김형렬에 의해 창설된 종파는 상제님을 미륵불과 동일시한다. 상제님께서 화천하실 즈음에 24명의 종도를 두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승자를 지명하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1909년 상제께서 화천하셨을 때 대부분의 제자들은 자신이 계승자라고 주장하며 자신들만의 교파를 창립하였다.   

 

 

조정산 도주님과 대순진리회

  상제님의 계승자인 도주 조철제(趙哲濟)께서는 상제님의 직계 제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제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도주님은 후에 ‘정산(鼎山)’이라고 알려지신 분이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전통의 창립자로 도주님을 숭상하고 있다. (…)  상제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며 9년 동안 입산수도하신 후 도주께서는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한다. 꿈에 나타나신 상제님의 가르침에 따라 도주님께서는 1917년 고국으로 귀국하셨으며 충청남도 안면도에 정착하셨다. (…) 일제 치하에서 무극도는 큰 고통을 겪었으며 해방 이후 부산에 태극도(太極道)라는 이름으로 재건립하였다.  

  1958년 도주님의 화천 이후 태극도는 두 파로 나뉘게 되는데 한 파는 조영래(趙永來)가 이끄는 계파로 부산에서 그 명칭을 유지하고 남아있으며 다른 한 파는 박한경(朴漢慶) 도전님의 영도 하에 서울에 대순진리회를 창설하였다. 박한경 도전님께서는 당신께서 도주님의 화천 전에 도주님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계승자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로 대순진리회는 꾸준히 발전하였다. 적극적인 포교 활동과 효율적인 조직 그리고 매력적인 의례는 많은 신도들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었다. 1969~1971년 사이에 워커힐(Walker Hill) 호텔 아래쪽에 본부를 건설하였다. 그 후 점차 사회적 명망을 얻었으며 교리의 기초 개념을 세운 성스러운 책인 『전경』을 편찬하였다. 

  대순진리회의 기본 사상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하늘의 가장 높은 신이시며 상제님께서 곧 하늘, 뇌성이자 우주의 창조주이시다. 반면 인간은 이 우주를 어지럽혔고 인간의 과학은 하늘과 땅의 질서를 파괴하였다. 동양의 기존 종교인 불교, 도교, 유교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는 데 성공하지 못하였으며 도리어 혼란만 가중하였다. 상제님께서는 모든 종교를 뛰어넘는 참된 진리를 가르치시고 보다 나은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스스로 지상에 내려오셨다. 상제님께서는 구원은 현세에서 성취되며 도통에 도달함으로써 가능하다고 가르치셨다. (…)  

  대순진리회의 교리에 따르면 세상 속에서 인간은 선과 악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개인적인 마음[인심(人心)]과 신성의 마음[도심(道心)]의 두 종류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 도심은 가려져 있으며 인심이 지배하고 있다. 도통에 이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도심을 개발해야 한다. 이 두 방법은 끊임없는 기도를 통한 개인적인 증진[수도(修道)]과 대순진리회의 법[교법(敎法)]을 따르는 것이다.  

  이 두 방법을 통해 인간은 도통을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며 마지막으로 도통의 단계는 세 단계로 나타난다. 낮은 단계[하등]는 천지의 질서를 바로 보며 인간사를 이해하는 것이며 중간 단계[중등]는 제한적인 도술적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가장 높은 단계[상등]는 제한이 없이 천지의 힘에 접근하는 것이다. 도통군자(Adept)는 이 단계에 도달하는 데 단지 7, 14, 21일이 소요되며 각자 최종적인 도통에 도달한다. 그 도통은 그들로 하여금 하늘과 소통할 수 있게 하며 그들의 의지에 따라 세상의 운명을 바꾸는 무제한의 힘을 그들에게 부여할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교리가 인간의 증진과 현 세상과 주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사후의 삶에 대한 개념은 그렇게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에서 규정한 법을 따르며 그 의례를 준수하는 신앙인은 사후에 선(仙)이 될 것이라는 사상도 있다. 또한 태어남, 결혼, 죽음과 같은 인간의 삶의 중요한 단계와 연관된 특별한 의례는 없으며 각 지역적 또는 개인적 의례가 보통 허용되고 있다. (…)    

  포덕과 개종은 신앙인 개인의 주도에 의해 이루어지며 교리는 개인의 구두전달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단을 전달하는 것으로써 확대된다. 잠정적인 신앙인은 매달 두 번씩 공동 기도와 교리의 토론이 행해지는 지역의 지부의 소개를 받는다. 그곳에서 더 많은 정보와 회원, 조직, 대순진리회의 목적 등과 관련된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자를 얻는다. 만약 그가 대순진리회에 가입하리라 결심한다면 그는 입문의례[입도치성]을 거쳐야 한다. 입도치성은 생일과 이름을 흰 종이에 적고 그 종이를 의례적으로 태우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도치성을 통해 그는 『전경』을 읽을 수 있는 평신도가 된다. 평신도는 매달 월성을 내야 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도록 독려 받는다. 

  신도의 종교적 의무는 각자 집에서 오전 1시, 오후 1시에 하루 2번 규정된 기도를 준수하는 것이다. 기도는 거실의 한 곳에 위지를 벽에 붙이고 그 앞에서 행한다. 기도 시간 동안 향을 사르며 오전 1시 기도에는 흰 사발에 맑은 물을 담아 올린다. 이런 개인적인 기도 외에 공동 기도가 본부에서 오전 7시와 오후 7시에 행해진다. 본전의 특별한 기도방에서는 하루 24시간 동안 기도를 하는데 이 기도는 남성 2인 여성 1인 또는 남성 1인 여성 2인으로 구성된 3명의 그룹의 신자들이 한 시간씩 교대로 한다. 

  신자들의 주요한 종교적 의무 중 한 가지는 포덕이며 대순진리회에서 신자들의 지위는 포덕한 수로 결정된다. (…) 대순진리회는 종단의 조직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대순진리회는 현재 10만 명의 신도와 150개 포덕소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조직의 지도자인 도전(都典) 박한경께서는 중앙종의회(中央宗議會), 포정원(布政院), 종무원(宗務院), 감사원(監査院)을 주관하신다. 중앙종의회는 대순진리회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며 포정원은 지부의 관리와 교리의 선전을 담당하고 종무원은 재정과 조직의 제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감사원은 행정과 신도들의 올바른 행동 여부를 체크한다. 이처럼 분명한 위계적 구조와 엄격한 종교적 가르침 그리고 효율적인 조직은 대순진리회를 다른 기타의 증산교 단체들과 구별시켜주며 대순진리회를 크게 성공하게 하는 데 기여하였다. 

 

 

영대 본전

  이후로 논의할 치성의례를 이해하기 위해 대순진리회에서 신앙하는 신위에 대해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에 위치하며 층별로 제단이 있고 3층으로 구성된 본전을 살펴보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 방은 크기가 다양하며 신들의 기능과 숫자와 중요성이 이곳에 표현되어 있다.  

  1층에 있는 회관(會館)이 가장 크다. 회관은 많은 일반 신도들이 기도하기 위해 쓰이기 때문이다. 회관에도 상제님의 성화(聖畵)가 있다. 2층의 제단은 훨씬 작으며 각 지역의 고위 임원 등 직분이 있는 선별된 사람들이 사용한다. 봉강전(奉降殿)이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상제님, 도주님, 서가여래의 세 신위의 성화와 이십팔수신장, 이십사절후신장의 성화가 있다. 가장 크기가 작은 3층[영대(靈臺)]은 대순진리회 지도자의 의례 수행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온전하게 그려진 15신위의 성화 또는 대순진리회에서 신앙하는 신위의 성화가 있다. 

  여기에 묘사된 배열은 조직의 위계적 구조를 반영한다. 그러므로 신자들이 직위가 상승함에 따라 높은 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즉 점점 신자 앞에 신전이 펼쳐져 마침내 그는 천상의 위계질서 전체를 마주할 수 있도록 허락받는다. 표현된 신의 정체성, 숫자, 위치는 도전님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다. 15라는 수는 고대 중국의 역경에서 유래된 마방진을 기초로 한 것이다.

  

위격에 따라 배열된 영대의 신위는 다음과 같다. 

1.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上帝)께서는 중앙에 위치한다. 이분은 증산 상제님이시며 가장 높은 신격이고 우주의 창조자이시자 이 세상의 구원자로 신앙되고 있다. (…) 성화의 상제님께서는 두루마기를 입고 계시며 전통 한국 모자인 갓을 쓰고 계시는 이상적인 초상화로써 표현되고 있다. 

2. 조성옥황상제(趙聖玉皇上帝)께서는 두 번째로 높으며 상제님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분은 정산이시며 신성한 창설자이시다. 경칭에는 중국 도교의 가장 높은 신격인 옥황상제라는 이름을 포함하고 있다. 두루마기를 입고 정자관(程子冠)을 쓰고 계시는 도주님의 이상적인 초상화로써 표현되고 있다. 

3. 서가여래(釋迦如來) 부처로 세 번째로 높은 신격이며 상제님의 왼쪽에 위치한다. 서가여래께서는 금빛의 승복을 입고 있으며 설법인(說法印, vitarka mudra)의 자세를 취하고 계신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다음의 4신격들은 4번째로 높은 신격이며 원위의 오른쪽에 위치하며 다음의 순서로 위치하고 있다.

4. 명부시왕(冥府十王) (…) 

11. 외선조(外先祖 (…) 

  다음의 네 사자들은 6번째로 높은 신격으로 신전에서 가장 낮은 위치이고 원위에서 멀리 떨어진 왼쪽에 위치한다. 

12. 칠성사자 (…) 

15. 명부사자(冥府使者) (…) 

  이런 신격 외에 경전에는 여러 신장들과 같은 기타의 신격들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문헌에 나타나 있지는 않으며 오직 주문에서만 나타난다. (…) 

 

 

치성의례 

  도주님의 탄강을 기념하는 희생의례[치성(致誠)]는 대순진리회의 의례적 달력에서 규정한 일곱 희생제의 중 가장 마지막이다. 이는 음력 12월 4일 행해진다. 다른 여섯 치성의례는 1월 1일 원단치성, 3월 6일 도주님 화천 치성, 4월 28일 감오득도치성, 6월 24일 상제님 화천치성, 8월 15일 추석치성, 9월 19일 상제님 강세치성이다.  

  치성의례는 오전 1시에 행해지는데 이는 동양 전통에서 그 시간에 천문이 열리며 3시까지 닫히지 않는다고 하기 때문이다. 밤은 음이며 또한 신들의 시간이므로 그들과 교감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고 낮은 양이며 인간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치성일에 종단의 고위 인사들과 전국의 선별된 평신도들이 의례에 참석하기 위해 본부에 모인다. 1976년 1월 1일 필자가 그곳에 있었으며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였다.

 

 

구성 

  의례의 진행을 위해 신도들은 본전의 세 층에 대응하여 세 그룹으로 나뉜다. 그러므로 종교적 위계의 지위가 의례가 이루어지는 중심으로의 가까운 정도에 따라 표현된다. 3층에서 의례에 참가하는 인원은 음식을 준비하는 여성을 고려하지 않을 때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2층에도 남성의 인원이 우세적으로 많았지만 1층의 대부분의 일반 신도들은 여성이었다. 이런 상황은 여성이 높은 지위로 올라가는 것에 제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000호를 넘겨서 그 지위에 오른 여성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3층의 신격은 중요성에 따라 여섯 그룹으로 분류된다. 또한 이런 위계는 치성의례 동안 올리는 절의 종류와 숫자로 표현된다. 즉 가장 높은 신격인 상제님께는 4번의 법배(法拜)를 올린다. 이 법배는 대순진리회의 교리가 몸의 움직임으로써 상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상징은 ‘상악천권 하습지기’라는 말로 가장 적절하게 표현된다. 이 말은 ‘상통천문 하달지리’와 ‘중찰인사’하기 위해 ‘위로는 하늘의 권능을 잡으며 아래로는 땅의 기운을 모은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하늘, 땅, 인간의 세 가지 독립된 원리의 통합은 법배에서 상징적으로 달성된다. 법배는 하늘을 잡아 내리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손을 뻗으며 땅을 집어올리는 것처럼 땅으로 손을 내리고 인간을 위해 하늘과 땅의 힘을 소유하는 것처럼 가슴 앞에서 하늘과 땅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도통의 근본적인 의미이다. 

  두 번째의 신격인 옥황상제님께는 평배(平拜) 4배를 올리는데 평배는 손과 다리를 포개는 한국의 전통 인사 예절과 일치한다. 세 번째 신격인 서가여래께는 평배 3배를 올린다. 반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신격에게는 각각 평배 2배를 올린다. 가장 낮은 신격인 사자들에게는 1번의 반배(半拜)를 올린다. 이 배례는 의례 전체 과정에서 3번 반복되는데 아래에서 서술하고 있는 4, 7, 12 단계에서 각각 이루어진다. 

  또한 신위는 그들에게 바쳐진 음식의 양으로 표현되며 순서대로 희생물을 올린다. 그러므로 증산상제님께 가장 먼저 올리며 그 다음 도주님께 올리는 식이다. 의례가 진행되는 동안에 신격은 네 그룹으로 나뉜다. 가장 높은 신격인 원위가 한 그룹으로 여겨지며 반면 다른 세 그룹은 각각 4번째, 5번째, 6번째의 네 신격들로 구성되어있다. 한 사람의 높은 지위를 지닌 전례가 각각의 그룹에게 음식을 올리므로 1그룹은 종무원장이 예를 올리며 세 명의 고위 간부가 나머지 3그룹에 예를 올린다. 한편 도전님께서는 봉헌관으로 희생의례를 집전함으로써 예를 올리신다. 

  영대에서 치성의례 동안 참석자와 참관자의 줄 순서는 다음과 같다. 봉헌관은 중앙 원위 앞에 서며 거기에 봉헌관이 사용한 작은 상을 놓는다. 4명의 전례가 봉헌관 뒤 제단 앞 첫 번째 줄에 서며 두 번째 세 번째 줄에는 각각 12명씩 고위간부가 서며 마지막 줄에는 8명이 선다. 고위 간부인 집례자는 오른쪽 북 앞에 서며 4명의 시종(servant)이 중앙의 방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작은 방에서 대기하는데 남성은 오른쪽 방에 여성은 왼쪽 방에 각각 선다. 그 시종은 4단계로 구분된다. 도집사(都執事)는 가장 지위가 높은 남성이며 과방(果房)은 중간 또는 높은 지위의 남성이고 전수원(奠需員)은 신실한 여성 신도로 희생음식을 준비하며 간사(幹事)는 중간 지위의 남성으로 음식을 안과 밖으로 나르는 일을 한다. 필자가 관찰하였고 『의식』에 실려있는 의례의 여러 단계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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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희생음식의 준비[진설(陳設)]

  제기에 치성음식을 올리고 진설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진설의 과정은 40분 정도 걸리므로 치성의례가 시작되는 1시까지 마치기 위해 12시부터 시작한다. 진설의 시작은 파란 색 초를 켜고 향을 사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갱(羹)과 반(飯)이 각 신격 바로 앞에 차려지며 시접(匙楪)과 식혜가 그 다음 줄에 놓여진다. 그 다음으로 여러 다양한 음식을 정갈하게 놓으며 음식의 종류는 각 신격마다 같으며 각 위격마다 양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차려진 음식의 종류는 의례집의 규정보다 많았다. (…) 

2단계: 분향(焚香)

  1시에 분향을 하며 실제 의례를 시작하게 된다. 봉헌관은 한국 전통의 한복과 두루마기를 입고 전통 갓을 쓰고 있으며 두사람에게 향을 사르라고 말한다. 그런 후 제단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향을 사른다. 봉헌관은 6개의 향을 사르는데 원위에 3개를 사르고 나머지 각각 재위, 삼위, 사위에 한 개씩 사른다. (…)

3단계: 초헌(初獻) (…)

4단계: 배례(拜禮) (…)

5단계: 아헌개기삽시(亞獻開器揷匙) (…)

6단계: 삼헌(三獻) (…)

7단계: 배례(拜禮) (…)

8단계: 고유(告諭) (…)

  봉헌관의 주문 봉송이 마치면 집례자는 ‘흥 일동법좌(興 一同法座)’라고 구령을 부른다. 참석자들은 법좌를 하고 다음의 세 주문을 네 번씩 외운다. 

1. 태을주는 (…) 2. 기도주  (…) 3. 도통주 (…)

9단계: 퇴갱반개(退羹半蓋) (…)

10단계: 유식(侑食) (…)

11단계: 하시합개(下匙合蓋) (…)

12단계: 배례(拜禮) (…)

13단계: 예필(禮畢)

  ‘예필국궁(禮畢鞠躬)’이라는 구령과 함께 치성의례는 끝난다. 봉헌관과 참석자들은 영대에서 내려온다. 그러나 전례들은 2층과 1층의 신도들의 영대배례를 위해 대기한다. 신도들은 영대로 올라가 배례를 드린다. (…) 마지막으로 치성음식을 아래로 가지고 내려와 나누어 신도들에게 분배하고 신도들은 음복을 한다. (…)   

 

 

결론

  인류학자와 종교 연구자들에게 신종교는 종교의 발전의 초기 단계와 형성과정 중인 종교적 운동을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소위 수천 년 전에 시작되었지만 신뢰할 만한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여 적당하게 재구성할 수 없는 성립종교의 초기 단계에 발생하였을 것과 유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어떤 국가의 크기와 관련하여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신종교가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큰 이점을 갖고 있다. 작은 지역에서 초기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수많은 신앙과 종교 조직의 집중은 한국을 종교의 실험실이 되게 하고 있으며 분석과 비교연구를 위한 매우 훌륭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연구의 목적은 다음의 질문에 답하려는 종교 운동의 기원과 초기 발전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을 도출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사회적 분위기가 종교 운동의 형성에 호의적인가?

-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어떤 특정한 종교의 교리에 매력을 느끼는가? 

- 종교 운동이 거치는 초기 발전의 단계는 어떠한가?

- 어떤 종교 운동이 성공하고 어떤 운동은 실패하는 기제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변하는 단서는 역사, 창시자의 인격, 지도자와 신자, 교리, 의례, 조직, 개종의 방법, 종교적 삶의 양식 등과 같은 종교적 운동의 측면을 면밀하게 비교하고 분석할 때 얻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대순진리회에 관한 자료를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사회적 환경이 상제님을 신앙하는 여러 종교와 대순진리회와 같은 종교 운동의 성립을 야기하였는지 알고자 한다면, 우리는 근래의 한국 역사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한국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을 경험하였으며 그 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선 왕조와 유교적 가치의 쇠퇴, 외부로부터의 문화적 영향과 정치적 압박, 자유를 향한 고통, 한국 전쟁과 남북의 분할, 국가적 생존과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경제적 발전을 위한 고투, 근대화로의 고통스런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다. 종교적 활동의 엄청난 붐이 일어난 것도 이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불안한 환경에서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정치가가 된다거나 어떤 사람은 초자연적인 것에 의지한다든가 아니면 이 둘을 결합한다든가 하는 새로운 방도를 모색하는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상제님을 신앙하는 여러 종교 단체, 태극도, 대순진리회의 창시자와 지도자들의 삶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동학농민운동을 목도하셨으며 나라의 장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셨고 어지러운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힘을 얻는 것에 유일한 해결책이 있다고 보셨다. 도주님께서는 자라서 해외로 망명하셨다. 일제 치하의 힘든 삶을 경험하셨으며 상제님의 가르침을 얻고 그것을 전파함으로써 혼란한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셨다. 현 대순진리회의 지도자인 도전님께서도 일제 치하, 한국전쟁과 분단을 경험하셨다. (…) 

  신앙인 개인의 전기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신도들의 사회적 배경에 대한 철저한 통계적 평가 없이 사람들이 대순진리회와 같은 종교 운동에 동참하게 한 계기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러나 나이 많은 세대의 대부분이 창시자와 같은 사회적 환경에서 자랐고 살았으므로 그 동기도 유사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다음은 대순진리회의 특징이다. 

 

1. 민족주의: 대순진리회는 한국의 모든 교리 특히 외국에서 유래된 교리들을 뛰어넘는 특별히 한국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한국을 인류의 운명을 바꿀 운동의 중심에 놓는다. 모든 존재하는 종교가 대순진리회 안에서 융합될 뿐만이 아니라 그 교리는 세상을 나눈 물질과 이상적인 사고의 길의 중도(中道)인 상생대도이다. 후천세계는 먼저 한국에 건립될 것이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 (…)

 

2. 메시아 개념: 상제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지상에 내려오셨다고 한다. 상제님께서 젊은 나이에 화천하신 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상제님께서 도주님께 계시하셨으며 그 가르침이 현 대순진리회의 지도자이신 도전님께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도전님을 후천 세계를 열고 구원으로 인도하실 구원자라고 여기며 우러러본다. 이런 카리스마적인 인물의 존재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절박하게 문제의 해결을 위한 길을 찾게 하는 강력한 요소일 것이다. 

 

3. 현재에 대한 집중: 대순진리회의 종교적 활동은 이곳 그리고 여기 즉 현재의 삶에서의 구원을 달성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이런 점은 자신들의 삶에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죽은 뒤의 천국을 약속하는 교리에 지쳤으며 급격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호소력 있게 다가왔다. 

 

4. 도술에 대한 믿음: 상제님의 말씀에는 매우 강력한 도술(또는 주술)적 요소가 있다. 이런 도술적 요소는 대체로 도교 전통에서 유래된 것이다. 주문과 부적의 힘에 대한 믿음은 이런 특성을 보여주는 한 가지 예이다. 서양의 과학적 사고를 많이 접한 도시지역의 식자층들보다 주술 개념에 좀 더 친숙한 농촌의 비식자층의 기호에도 잘 맞았다.

 

5. 도통 개념: 연원께서 제시하신 도통을 하는 유일한 길이 결국 초인간적인 도술적 힘을 습득하게 해 줄 것이며 그 방법을 알았다는 강력한 믿음은 신도들로 하여금 선택된 사람들의 집단에 소속되었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런 개념은 존경받을 수 있는 집단에 속하고 그 집단과 동일시하기를 강력하게 바라지만 그렇지 못해 고립된 사람들에게 큰 호소력을 끼쳤다. 

 

6. 조직의 효율성: 또한 조직에 속하고자 하는 바람은 효율적인 조직에 의해 더 충족된다. 효율적인 조직은 집단을 하나의 닫힌 집단으로 결합시켜 외부의 바깥세상과 분명하게 구별시키고 구성원들을 영적 개발의 단계로 이끈다.

 

7. 위계적 구조: 엄격하게 위계적인 조직은 대순진리회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이다. 이런 구조는 승진이라는 매력적인 전망을 제공하며 한 집단에서 지위와 권력의 증가를 초래하고 지속적인 종교적 활동과 참여를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된다. 

 

8. 정성스런 의례: 앞에서 언급한 복잡하면서 엄숙한 의례는 분명 민감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단조로움이 증가하는 세상에서 소위 기성 종교에서의 의례는 그저 일상적인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이 의례는 심미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요구를 채워주므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9. 관용적 태도: 기존의 관습에 대한 대순진리회의 관용성과 개인의 버릇에 관한 금기가 많지 않다는 점은 잠재적인 신앙인들로 하여금 삶의 방식에 대한 중대한 변화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한다. (…)

 

  상제님을 믿는 여러 교파 중 한 분파이며 가장 최근에 성립된 대순진리회가 어떤 발전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시작 단계: 창시자에 의해 교리의 성립, 발전, 전파되는 단계. 

  이 단계는 상제님을 신앙하는 58개 분파에 공통되며 창시자의 삶과 동시대에 일어났다. 상제님께서 3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화천하셨다. 상제님께서는 30세에 도통을 하셨다고 하며 9년 동안 교리를 만들고 전파하셨다. 작은 규모의 종도들만을 모았으며 조직을 형성하고 후계자를 지명하는 데에 실패하였다. 상제님 화천 이후 여러 분파로의 분열은 불가피했다. 여기서부터 각기 다른 분파들은 각각 발전하였는데 이 분파들을 비교하여 어떤 점이 같고 어떤 부분이 얼마나 다르며 왜 그런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 

 

2. 발전 단계: 계승자에 의한 교리의 발전과 전파의 심화, 종교 조직의 설립, 박해와 강화. 

  이 단계는 태극도와 대순진리회에 공통되며 도주님의 삶과 동시대의 일이다. 상제님께서 남기신 유지를 외부인이었던 도주님께서 받으셨으며, 그 유지를 신격화한 창시자와 성립된 종교 조직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적 교리로 발전시켰다. 1930년대 초에 무극도는 2,000여 명의 신도를 지녔으며 태인에 본부를 두었다. 당시 무극도의 힘이 강해져 철저하게 일제의 탄압을 받았다. 무극도는 박해를 견뎌냈고 해방 이후 성공적으로 재창설되었다. 그러나 도주님의 화천 이후 계승자들의 의견충돌로 종단은 분열되었다. 도주님에 의해 세워진 본래의 종단인 태극도는 현재 2,800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 종파 분립의 단계: 분파 이후의 종단의 분열, 계승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에 의한 교리의 발전, 새로운 조직의 설립. 

  이 단계는 분파 이후 대순진리회의 토대에서부터 새로운 본부를 지닌 종교 단체의 설립에 이르기까지의 대순진리회의 역사에 해당한다. 교리의 심화 발전은 앞선 단계와 마찬가지로 도주님의 신격화, 도주님을 신위에 포함시키고 새로운 단체의 설립이라는 단계를 따라갔다. 동시에 태극도와 구별된 새로운 집단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경전의 발간을 통해 교리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4. 확장 단계: 강화 이후 신도수의 증가와 조직의 확장. 

  분열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고 조직의 강화가 이루어진 이후 에너지가 넘쳐 조직이 확장하게 되었다. 집중적인 포덕으로 대순진리회의 신도수는 이미 10만 명이 넘었고 상제님을 신앙하는 종교 단체 중 가장 큰 분파가 되었다. (…)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세대의 유능한 관리인과 잘 훈련된 교리 연구자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지려면 좀 더 정교한 교리가 개발되어야 한다. (…) 

  어떤 종교적 운동이 성공하고 어떤 것은 실패하는지 그 기제에 관련된 우리들의 마지막 질문은 대순진리회의 성공과 관련된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결론에서 이미 대답을 하였다. 다음과 같은 점이 종교적 운동의 성공의 원인이 되는 주된 관점이다. 

 

1) 호의적인 사회적 분위기 

2) 많은 대중에게 호소력이 있는 관점들을 결합한 복잡하지 않은 교리

3) 개종, 조직, 의례에 관한 것을 강조하는 정책

 

  보다 나은 성공은 현대 사회의 이슈와 문제에의 적응과 교리의 개발에 달려있다. 특히 대순진리회가 전 세계로 포덕을 하여 보편 종교가 되려고 한다면 꼭 필요한 일이다. 앞에서 설명한 도주님의 탄강을 기념하기 위한 치성의례에 대한 자료는 흥미로운 질문들을 많이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잠정적인 결론도 이끌어낸다. 동시에 우리시대의 특징적인 현상 중의 하나인 신종교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순회보》 1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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