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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념교(一念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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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1.20 조회1,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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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본부도장에는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다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도장과 신생활관을 잇는 무지개 모양의 다리로 이름하여 ‘일념교(一念橋)’라 부른다.

  일념교(一念橋)는 대순 117(1987)년에 완공한 아치형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길이 44m, 폭 4m, 높이 5.5m이다. 들어가는 양쪽입구에는 좌우로 근엄한 사자상이 일념교를 지키고 있다. 입구를 지나면 난간을 연결하는 연꽃모양의 엄지기둥 40개가 서있고,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난간석은 팔각형 모양으로 동자기둥 7개가 받치고 있다. 사자(獅子)는 사귀(邪鬼)를 몰아내고 법(法)의 수호와 복(福)을 부름을 상징하며,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 맑은 본성을 간직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다리가 하는 역할은 강이나 하천 등으로 인해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하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다른 지역의 문명과 문화를 소통시켜 하나의 공동체 문명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러한 다리는 지역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구조형식에 따라 통나무를 걸쳐서 만든 형교(桁橋), 줄에 매단 현수교(懸垂橋), 무지개 모양의 아치교 또는 홍교[虹橋, 홍예교(虹霓橋)] 등 많은 종류가 있다.

특히 고궁이나 사찰 등 우리 문화유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홍교(虹橋)는 무지개 모양이라는 구조에 상징성이 담겨 있다. 그 모양이 무지개인 것은 옛 설화에 천상에서 선녀가 지상으로 내려올 때 무지개를 타고 내려온다는 이야기에서 연유하고 있다. 이렇게 무지개는 천상과 지상의 연결을 의미하여 신과 인간의 매개체 역할을 상징한다. 불교에서는 사찰의 입구에 홍교를 지어 성계(聖界)와 속계(俗界)를 구분하기도 했는데, 이는 공간적인 차별성을 두어 성(聖)과 속(俗)의 구분을 상징한 것이다.

  여주본부도장의 일념교는 그와는 달리 종교적 의미로서의 공간적 차별성을 둔 것이 아니고 ‘일념’이라는 명칭으로 대순진리적 교의를 전하고자 한다. 일념(一念)이라는 말의 글자그대로의 뜻은 ‘한결같은 마음’ 또는 ‘오직 한 가지 생각’을 말한다. 일(一)은 수(數)의 첫째인 데서 ‘처음·근본’의 뜻을 나타내며, 념(念)은 ‘마음 심(心)’과 ‘포함하다’의 뜻도 가지고 있는 금(今)이 합해져 ‘마음속에 지니다’, ‘늘 생각하다’의 뜻을 지닌다. 그러한 뜻에 비추어 볼 때 일념교에 있어서의 성(聖)과 속(俗)의 구분은 외부 환경에 있지 않고 다리 위에서 가지는 이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 같은 다리 위에 있다하더라도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성(聖)과 속(俗)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념교는 일념(一念)으로 수도에 전념할 때 속(俗)의 영역이 성(聖)의 공간이 된다.

요컨대, 일념(一念)의 구체적인 내용은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는 정신으로, 어떠한 유혹과 어려움이 와도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가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도 “대인을 배우는 자는 헛된 일을 하지 않느니라.”01고 하셨듯이, 헛된 일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념의 정신이 필요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천도(天道)와 인사(人事)의 상도(常道)가 어겨지고, 신과 인간의 관계도 멀어져 이 세상이 병들었다고 하시며 천지공사(天地公事)로써 후천선경(後天仙境)을 열어놓으셨다. 이런 점에서 대순진리의 해원상생과 보은상생 사상은 어려움에 빠진 현 인류를 새로운 시대로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그렇다면, 일념교(一念橋)가 보여주고 있는 상징적 빛깔은 상극의 선천세계에서 상생의 후천세계로 가는 길(道)을 암시하고, 상제님의 진리로 이 다리를 넘어야 함을 은유하고자 함이 아닐까? 우리 함께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을 진리를 세우고 미래에 다가올 희망의 후천세계를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일념으로 정진해 도성덕립(道成德立)을 이루어나가는 수도의 일상이었으면 한다.

 

《대순회보》 95호.

 

참고

ㆍ손종흠, 『한국의 다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8

ㆍ『한국문화상징사전』, 동아출판, 1992

 

01 典經 교법 2장 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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