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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道德君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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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1.11 조회1,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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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전해 섣달 어느 날 백지에 二十四방위를 돌려 쓰고 복판에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道德君子)를 쓰시고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나 二十四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졌느니라.”고 하시고

“이것이 남조선 뱃길이니라.

혈식 천추 도덕 군자가 배를 몰고

전 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니라.

그 군자신(君子神)이 천추 혈식하여

만인의 추앙을 받음은

모두 일심에 있나니라.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고 이르셨도다. (예시 50절)

 


  혈식천추 도덕군자는 우리가 수도해 가는 깨달음의 여정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수도의 여정은 넓은 바다에 배를 띄워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배가 항구를 떠나는 것은 목적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목적 없이 항해하는 배는 없습니다. 설사 그런 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처음 항해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기능성을 상실한 배일뿐입니다.

  자, 항구를 떠난 배가 모두 목적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수많은 배가 항해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류하는 배는 정처가 없습니다. 정처 없이 흘러가는 나그네 배는 운치는 있을지 모르나 항해의 목적을 상실한 조난선일 뿐, 애초의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거니와 항로를 잃고 암초에 부딪히거나 폭풍에 뒤집힐 운명입니다. 사람의 인생이 목적 없이 표류하는 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꿈같은 한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낼 수 있겠습니까.

  항해하는 데서 주의할 점은 항해 도중에 폭풍을 만난다거나 시련을 겪는 일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목적지를 향하여 항해를 계속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폭풍과 시련을 만났다고 해서 도중에 뱃머리를 다른 데로 돌린다거나 돌아가려 한다면 목적지에 도달하기는 고사하고 방향을 돌리다 배가 뒤집어지는 수가 있으니 꿋꿋하게 항해를 계속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 여정에서 시련과 고통을 만날 때 좌절하거나 노선을 바꾼다거나 도중 하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도전님께서는 이것에 관하여 “모든 일에 그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에는 반드시 장애가 있으니 이것을 겁액(劫厄)이라 한다. 겁액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데 성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01고 하시며 “많은 사람은 이 겁액에 굴복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데서 탈선이 되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앞길을 막아 버리는 사례가 많다.”02라고 훈시하셨습니다. 한번 목적이 정해지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진로를 그대로 유지하여야 합니다. 진로를 그대로! 진로를 그대로! 진로를 그대로!

  항해하는 데서 주의할 점은 또한 같은 목적지를 가기 위해 한배에 탄 사람들 간에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항로가 탄탄하고 순풍에 돛을 단 듯 기후와 환경, 조건이 좋더라도 배에 탄 사람들 간에 분열이 일어난다면 그 배의 전도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 배에 탄 사람들의 다수가 변심하면 배는 기존의 항로를 이탈하여 다른 곳으로 향할 것이고 소수라면 그들은 지나가는 다른 배를 갈아타거나 쪽배를 타고 하선할 것입니다.

  배에 탄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옛 가사에 배에 탄 저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은 저러하고 어떤 사람은 이러한가, 탄식 줄이 절로 난다고 하였습니다. 뱃사공의 우두머리를 도사공(都沙工)이라 합니다. 우리 도 배의 도사공은 도전님이십니다. 우리 도는 도전님께서 영도하십니다. 도전님께서는 도인들을 거느리고 대도를 펼쳐나가는 대임을 맡으신 분입니다.

 “어렵더라 어렵더라 이배타기 어렵더라.”03 배타기도 어렵지만 노 저어가기는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배의 운행은 도사공의 지휘 아래 사공들이 일사불란하게 한 방향으로 노를 저어가야 합니다. 자기 혼자 거꾸로 노를 젓거나 노젓기를 해태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힘이 들면 나와서 쉬는 것이 났습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었다 가더라도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다른 마음 먹지 말고 끝까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러면 노를 잘 저어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협동생활에 일치협력이 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노를 젓는 협동 작업을 잘할 수 있는 방안은 남을 잘 되게 하는 것, 즉 남이 노를 잘 저을 수 있게 자신이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협동 작업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남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너무 혼자 열심히 저어도 자신의 힘만 빠지지 전체의 운행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열심히 하여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본받아 보다 열심히 하는 대열이 늘어나 항해에 더 빠른 추진력을 얻는다면 그것은 전체를 위하여 큰 덕이 될 것입니다. 남이 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책임을 다하는 것이 사공의 책무입니다.

  도를 닦는 데 있어서도 남을 잘 되게 하여야 합니다. 나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남이 그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적의 길입니다.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 내가 잘 되는 길입니다. 내가 수도를 잘하고 싶다면 남이 수도를 잘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내가 성인의 마음을 가지고 싶다면 남이 성인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내 가정이 화목하고자 한다면 남의 가정이 화목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내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남이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내가 도통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도통을 받을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남이 운수대통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그것으로 자기 자신이 운수대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벽화를 보면서 우리가 다져야 할 마음가짐은 첫째 일심(一心)을 가져야 한다는 것, 둘째 협동생활에 일치협력이 되게 하여야 한다는 것, 셋째 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수도의 길에서 어떠한 시련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일심으로 나아가고 또 나아가고 정성하고 또 정성하여 수도의 목적인 도통을 꼭 이룩하여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도 일심의 힘이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심을 가진 자는 날아오는 유탄도 피해 가는 법입니다.04

  세상에서 대업(大業)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수도의 완성인 도통은 더더욱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른 수도인의 존재는 나에게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소중한 도우들과 함께 대도(大道)의 길을 간다는 것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복입니다. 다른 수도인과 도의 일에 협력하는 것은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언제나 남을 잘 되게 하여야 한다는 상생의 마음을 지니고 어려운 일에는 내가 먼저 어깨를 들이밀어 협동생활에 일치 협력하는 태도가 제2의 천성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배가 보물섬을 향하여 출발하였다면, 이 배에 탄 사람들의 가장 큰 공은 끝까지 배에 남아 보물섬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도중에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것도 큰 공이고 자비를 털어 배 안의 사람들에게 식량을 먹이는 것도 큰 공이지만 도중하차 하지 않고 끝까지 항해하는 공에는 비하지 못합니다. 섬에 도착하면 모든 것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도에서도 포덕공도 크고 유공(有功)도 크지만, 이 도를 끝까지 따라가는 공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보물섬에 도착하면 보물이 있듯이 끝까지만 가면 거기에 운수도 있고 도통도 있습니다. 신명공판(神明公判)은 여정의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리마 궁둥이에 쇠파리라 따르기도 어려우니 죽기 살기로 따라가야 합니다.

  상제님께서 우리 도를 양산도에 비유하셨는데05 경기민요인 양산도에 이런 노래 가사가 있습니다. “에라 놓아라. 아니 못 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 놓겠네!”,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 솟아온다.”, “아서라 말아라. 네가 그리 마라. 사람의 괄시를 네 그리 마라.” 양산도 노래를 들으면서 ‘끝까지 따라가야 한다는 것’과 ‘선천시대가 가고 후천시대가 도래한다는 것’, ‘인존시대를 맞이하여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우리 도의 가르침을 새기며 가사를 음미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혈식천추 도덕군자의 혈성(血誠)을 본받아 한번 마음으로 목적지를 정한 바엔 어떠한 이유에서건 바꾸거나 고치는 법이 없이 기대하는 바의 목적에 도달토록 전진하고 또 전진하며, 정성하고 또 정성하여 반드시 목적을 완수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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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순지침』, p.93.

02 예시 29절 참조『대순지침』, p.94.

03 『채지가』 「뱃노래」.

04 교법 3장 20절 참조.

05 예시 15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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