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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위기(五仙圍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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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1.11 조회1,1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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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하 대세가 오선위기(五仙圍碁)와 같으니 두 신선이 판을 대하고 있느니라.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는데 한 신선은 주인이라 어느 편을 훈수할 수 없어 수수방관하고 다만 대접할 일만 맡았나니 연사에만 큰 흠이 없이 대접만 빠지지 아니하면 주인의 책임은 다한 것이로다. 바둑이 끝나면 판과 바둑돌은 주인에게 돌려지리니 옛날 한 고조(漢高祖)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으되 우리나라는 좌상(座上)에서 득천하 하리라. (예시 28절)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풀어주시고 영원한 복록의 세계를 건설하시기 위한 상제님의 천지공사(天地公事)에서 오선위기 공사는 우리나라 조선의 국운을 처결하신 공사입니다. 오선위기는 다섯 신선이 모여 바둑01을 두는 형국을 나타내는 용어인데, 상산사호(商山四皓)02에 주인 신선을 더한 것입니다.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각기 훈수를 하고 한 신선은 주인으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다만 대접만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오선위기의 의미를 보면 상제님의 공사 이후 조선을 둘러싼 4대 강국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바둑을 두는 두 신선은 미국과 러시아(구소련)이고 훈수 두는 두 신선은 중국과 일본입니다. 바둑판은 한반도이고 바둑돌은 남북한 백성으로 볼 수도 있으며 주변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한반도에 구축해놓은 정신적 및 물질적 재부와 기술 등 문명의 이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둑이 끝난다는 것은 남북한이 통일됨으로써 자연히 미 · 러의 간섭이 사라지고 이념의 대립은 조화롭게 해결되어, 한반도가 정신문명의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게 되고 우리는 좌상(座上)에서 득천하(得天下)하게 될 것임을 예시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바둑의 시조 단주(丹朱)의 해원도수를 회문산(回文山)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함이라.”(공사 2장 3절) 하셨습니다. 위와 같은 오선위기의 의미를 염두에 두면서 조선의 근현대사와 당시의 세계정세를 간단히 조망해 보겠습니다.

  동양에서 지상천국을 건설하려던 마테오리치 신부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넘어가 문운을 열었습니다.03 서양은 문명신의 역사로 산업혁명을 이룩함으로써 산업자본주의는 급속히 발전하고 자국에서 이익을 내는 것이 모자라 약소국을 넘보는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우리나라는 1894년 갑오농민전쟁이 실패하고 민중은 도탄에 빠졌으며 조정은 근대화를 이루지 못하고 약소국에 머물러 강대국의 침략 대상이 되었습니다. 당시 상제님께서는 “장차 청일 사이에 싸움이 두 번 나리니 첫 번에는 청국이 패하리라. 다시 일어나는 싸움은 十년이 가리니 그 끝에 일본이 쫓겨 들어가려니와 호병(胡兵)이 들어오리라. 그러나 한강(漢江) 이남은 범치 못하리라”(예시 26절) 하셨는데, 실제로 상제님 말씀 이후에 청나라와 일본이 두 번의 싸움을 일으킵니다. 첫 번째 싸움은 1931년 9월 18일에 일어난 만주사변으로 결국 일본군의 승리로 끝납니다. 다시 일어나는 두 번째 싸움은 1937년에 일어난 중일전쟁으로 1945년 일본군이 쫓겨 들어가기까지 대략 10년간을 싸웁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1950년에 6 ·25가 일어나면서 한반도는 다시 전란에 휩싸입니다. 이때도 상제님 말씀처럼 중공군[호병]이 개입하였으나 한강 이남을 범치 못하였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의 차별로 학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가 없고 청국으로 넘겨도 그 민족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라. 일본은 임진란 이후 도술신명 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맡겨 주어야 척이 풀릴지라.”(공사 2장 4절)고 하시며 동양 형세가 위급하여 가만히 두면 영원히 서양에 넘어가겠기에 “내가 일로 전쟁(日露戰爭)을 붙여 일본을 도와서 러시아를 물리치리라.”(예시 23절)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러일전쟁은 1904년 2월 8일에 일본함대가 뤼순군항(旅順軍港)을 기습 공격함으로써 시작되어 1905년 9월 5일에 강화하였는데, 이 전쟁의 결과 러시아는 패하여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어 국내에 사회주의 혁명운동이 진행되었고, 일본은 전승물로 조선의 지배권을 확립하고, 만주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1937년에 중일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서양으로 넘어가는 조선의 국운을 바로잡기 위해 일본에게 일시 천하통일지기와 일월대명지기를 붙여주시어, 일본은 러시아를 물리치고 중국을 물리치며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배사율(背師律)로 망하게 됩니다. 원래 우리나라로부터 문화를 전승받은 일본이 조선을 정복하려는 것은 배은망덕한 행위가 됩니다. 또한 서양의 근대 문명을 전수받았음에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것도 은혜를 망각하는 배사율을 범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1941년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였습니다. 미국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나가사키(將棋)와 히로시마(廣島)에 원폭을 투하하여 일본은 한순간에 패전국이 됩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하여 우리 민족은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도 잠시 남과 북은 각각 소련과 미국의 군정 아래 정치적 혼란을 거듭하다 1948년 8월 15일에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북한도 이해 9월 9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렇게 남과 북에 각각 서로 적대적인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한반도는 분단되었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분단 체제는 한층 굳어져 갔습니다.

  현재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6자 회담을 하고 있는데, 6자회담은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 · 북한 · 미국 · 중국 · 러시아 · 일본 등 6개국이 참가하는 다자회담입니다.04 이러한 6자회담의 성립도 상제님께서 이미 백여 년 전에 천지공사의 물샐틈없는 도수로 짜놓으신 것입니다. 조선을 하나의 주인으로 보면 오선위기인데, 지금은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갈렸기 때문에 주인이 둘이 되어서 6자회담인 것입니다.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다가 바둑을 마치면 네 신선은 판과 바둑돌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각기 자기 나라로 돌아갑니다. 당연히 남의 집에서 바둑을 두고 바둑판과 바둑돌을 가지고 가는 손님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조선의 국운은 ‘좌상 득천하’의 운으로 앉은 자리에서 천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천리(天理)에 의한 명운이니 주변국들에 대한 모든 섭섭함을 털어버리고 말 대접이나 후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신축(1901)년부터 9년 동안 행하신 천지공사를 천지에 확증하리라고 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九년간 행하여 온 개벽공사를 천지에 확증하리라. 그러므로 너희들이 참관하고 확증을 마음에 굳게 새겨두라. 천리는 말이 없으니 뇌성과 지진으로 표명하리라.” 상제께서 모든 종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별안간 천둥 치고 땅이 크게 흔들렸도다. (공사 3장 38절)

   

  상제님께서는 모든 종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지공사의 확증을 물었고 천지는 뇌성과 지진으로 응답함으로써 천지공사의 실제성은 천지간에 가장 확고한 약속이 되었습니다. “사회의 모든 인사(人事)가 상제께서 대순하신 진리대로 이룩되어 가는 진리임을 깊이 심도록 노력하여야 한다.”05라는 도전님의 말씀과 같이 천리(天理)와 인사(人事)의 합일성은 진리의 여륜(如綸)인바, 신축년(1901)에 시작하신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인간 세상에 도수(度數)대로 구현되어 가는 진리임을 우리는 자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설정하신 오선위기 공사에 의하여 남북한도 주변의 4강이 자국의 문제와 국제적인 문제로 스스로 물러나 자국 내의 문제를 살피는데 급급하게 되고, 이 가운데 남과 북은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 민족의 이익에 맞게 사회 ? 정치적인 제도를 합리적으로 구축하여 통일한국을 이루어 세계의 정신문명을 선도하는 종주국으로서의 운명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은 정해진 천리(天理)입니다. 더 나아가 세상은 서로 반목 쟁투하는 선천의 낡은 기운에서 벗어나 천하가 한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창생을 법리에 맞게 다스리는 요순의 도가 다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지기통일 공사를 보심으로써 만고의 신명을 조화하고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는 천지개벽으로 후천선경의 운로를 열어놓으셨습니다. 이러한 후천선경의 운로를 열어가는 길에서 통일한국의 전도는 양양하며, 미래는 지상낙원의 꿈과 희망으로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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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상제님께서 『전경』공사 3장 6절에 바둑은 요임금이 창작하여 단주를 가르친 것이라 하셨는데, 중국의 고전 『박물지(博物誌)』에 실린 “요조위기 단주선지(堯造圍棋 丹朱善之)”라는 문구에 따르면 기원전 2,300년 전 요임금이 아들을 위해 바둑을 발명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02 진시황(秦始皇)이 중국을 통일한 뒤 포학무도한 정치를 하자 뜻있는 선비들은 세상을 등지고 심산유곡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했다. 그 시절 섬서성 상현(商顯) 동쪽에 있는 상산(商山)의 깊은 산중에 네 사람의 은사가 난리를 피해 숨어살고 있었는데, 그 이름은 동원공(東園公), 기리계(綺里季), 각리선생(角里先生), 하황공(夏黃公)이다. 이들은 세상의 근심걱정을 잊기 위해 약초 캐고 바둑 두는 것으로 소일하여 세상 사람들이 이들을 상산사호(商山四皓 = 상산에 사는 머리 흰 네 노인)라고 했다.

03 교운 1장 9절 참조.

04 제1차 회담은 2003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렸고, 이후 2007년 9월의 회담까지 모두 6차례 열렸는데, 모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최근 2012년 6월 25일에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인 그레고리 로그비노프 북핵 담당 대사가 방한하였고 이에 앞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마르굴로프 차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 재개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집중 협의 중”이라고 밝히고, “이는 6자회담 틀의 유용성에 대한 회의론이 근거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05 『대순지침』,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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