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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기(無自欺)는 도인의 옥조(玉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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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9.14 조회2,4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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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자기(無自欺)는 대순진리회의 목적에 나타나는 말이다. 이는 마음을 속이지 않음으로써 인간 본래의 청정무구한 본질을 회복한다는 뜻이다. 마음은 일신(一身)의 주가 되므로 사람의 모든 언어와 행동은 마음의 표현이다. 한 사람의 사상이나 행위는 모두 마음을 주인으로 삼는다. 따라서 한 생각이 싹틀 때 반드시 삼가 살피되 이것이 천리(天理)를 위함인가, 사람의 욕심을 위함인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천리이거든 그 생각을 공경하여 늘려서 조금도 막힘이 없게 할 것이며 사람의 욕심이거든 곧 삼가 생각을 눌러 이겨서 조금도 침체됨이 없게 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하늘의 이치를 지키면 단단하고 사람의 욕심에 끌리면 여리므로 단단한 이는 대저 범속(凡俗) 세상의 화복과 부귀, 빈천 따위에 그 마음을 옮기지 못하고 마음이 여리게 되면 털끝만한 유혹에도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인간의 마음에는 양심(良心)과 사심(私心)의 두 가지가 있다. 양심은 천성(天性) 그대로의 본심(本心)이요. 사심은 물욕(物慾)에 의하여 발동하는 욕심이다. 원래 인성(人性)의 본질은 양심인데 사심에 사로잡혀 도리(道理)에 어긋나는 언동을 감행(敢行)하게 되니 인간은 사심을 버리고 양심인 천성을 되찾기에 전념해야 한다. 대순지침 p.93, 『사(私)는 인심(人心)이요, 공(公)은 도심(道心)이니 도심이 지극하면 사심은 일어나지 못하느니라』의 내용에 밝혀져 있듯이 양심은 곧 도심이다. 만가지 이치를 포함하고 있는 고로 배우지 아니하여도 알고 능(能)한다. 맹자는 양지양능(良知良能)이라 하였으니 이는 낳기 전으로부터 죽은 뒤에 이르기 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며 순연하고 지극히 착하며 대공무사(大公無私)한 것이다. 사심은 인심이요 배움으로 알게 되니 선악이 고르지 못하여 일에 따라 변하며 경치를 보면 정(情)이 생기는 것이니 이치로 돌아가는 것은 위로 오르며 정(情)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래로 내리어서 사람 뜻 가는데에 따라 범속(凡)과 신성으로 나뉜다. 

 

  무릇 사람의 처음 마음은 본디 그 자체가 악이 없지만 다만 이익에 대한 욕심으로 치달리기 때문에 올바른 이치를 잃게 되는 것인데 처음에는 아주 작은 것 같지만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그르치게 된다. 사람의 욕심에 따라 생각을 일으키면 위기를 맞게 되고 하늘의 이치에 따라 생각을 일으키면 곧 호기를 맞게 된다. 기미가 처음 움직일 때는 미세해서 요행히도 무사하게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소홀히 다루다가 끝내는 그칠 수 없게 되는데 벌써 재화가 그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죄악의 근원은 마음을 속이는 데서 비롯하여 일어나는 것인즉 우리는 인성의 본질인 정직과 진실로써 일체의 죄악을 근절해야 한다.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요 양심을 속이는 것은 바로 하늘을 속이는 것이다. 대저 천리(天理)는 돌고 돌아 되돌아오는 것이기에 자기를 속이는 것이 곧 남을 속이는 것이요 남을 속이는 것이 곧 자기를 속이는 것이 되고 만다. 스스로 마음을 속이는 까닭은 반드시 마음속에 따로 어떤 것에 집착함과 사사로운 견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정직과 진실로써 마음을 보존하고 기르며 살펴서 늘 조용하고 텅비고 밝아서 물욕에 가리거나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곧 탐욕과 어리석음과 어두움과 망령됨으로 더 나아가서는 방종과 편벽됨과 삿됨과 사치에 흐르게 되는 것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니 모든 잘못과 죄악이 다 여기에서 생기게 되는 것이다.  

《대순회보》 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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