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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없는 무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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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9.02.26 조회2,3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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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위원 김영진



임원들은 수반들과 함께 무자기(無自欺)를 바탕으로 수도에 만전을 기하라. (『대순지침』, p.39)

 

 

  도인은 무자기를 바탕으로 수도해야 한다. 바탕이란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을 이르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무자기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아니함’이란 의미가 있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의미는 스스로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 되지만, 거짓은 남에게 척을 짓고 원한을 맺게 하는 근원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사욕을 극대화하려고 거짓된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것은 현대사회에 만연된 병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회환경 속에서도 도인은 거짓된 행위를 삼가고 남을 잘되게 하는 수도를 실천해야 한다. 인간의 삶에서 일어나는 거짓된 일은 다양하고 많다. 그러나 도전님께서는 여러 가지 인간사(人間事) 중에서 거짓된 행위에 대해  세부적으로 지적하시어 도인들이 무자기를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일러주셨다.01
  이는 대략 네 가지인데, 첫째는 위세(威勢)를 부려 지위를 노리는 것이다. 위세는 사람을 두렵게 하여 복종하게 만드는 힘을 말한다. 이 힘을 현대적 개념에서는 간접적 폭력인 억압이라고 하며, 폭력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폭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용하거나, 타인의 힘을 이용하거나, 조직의 힘을 이용하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힘을 이용하여 자리를 노리는 것은 그 자리에 앉을 능력 있고 적합한 사람을 밀어내고 부적합한 사람을 앉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 부적합한 자리에 앉게 될 사람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의도하는 특정인(가족, 친척, 지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평가는 반드시 허위 또는 편협한 기준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위세를 부리는 것과 이를 이용하여 불공정하게 단행되는 인사는 무자기에서 벗어나며 척을 짓게 하는 행위이다.
  둘째는 자존(自尊)으로 남을 멸시하는 것이다. 자존은 자기의 직위와 직위 또는 위엄이나 기품을 스스로 높여 잘난 체함을 의미한다.02 소위 자존은 현대의 경쟁사회 속에서 자주 나타난다. 즉 자신 스스로 상대와 비교하여 상대보다 열등하거나 동등하다고 판단될 때, 상대에게 지기 싫거나 우위의 평가를 받기 원하는 심적 상태에서 많이 나타난다.
  자존을 표출하는 사람은 자신을 과하게 포장하여 자신과 더불어 상대를 속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이러한 거짓된 마음이 상대를 업신여기거나 하찮게 여겨서 깔보는 상극적인 멸시로 표출된다면, 이는 무자기의 실천과 동떨어진 거짓된 행동일 수밖에 없다. 
  셋째는 공리(功利)를 과장하기 위하여 자기 사람을 만들기에 힘쓰는 것이다. 공리란 노력과 수고를 들여서 성취해 낸 일의 결과와 그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의미한다. 공리를 사실보다 지나치게 부풀리는 것은 남을 속이는 거짓된 행동이다. 이런 거짓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을 은폐하고 조작하여야 한다.
  이런 거짓 행위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주변 사람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 이유는 거짓된 결과를 사실인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 타인을 포섭하여 자신과 같은 거짓된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까지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남을 잘 되게 하라는 가르침에 역행하는 것이다.
  넷째는 허물을 은폐하기 위하여 아첨하는 것이다. 허물은 ‘잘못 저지른 실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므로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며 살아간다. 이는 도인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도인은 수도를 통해 뉘우쳐 반성하고 다시는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쳐나가야 한다.
  만약 도인이 허물을 은폐하면, 이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고치지 않겠다는 것이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상대에게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는 행위는 거짓에 꼬리를 물고 또 다른 거짓을 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아첨은 거짓된 행위의 결과를 자신으로 한정하지 않고 타인까지 속이는 상극적인 행위이다.
  도인이 앞의 네 가지 거짓을 행하는 것은 자멸하는 것과 같다. 그 이유는 상제님께서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하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03 종단의 도인은 수도를 삶으로 받아들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이다. 수도의 길을 올바르게 걸어가기 위해서는 거짓을 멀리하고 무자기를 근본으로 수도해야 한다.
  수칙에 “무자기는 도인의 옥조(玉條)”04라고 말씀하신 것은 운수와 도통을 받기 위한 도인의 수도생활에 무자기가 중요한 조목(條目)이니 실천하라는 의미이다. 또한, 거짓으로 자신의 마음을 속여 거짓된 공허한 마음으로 인해 실(實)없는 허세의 말과 행동을 하여 자신을 망치지 않도록 무자기를 근본으로 수도하라는 뜻이다.
  도전님께서는 만약 거짓을 행하게 되면 허구성에 사로잡혀서 하는 일마다 허세로 망치게 되고, 외롭고 고독하게 된다고 하셨다. 05
  도인들은 상제님께 대순(大巡)하신 진리를 받들어 도인의 길을 가겠다고 굳게 맹세하고 선·후각 간에 손에 손잡고 다 함께 수도하여 도통하자고 약속한 사람이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도인은 거짓 없는 무자기를 반드시 실천하자.

 

 

<대순회보 214호>
 


01 「도전님 훈시」 (1985. 10. 19): “거짓이란 위세를 부려 지위를 노리는 것, 자존(自尊)으로 남을 멸시하는 것, 공리(功利)를 과장하기 위하여 자기 사람을 만들기에 힘쓰는 것, 허물을 은폐하기 위하여 아첨하는 것 등이니, 이러한 일을 시행하는 자는 허구심(虛構心)에 여념이 없는 법이다.”
02 이러한 부정적 의미의 자존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며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감(自尊感)과는 구별된다.
03 예시 30절.
04 『대순진리회 요람』, p.21.
05 「도전님 훈시」 (1985.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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