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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차불이 국무유의(교운 1장 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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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4.01 조회1,2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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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성인의 말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고대의 자사(子思)는 성인이라. 위후(衛侯)01에게 말하기를 약차불이 국무유의(若此不已 國無遺矣)라 하였으되 위후가 그 말을 쓰지 않았으므로 위국(衛國)이 나중에 망하였다.” 하셨도다. (교운 1장 29절)

 

 

일반적으로 유가에서 성인(聖人)이란 이상적 인간상을 말합니다. 유가에서는 성인은 초월적인 능력과 완전한 인격을 갖춘 존재이자 지고지선한 덕성을 지닌 위대한 존재라고 봅니다. 이 성인은 완전무결한 도덕성으로 만인의 마음을 감화시킴으로써 저절로 천하를 태평하게 합니다. 즉 성인은 도덕의 완성을 통해 만백성을 교화하며 또한 예악 등의 인류 문명을 창조하고 전파하여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의 『전경』 말씀에서 상제님께서는 자사(子思)를 고대의 성인이라 칭하셨습니다. 자사는 공자의 손자이며 사서(四書) 중 하나인 『중용(中庸)』의 저자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주로 노나라에 살면서 증자(曾子)의 학문을 배워 유학을 전승하는 데 힘을 다하였습니다. 맹자는 그의 제자의 제자인데, 성리학에서는 공자→증자→자사→맹자로 이어지는 이 학통(學統)을 존숭하여 성리학의 계보로 삼고 있습니다.

자사에 관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연관된 가장 오랜 문헌은 『공총자(孔叢子)』입니다. 『공총자』는 공자 이하 자사(子思)·자고(子高)·자순(子順) 등 일족의 언행을 모아 21편으로 엮은 저서로, 한 무제 때 공장(孔臧)이 자신의 글을 『연총자(連叢子)』 상하편(上下篇)이라 하여 『공총자』에 덧붙여 전했다고 합니다. 자사와 관련된 내용은 「항지(抗志)」 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나라 임금이 말한 계책은 옳지 않았지만 여러 신하의 화답은 한 목소리로 나오는 것과 같았다. 자사가 이르기를 “제가 위나라를 살펴보건대 임금은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는 신하답지 못합니다.” 공구의자가 묻기를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자사가 말하기를 “군주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고 여러 신하는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습니다. 옳고 좋다고 여기며 도리어 여러 신하의 의견을 물리치니 옳지 않은 것에 부화(附和)하고 사악한 것을 조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의 옳고 그름을 살피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칭찬해 주는 것을 기뻐하니 어둡기가 막심합니다. 이치가 있는 곳은 헤아려 보지도 않고 아부와 알랑거림이 용납되기를 구하니 아첨이 막심합니다. 임금은 어둡고 신하는 아첨하여 백성 위에 군림하니 백성은 좇지 않습니다. 만약 이와 같은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나라에 법도가 없을 것입니다(衛君言計非是, 而群臣和者如出一口 子思曰, 以吾觀衛, 所謂君不君 臣不臣者也 公丘懿子曰, 何乃若是? 子思曰, 人主自臧 則眾謀不進事 是而臧之, 猶卻眾謀, 況和非以長惡乎! 夫不察事之是非, 而悅人之讚己, 闇莫甚焉 不度理之所在, 而阿諛求容, 諂莫甚焉 君闇臣諂, 以居百姓之上, 民弗與也 若此不已, 國無類矣02).”

 

 

교운 1장 29절에서 상제님께서는 자사가 위후에게 ‘만약 이와 같은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나라가 망할 것입니다(若此不已 國無遺03矣).’라 말하였으나 위후가 자사의 말을 듣지 않아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전의 글귀를 사용하여 성인의 말은 한 마디도 지나칠 수 있거나 허언이 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만약 위후가 성인인 자사의 말을 한 마디도 흘리지 않고 금과옥조로 여겨서 정사에 반영하였다면 나라를 잃는 처참한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수도에도 이 경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속담에 발복이라 하나니 모르고 가는 길에 잘 가면 행이요 잘못 가면 곤란이라”04 하셨으며, 도전님께서도 “『전경』에 ‘잘 가면 행이 되고 못 가면 불행이라’ 하셨으니 깊이 명심하라.”05고 또 한번 강조하셨습니다. 즉 수도를 잘하면 운수와 도통을 받는 행(幸)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지만 잘못 가게 되면 불행(不幸)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겁액에 굴복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데서 탈선이 되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앞길을 막아버리는 사례가 많다.”06라고 하신 도전님의 말씀을 통해서 볼 때 수도인에게 있어 불행이란 탈선이 되어 도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도인들이 탈선하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상제님의 말씀을 잘 믿지 않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상제님의 말씀을 잘 믿지 않는다 함은 여러 가지 측면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후천선경, 운수, 도통 등에 대한 믿음이 희박하거나 약한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현재 펼쳐지지 않은 미래의 일로 허황하다 하여 잘 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상제님께서 수도인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원리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않고 남을 잘 되게 해야 하는데 이를 게을리하거나 실행하지 않는다면 상제님을 믿는다고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실천과 관련하여 자사와 위후의 고사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사의 내용은 주로 임금이 자만하여 신하의 의견을 듣고자 하지 않고 신하들은 직언이나 충언을 하기보다는 아부와 아첨을 일삼는 상황을 말하고 있습니다. 『공총자』에는 뒤이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사가 위나라 군주에게 말하기를 “임금의 국사는 장차 날로 그릇된 것입니다.” 위후가 말하기를 “어째서 그렇습니까?” 답하기를 “이유가 있습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신 것을 스스로 옳다고 여기시면 경대부들은 감히 잘못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경대부가 말한 것을 스스로 옳다고 여기면 사서인들이 감히 잘못을 바로잡지 못합니다. 임금과 신하가 이미 스스로 현명하다고 여기면 아래 사람들도 같은 목소리로 현명하다고 합니다. 현명하다고 하면 따른다고 하고 복이 있다고 하며, 옳게 바로 잡으려 하면 거스른다고 하고 화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다면 선(善)함이 어디에서 생기겠습니까? 『시경』에 이르기를 ‘저마다 제가 훌륭하다고 말하지만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알겠는가?’라 하였습니다. 어쩌면 위나라의 군신과 같지 않겠습니까?” 07

 

 

위 내용은 윗사람이 옳다고 여기고 고집하면 아랫사람이 감히 잘못됨을 바로잡을 수가 없으므로 결국은 잘못됨이 누적되어 전체가 어긋나게 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위의 고사를 인용하신 것은 그러한 우를 범하지 말고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여 잘못을 쇄신하라는 뜻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도전님께서도 “잘못의 발견은 위대한 지식이 되니 상급 임원은 위세로 잘못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 난법난도(亂法亂道)의 시작이 되어 상대의 반감을 유발하리라.”08고 말씀하셨듯이 수도인들은 항상 언로(言路)를 열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발견된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교운 1장 29절의 말씀에서 수도인들이 상기할 점은 먼저 상제님의 말씀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잘 믿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도인들 간에 서로 믿고 신뢰하며 발견된 잘못을 인정하고 혁신하여 바른 수도에 정진하도록 하여야겠습니다.

 

 

01 위후: 안왕(安王)이며, 이름은 교(驕). 위열왕(威烈王)의 아들이다. 재위 26년,

02 『공총자』 이후 『자치통감(資治通鑑)』, 『태평어람(太平御覽)』 등에서도 인용문의 내용이 실려 있는데 모두 ‘國無類矣’라 되어 있다. 고전에서 ‘無類’는 ‘법도가 없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禮記·緇衣』) “下之事上也, 身不正, 言不信, 則義不壹, 行無類也.” 鄭玄注:“類謂比式” 따라서 ‘國無類矣’는 나라에 법도가 없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03 상제님께서는 ‘類’가 아닌 ‘遺’ 자를 사용하시어 ‘나라가 남겨지지 않는다’ 즉 ‘나라가 망한다’는 의미로 말씀하셨다.

04 행록 5장 10절 참조.

05 『대순지침』, p.47.

06 『대순지침』, p.94.

07 子思謂衛君曰, 君之國事將日非矣. 君曰, 何故? 荅曰, 有由然焉. 君出言皆自以為是, 而卿大夫莫敢矯其非. 卿大夫出言亦皆自以為是, 而士庶人莫敢矯其非. 君臣既自賢矣, 而群下同聲賢之. 賢之則順而有福, 矯之則逆而有禍. 故使如此. 如此則善安從生? 『詩』云: ‘具曰予聖, 誰知烏之雌雄.’ 抑亦似衛之君臣乎?

08 『대순지침』, p.80.

 

<대순회보 1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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