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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성인의 바탕, 일은 영웅의 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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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22.10.13 조회1,9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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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여야 되느니라. (교법 1장 23절)

 

  위의 성구는 상제님께서 도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닦고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이정표로 삼아야 할 것을 말씀해주신 구절이다. 수도의 근간이 되는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종단이나 방면의 일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고 하신 것으로 이해된다. 여기서 내면의 수행과 외면의 처신ㆍ처사에 있어서 준거로 삼아야 할 바가 일견 달라 보이지만, 상제님께서 “성(聖) 웅(雄)을 겸하라”01고 당부하셨으니 성인의 바탕과 영웅의 도략이 서로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법 1장 23절과 관련하여 도전님께서는 성인의 바탕은 인(仁)이고 영웅의 도략은 의(義)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02 이 구절에 대한 이해의 관점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도전님의 훈시를 토대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성인의 바탕과 영웅의 도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고,03 이들의 관련성을 통해 상제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신 교훈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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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바탕
  대순진리의 수도에 있어서 마음은 몸과 함께 주요한 수행의 대상이다.04 사람의 행동과 기능을 주관하는 마음을 닦는 것은 수도의 목적인 도통(道通)을 받기 위한 그릇을 만드는 일인데, 상제님께서는 그 마음을 성인(聖人)의 바탕으로 닦으라고 하셨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성인의 바탕’이란 무엇을 일컫는 것일까? 도주님께서 전해주신 <전교(傳敎)>의 내용을 보면 황제 헌원(軒轅)을 비롯해 요(堯)ㆍ순(舜)ㆍ우(禹)ㆍ탕(湯)과 같은 고대의 성군(聖君)과 유교의 공자, 불교의 석가, 기독교의 예수 등이 모두 성인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05 성인은 지혜와 덕이 비범한 경지에 이른 사람으로, 임금의 자리에 있던 분들은 어진 정치와 교화로써 천하를 다스려 태평성세를 이루었고, 스승의 자리에 있던 분들은 인간의 도리와 인륜을 밝히며 이 땅에 이상사회가 실현되기를 희망하였다.
  이러한 성인들의 수신(修身)의 바탕이 무엇인지는 상제님께서 항상 많이 읽으면 도(道)에 통한다고 말씀하신 「서전서문(書傳序文)」에 잘 드러나 있다.06 「서전서문」은 주자(朱子, 1130~1200)의 제자였던 중국 남송의 채침(蔡沈, 1176~1230)이 『서경(書經)』에 주석서를 단 『서집전(書集傳)』의 서문(序文)을 이르는 것이다.07 그는 『서전(書傳)』으로도 불리는 이 책의 서문에서 고대 성군들이 천하를 다스렸던 정치와 도(道)가 마음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그 마음의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 다스림의 요체라고 밝혔다.08 그 심법(心法)은 유교의 가장 이상적인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요(堯)ㆍ순(舜)ㆍ우(禹)가 제위(帝位)를 계승하는 과정에서 전한 ‘정일집중(精一執中)’이다.09 이것은 ‘정밀하게 하고 한결같이 하여 그 중(中)을 잡으라’는 의미다. 즉, 위태로운 인심(人心)과 은미한 도심(道心) 사이를 정밀하게 살피고 본심의 올바름을 간직하여 정사(政事)의 처리를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게 중용(中庸)10을 실천하라는 것이다.11
  또한, 「서전서문」에서 채침은 “덕(德)과 인(仁)과 경(敬)과 성(誠)이라 하여 비록 말은 다르나 이치는 하나이니, 모두 이 마음의 오묘함을 밝힌 것이 아님이 없다.”12라고 하였다. 정일집중뿐만 아니라 유학의 주요 이념인 덕(德)이나 인(仁), 경(敬)과 성(誠) 등이 그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마음의 오묘한 이치를 드러낸 것이라고 하였다. 그중에서 공자(孔子)는 모든 규범과 덕목의 바탕이 되는 기본정신 또는 도덕의 궁극적 원리로 인(仁)을 제시하며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13 이에 관해 주자는 “인(仁)이란 사랑의 이치요, 마음의 덕(德)이다.”,14 “애초에 하늘에서 받은 것은 다만 이 인(仁)뿐이므로, 마음의 온전한 본체가 된다. … 오로지 인이 그것[四德]을 함께 통괄한다.”15라고 하였다. 곧, 인은 사랑의 이치요, 마음의 덕으로서 온전한 본체가 되며, 인간의 본성인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덕을 포괄하는 것이다.
  이처럼  「서전서문」에 드러난 성인의 심법은 정일집중이나 인ㆍ덕ㆍ성ㆍ경 등이다. 그중에서 정일집중은 조선 성리학에서 심학(心學)의 주요 이론인 인심도심론(人心道心論)의 근간이 되었던 것이고, 인ㆍ덕ㆍ성ㆍ경 또한 마음의 본질을 드러내는 유학의 주요한 덕목이다. 다음의 훈시를 통해 우리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성인의 바탕이 ‘인(仁)’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원은 처신ㆍ처사를 올바로 가르쳐주라. 참말로 복을 받으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의 본바탕은 해원상생이지 않느냐! 『전경』에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여야 되느니라.”고 하셨으니, 성인의 바탕은 인(仁)을 말씀하심이요, 영웅의 도략은 의(義)를 말씀하심이다. 그런데 임원들이 인과 의를 겸용하지 못하고 영웅의 도략만을 취하게 되면, 시비(是非)의 판단력이 상실되어 영웅심만 고집하게 되기 때문에 목전(目前)의 화(禍)를 필연적으로 당하게 된다.
「도전님 훈시」 (1984. 4. 30)

 

  도전님께서는 도인들의 처신ㆍ처사에 관해 훈시하시면서 성인의 바탕은 ‘인(仁)’이며 영웅의 도략은 ‘의(義)’라는 것을 밝혀주셨다. 여기서 성인의 바탕인 인(仁)은 상제님께서 일본에 일시 천하통일지기(一時天下統一之氣)와 일월 대명지기(日月大明之氣)를 붙여서 역사케 하시고 한 가지 못 줄 것이라고 하시며, 우리 민족에게 붙여서 잘 지키라고 당부하셨던 것이다.16 도전님께서도 “인(仁)은 자애의 마음으로 인도(人道)의 원(元: 으뜸)이 되니, 항상 자애의 마음을 베풀어 나가면…”17이라고 하셨다. 이러한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마음을 성인의 바탕으로 닦는다는 것은 인성의 본질인 어질고 착한 마음으로 호생(好生)의 덕을 쌓아 척을 짓지 않고 남을 잘되게 하는 해원상생을 실천해 나가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방면의 도인들이 마음을 성인의 바탕으로 닦지 않고 영웅의 도략만을 취하게 되면 옳고 그름의 판단력이 상실되어 잘못을 행하게 됨으로써 화(禍)를 겪게 된다고 하셨다. 방면의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면한 과제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웅의 도략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살리기를 좋아하는 마음에 기반하지 않을 경우 영웅심에 사로잡혀 일처리를 함으로써 올바른 해결책을 얻지 못하고 정도(正道)를 벗어나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춘무인(春無仁)이면 추무의(秋無義)라.”18 하셨듯이,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게 된다. 이처럼 인(仁)과 의(義)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도 볼 수 있으니, 마음을 ‘성인의 바탕’으로 닦지 않으면 일할 때 ‘영웅의 도략’을 취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기 이전에 성인의 바탕인 어진 마음[仁]으로 수도하여 인륜을 바르게 행하고 상생의 법리를 실천함으로써 상제님의 덕화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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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내기, 여주본부도장 2022년 5월 26일

 

 

영웅의 도략
  상제님께서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여야 되느니라”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에서 ‘영웅의 도략’이 갖는 본질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영웅(英雄)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19낸 인물을 말한다. 『전경』에도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한다. 한 나라를 세운 창업 군주를 비롯해 군주의 창업과 수성을 도운 명재상과 책사, 국난을 극복한 장수(將帥),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 등이 그들이다. 대표적인 영웅으로는 백의한사로 일어나 능히 천하를 움직였던 전명숙을 비롯해 제갈량(諸葛亮)과 장량(張良), 도원결의(桃園結義)로 유명한 관운장(關雲長)을 들 수 있다.20 이들은 난세(亂世)에 대의(大義)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당대의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인물들이다. 그리고 도략(韜略)은 ‘군사를 지휘하여 전쟁하는 방법’ 및 ‘『육도(六韜)』와 『삼략(三略)』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21 즉, 전쟁에서 군사를 이끌고 전투하는 방법인 병법(兵法)과 병법서(兵法書)를 이르는 말인데, 그 의미를 확대하면 세상을 다스리고 경영해 나갈 수 있는 재주를 뜻하기도 한다.22
  상제님께서는 될 일을 못 되게 하고 못 될 일을 되게 할 만큼 도략이 뛰어났던 인물로 손빈(孫臏)과 제갈량을 언급하신 적이 있다.23 손빈은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孫武)의 후예로 『손빈병법』의 저자이기도 하며, 제갈량은 장량과 함께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규경(李圭景, 1788~미상)이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동국(東國: 조선) 제일의 인재들을 논하면서 도략에 가장 뛰어난 인물로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을 뽑기도 하였다.24 이들은 모두 뛰어난 지략과 용맹으로 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큰 공을 세웠던 당대의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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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일대기 기록화 중에서 전라좌수사시절 거북선 건조, 사진제공: 충남 아산 현충사.

 


  이렇게 ‘영웅의 도략’은 일반적으로 난세(亂世)에 등장한 영웅들이 뛰어난 전략과 용기로 당대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던 능력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 포덕이나 방면의 일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영웅심을 발휘하여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목적 달성을 위해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영웅의 도략’을 ‘웅패의 술(術)’로 잘못 이해하여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므로 올바른 처사라고 할 수 없다.
  도전님께서 영웅의 도략은 ‘의(義)’라고 말씀하셨는데 의(義)는 ‘도리에 맞다’, ‘의롭게 여기다’, ‘의리(義理)’, ‘공정하다’ 등의 뜻을 가진 유학의 주요 덕목 중 하나이다.25 인(仁)과 함께 의(義)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맹자(孟子)는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26라고 하였다. 주자는 ‘의’란 어떤 일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의 마땅함으로 사람의 길이라 하였고,27 이치에 따라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으로 천리(天理)의 마땅함이라고도 하였다.28 이렇게 유학에서 말하는 의(義)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올바른 도리를 뜻한다.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의(義)가 어떤 의미인지는 성인의 바탕과 영웅의 도략에 관한 다음의 훈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전경』에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 닦는다는 것은 아주 어진 마음으로 하라는 것이고, 공사(公事)에는 사정(私情)을 두지 말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하라는 것이다. 공사에는 사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심(私心)이 있어서는 안 된다.
「도전님 훈시」 (1992. 2. 8)

 

 

마음은 성인의 바탕을 갖고 닦고 일하는 데는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남한테 경위에 벗어나지 않았으면 굴할 필요가 없다. … 우리 도의 기본은 경위다. 경위가 도이고 진리이다. 경위란 사람으로서 꼭 갖추어야 할 도리를 행하는 것이지 덮어놓고 남한테 죽어지내는 게 아니다. 할 말은 하고 해라.
「도전님 훈시」 (1989. 6. 4)

 

  여기서 영웅의 도략인 의(義)는 ‘공사(公事)에는 사정(私情)을 두지 말고 공명정대하라는 것’과 ‘사람으로서 꼭 갖추어야 할 도리인 경위(經緯)에 알맞게 행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공적인 일을 하는 데는 사사로움이 없이 공명정대해야 하고, 경위가 도이고 진리이니 경위에 맞게 바르게 행하는 것을 ‘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의(義)가 사리를 분별하여 이치에 맞게 사람의 도리를 행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의(義)는 유학에서 말하는 의(義)와도 그 의미가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춘하추동 사시(四時) 중 가을[秋]이 의(義)에 해당하며, ‘의가 곧 결단[義則決斷]’이라고 하셨는데,29 여기서 결단이란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옳고 그름, 선악(善惡)을 판단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의(義)는 편벽된 처사를 삼가하며 경위에 맞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고 결정하는 것이므로, 도인들은 성인의 바탕인 인(仁)에 기반해 마음으로 닦고 영웅의 도략인 의(義)에 기반해 방면의 일들을 올바르게 처리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도인들은 마음만을 선량하고 착하게 가지면 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방면의 포덕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외부와의 갈등과 마찰이 생겨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일을 그르치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수도는 마음만 착하게 가진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전님께서 “마음만 많이 닦아서 운수 받고 도통 받는 것이 아니다. 도라는 것은 이치고 이치가 경위이고 경위가 도다. 거기에 내가 맞추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30라고 하셨듯이, 도(道)란 이치와 경위이기 때문에 언어, 행동, 처사가 도리에 합당하고 경위에 맞아야 도통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어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처사와 대우를 받고 있다면 영웅의 도략을 발휘해 이치와 경위에 합당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그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상제님께서 어느 날 만취한 사촌 형에게 폭언과 수모를 당한 차경석 종도에게 “덕으로만 처사하기는 어려우니 성(聖) 웅(雄)을 겸하라”31라고 당부하신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고 하셨으니, 우리는 일신(一身)의 주재가 되는 마음을 성인의 바탕인 어진 마음[仁]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인 의(義)에 합당하게 함으로써 방면의 일들을 원활하게 처리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바탕으로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해원상생의 진리를 실천해야 하며, 방면의 포덕사업을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고 경위에 맞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인망과 신망을 얻어 가정화목, 사회화합, 인류화평을 이루어 나가야만 한다. 중고(中古) 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라져 진법(眞法)을 보지 못했지만,32 대순진리회에서는 진법이 펼쳐지고 있으며 인(仁)과 의(義) 그 기저에 해원상생의 법리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성인의 바탕과 영웅의 도략을 겸비해 인(仁)에 기반한 호생의 덕을 의(義)로써 올바르게 구현하여 광구천하ㆍ광제창생의 대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수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01 교운 1장 49절.
02 「도전님 훈시」 (1984. 4. 30).
03 교법 1장 23절에 대해 《대순회보》 191호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인의(仁義)와 관련된 내용은 다루어지지 않았다.[김대현, 「대순광장: 성인의 바탕과 영웅의 도략」, 《대순회보》 191 (2017), pp.74-77]
04 신앙의 3대 원칙(포덕ㆍ교화ㆍ수행) 중 수행(修行)에 “마음으로 닦고 몸으로 행하여 심신(心身)이 일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대순지침』, p.45 참고)
05 교운 2장 26절 참고.
06 교법 2장 26절 참고.
07 채침은 주자의 만년에 명(命)을 받아 『서경(書經)』에 주석을 달기 시작하여 10년 만에 『서집전』을 완성하고 서문에 그 내력을 밝혀놓았다. 이 책은 여러 설을 아우르고 주석이 분명하여 원대 이후 과거 준비의 필독서가 되었다.[김창완, 『중국의 명문장 감상』 (파주: 한국학술정보, 2011), p.164]
08 『書集傳』, 「序」, “然二帝三王之治, 本於道, 二帝三王之道, 本於心, 得其心, 則道與治, 固可得而言矣.”
09 『書集傳』, 「序」, “何者, 精一執中, 堯舜禹相授之心法也.”
10 『中庸章句』 第二章, “中庸者, 不偏不倚無過不及而平常之理, 乃天命所當然精微之極致也.(중용은 편벽되지 않고 치우치지 아니하여 과불급이 없는 일상의 도리이며, 바로 천명에 부합하는 정미함의 극치이다.)”
11 『中庸章句』, 「序」,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者, 舜之所以授禹也.”, “精則察夫二者之間而不雜也, 一則守其本心之正而不離也.”; 한국사상연구회, 『조선유학의 개념들』 (서울: 예문서원, 2002), pp.271-272 참고.
12 『書集傳』, 「序」, “曰德曰仁曰敬曰誠, 言雖殊而理則一, 無非所以明此心之妙也.”
13 강봉수, 「공자의 윤리사상 다시 읽기」, 『윤리연구』 84 (2012), p.4 참고.
14 『論語集註』, 「學而」, “仁者, 愛之理, 心之德也.”
15 『朱子語類』 권6, 「性理3ㆍ仁義禮智等名義」, “當來得於天者只是箇仁, 所以爲心之全體. 卻自仁中分四界子: 一界子上是仁之仁, 一界子是仁之義, 一界子是仁之禮, 一界子是仁之智. 一箇物事, 四脚撑在裏面, 唯仁兼統之.”
16 공사 2장 4절 참고.
17 「도전님 훈시」 (1986. 9. 2).
18 교법 2장 45절.
19 「영웅」,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0 공사 1장 34절, 교운 1장 22절 참고.
21 「도략」,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중국 병법의 고전으로 태공망(太公望)이 지은 『육도(六韜)』와 황석공(黃石公)이 지은 『삼략(三略)』을 아울러 이르는 말.[한국고전용어사전 편찬위원회, 『한국고전용어사전2』 (경기: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1)]
22 교무부, 「『典經』 용어」, 《대순회보》 95 (2009), p.70 참고.
23 “모든 일을 알기만 하고 쓰지 않는 것은 차라리 모르는 것만 못하리라. 그러므로 될 일을 못 되게 하고 못 될 일을 되게 하여야 하나니 손빈(孫臏)의 재조는 방연(龐涓)으로 하여금 마릉(馬陵)에서 죽게 하였고 제갈량(諸葛亮)의 재조는 조조(曺操)로 하여금 화용도(華容道)에서 만나게 하는 데 있느니라.”(교법 3장 28절)
24 『五洲衍文長箋散稿』, 「經史篇5」: 論史類2 人物, 「東國第一人材辨證說」 참고.
25 유교사전편찬위원회, 『儒敎大事典』 (서울: 박영사, 1990), p.106 참고.
26 『孟子』, 「告子上」, “孟子曰, 仁人心也, 義人路也.”
27 『孟子集註』, 「告子上」,“義者, 行事之宜, 謂之人路.”
28 『朱子語類』 권6, 「性理3ㆍ仁義禮智等名義」, “不可執定, 隨他理去如此, 自家行之便是義.”; 『論語』, 「里仁」, 朱子註, “義者, 天理之所宜. 利者, 人情之所欲.”
29 제생 43절, “春夏秋冬秋爲義 義則決斷也”
30 「도전님 훈시」 (1989. 6. 4).
31 교운 1장 49절 참고.
32 “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ㆍ웅(聖雄)을 겸비해 정치와 교화를 통제 관장(統制管掌)하였으되 중고 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교법 3장 26절) 여기서 ‘중고(中古)’는 도주님께서 전해주신 <전교(傳敎)>에 의하면 중통(中統) 이후의 시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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