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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修鍊)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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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3.29 조회2,0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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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제님께서 우사(雨師)를 불러 비를 내리게 하시려고 갑칠에게 청수 한 동이를 길어오게 하신 후, 옷을 벗고 물동이 앞에 합장한 채 서 있으라고 하셨다. 갑칠이 상제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자, 검은 구름이 사방에 끼고 큰비가 내렸다. 상제님께서 종도들에게 “너희들도 지성을 다하여 수련을 쌓으면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권지 2장 35절)라고 말씀하셨다. 상제님의 말씀에서 수련(修鍊)이 수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일조(一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련은 문자 그대로 ‘닦고 단련한다’는 뜻이다. 종교에서 수련은 수행자가 수행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행하는 특별한 훈련의 활동을 말하는데, 힌두교에서는 요가(Yoga), 불교에서는 참선(參禪), 유교에서는 수양(修養), 도교에서는 양생(養生) 등으로 불린다. 종단에서의 수련은 ‘주문 송독’, 즉 봉축(奉祝)의 마음으로 하는 송주 연마01이며, 공부·기도와 더불어 주요한 수행 방법의 하나이다. 이것은 수심연성(修心鍊性)과 세기연질(洗氣鍊質)의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으로 자신의 세속적인 심성을 닦고 연마하며 또한 기질을 맑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다.02


  수련은 집단 또는 개인으로 할 수 있으며 공부·기도와 달리 특정 시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아 회관, 회실, 연락소 등에서 편안한 시간에 할 수 있다. 수련할 때, 진영이 모셔지지 않은 회실에서는 조용한 방위를 선택해 법좌를 했을 때 눈높이와 맞는 곳에 한지(韓紙)로 위지(位地)를 모신다. 연락소에서는 눈의 정면에 해당하는 곳에 노루지 한 장을 붙인다. 촛불은 켜지 않고 향을 피운 후 좌배하고 법좌 자세로 전체 주문을 송독 후 태을주를 계속한다. 한 시간 수련하고 10분 정도 쉬었다가 할 경우,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주문을 송독한다.


  이러한 수련은 자신의 성정(性情)을 단련하고 기질을 연마하는 것인 만큼 수련과정에서는 인내가 필요한데, 간혹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도전님께서 수련은 한 시간 하되 집중하지 말며 두 시간 하려거든 연달아서 하지 말고 쉬었다가 하라고 하셨으며, 하루에 총 3시간을 넘지 말라고 하셨다.03 정신을 모으는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봉축(奉祝)의 마음으로 주문을 송독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수련시간은 한 번 할 때, 절대 두 시간을 넘지 않아야 하며, 두 시간을 연속해서 할 시, 반드시 한 시간 하고 5~15분 정도 쉬었다가 해야 한다.


  정신을 모으고 수련하거나 여러 시간 수련을 하면 자칫 허령이 들 수 있는데, 허령에 들면 도통을 받기 어렵다. 정신을 모으려는 것은 허심(虛心)이므로 허(虛)에 사로잡히기 쉽다. 허는 심란증(心亂症)으로 허에 사로잡히면 신통한 줄 알고 알지 못하는 바가 없는 듯한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신입도인이나 주문을 많이 외우지 않은 사람에게 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보자는 임원의 지도와 감독 하에 수련을 하는 것이 좋다. 임원이라고 할지라도 정신을 모으면 환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에 빠져들면 허령이 동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수련 시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자신이 상대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이기려는 마음이다.04 예전에 순감들이 공부할 때의 일이다. 그들이 처음 치성에 참석해 주문을 봉송하니, 상급임원들의 주성과 달랐다. 그러자 상급임원들이 순감들에게 질세라 주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도전님께서는 치성을 마치고 상급임원들에게 주문을 악을 쓰고 읽는데 순감들을 이겨서 뭐 할거냐고 하시며 배우려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하셨다.05 자신이 상대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이기려는 마음을 먹으면 또한 허령이 들기 쉬우므로 늘 조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주성(呪聲)에 대한 것으로, 주문은 강하게 하지 말고 부드럽고 곱게 송독해야 한다. 고성과 악성으로 하면 신명이 응하지 않는다. 고성과 악성은 너무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으로, 목소리가 큰 것과는 다르다. 주문은 부드럽고 안정된 마음으로 신명이 춤을 추며 응감하도록 봉송해야 한다. 주성을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하는 것은 상관없다.06


  수련 시 읽는 주문인 태을주는 무궁무진한 조화의 기운이 있으며, 그 기운을 받아 소원을 이룰 수 있다. 한두 번 읽더라도 그 기운이 그대로 유지되며,07 주문이 몸에 배면 병에 걸려도 크게 시달리지 않는다.08 그러므로 수련은 수도자에게 있어 수심정기(修心正氣)의 방편이다. 상제님께서 지성으로 수련을 쌓으면 모든 일을 뜻대로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지성으로 수련한다는 것은 수련에 대한 도전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봉축하는 마음으로 주문을 부드럽게 송독하되 삿된 마음을 먹지 않고 정해진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수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수련 방법이다.

 

 

01 도전님 훈시(1987. 3. 19) 참조.
02 이경원, 『대순종학원론』 (서울: 문사철, 2013), pp.229-233 참조.
03 도전님 훈시(1988. 8. 19) 참조.
04 도전님 훈시(1986. 2. 20) 참조.
05 도전님 훈시(1986. 2. 20) 참조.
06 도전님 훈시(1988. 4. 21) 참조.
07 도전님 훈시(1990. 2. 1) 참조.
08 도전님 훈시(1984. 9. 12) 참조.

 

 

<대순회보 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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