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부 조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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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21.12.12 조회1,288회 댓글0건본문
▲ 숭도문 앞 영산홍 정원에 모인 조경팀원
봄바람에 수목의 마른 가지 사이로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고 꽃망울이 맺힌다. 봄 향기에 젖어 도장에 들어서면 푸른 수목과 연분홍 화초들이 도인들을 맞이한다. 여주본부도장에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조경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총무부 조경팀이다. 봄을 맞아 도장의 화초와 수목의 관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총무부 조경팀을 만나보았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조경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경팀: 저희는 도장의 조경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숭도문 내부의 화초관리를 비롯하여 도장 정원의 화초와 잔디, 도장을 둘러싼 수목도 관리합니다. 그 밖에 화분 및 관수관리, 제초작업, 잔디 배토작업, 병충해 구제, 관엽수와 분재관리, 겨울철 수목의 영양관리 등의 작업을 계절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조경관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조경팀: 조경관리는 사계절 이루어지지만, 계절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수목이 왕성하게 생장하는 봄은 이식작업이나 상록수의 가지를 손질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가지치기를 통해 일조량과 통풍이 증대되어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름에는 수목의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고 웃자란 가지들로 수형이 흐트러지는 것과 강한 비바람으로 부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지를 솎아 하중을 줄여줍니다. 가을에는 여름철 웃자란 가지나 튀어나온 가지 등을 가볍게 잘라서 수형을 유지하게 합니다. 겨울은 수목의 휴면기로 가지치기하기에 좋습니다. 해충의 피해를 본 가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피해 부위에 병원균이 발생하거나 수목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는 겨울철 필수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지치기는 조경관리에서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이다.
기자: 다른 업무도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조경팀: 도장에 핀 봄꽃을 보셨나요? 도장 진입로의 잔디정원에는 하나둘 피기 시작하던 영산홍이 한가득 피어올라 도인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겨우내 온실에서 지낸 화초와 분재, 관엽수도 본전 마당과 내정 등 건물의 계단에 비치합니다. 4월 5일을 기준으로 다음 성날이 오기 전 피튜니아, 비올라, 팬지 등의 화초와 소나무, 회양목, 소사나무 분재를 도장 건물 곳곳에 비치해 따뜻한 봄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볕이 뜨거운 여름에는 화초와 수목의 물관리가 중요합니다. 물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수목의 생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주로 일일초와 여름철 잔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중 잔디는 도장의 경관을 돋보이게 해주는 중요한 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장 주변에 잔디를 비롯해 꽃잔디나 맥문동 등을 심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하다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건네는 잔디가 잘 관리되었다거나 도장의 조경이 아름답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 노란 국화는 사계절 재배한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입니다. 가을철 숭도문을 지나 본전 마당 화분마다 피어있는 국화를 보셨나요? 그것이 바로 국화 분재입니다. 일각문과 신축회관 입구에는 예쁜 국화 화분이 도인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국화는 방면에서 지역의 좋은 국화를 골라 도장에 올려주십니다. 그 덕분에 도장에서는 차질 없이 꽃꽂이나 분재를 가꾸고 있습니다. 그 밖에 도장에서는 사계절 노란 국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영대와 내정에 모시는 노란 국화는 치성 때마다 새롭게 꽃꽂이하여 올립니다. 상제님 진영에 올리는 꽃이다 보니 정성스레 재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은 수목의 휴면기로 잎이 떨어진 수목의 수형을 잡아주는 등 화초와 수목의 월동 관리를 합니다.
▲ 고소 차량을 이용해 키가 높은 수목들을 다듬고 살펴야 한다. (사진은 본전 마당 수목관리)
기자: 일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조경팀: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은 주로 나무에 오르거나 고소 차량 작업이 많습니다. 간단한 작업일지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팀원들 간에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조경팀은 평소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교류하거나 쉬는 시간에 같이 운동도 하면서 자유로이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의 조경방식으로 정착하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조경팀: 1999년은 도장의 조경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숭도문 내부의 정각원과 내수임원실 주변에는 고사목과 다른 나무의 가지가 넓게 퍼지고 녹음이 짙게 져서 하늘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조경팀은 정내를 정갈하게 정리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시작했습니다. 가지치기하다 보니 도장의 나무를 왜 자르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조경관련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이 들어오고 사회적으로 조경환경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면서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도장에서는 인근에 스마트팜과 조경시설을 확충하면서 국화재배와 화초의 영양관리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4월 말에서 5월초 영산홍으로 화려한 여주본부도장 숭도문.
기자: 도장 주변의 많은 수목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경팀: 예전에는 수호반과 방면 도인들이 도와주셔서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최소한의 인원만 지원을 받아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아침 회의 때 작업에 필요한 인원을 조율하고 이에 맞추어 작업량을 정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장 주변으로 관리해야 할 면적이 넓기에 가지치기, 병충해 방지, 수목의 영양 관리 등을 위해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자: 조경팀에서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나요?
조경팀: 저희는 현재 조경기사, 조경기능사, 수목치료기술사 등의 자격증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나무의사, 산림기사, 생태복원기사, 식물보호기사, 수목치료기술자 등 조경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조경과 관련한 특수장비 자격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공부하거나 개인적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 팜의 외부(상)와 내부(하)의 모습.
▲ 스마트 팜에서 국화를 관리하던 내수분들이 카메라를 향해 한껏 포즈를 취해주었다.
기자: 최근 공사나 작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조경팀: 조경팀에서는 현재 영대와 내정에 쓰이는 국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황국이라는 노란 국화를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얀 국화의 쓰임이 많아지면서 노란 국화를 재배하는 곳이 차츰 줄어들었습니다. 도장에서는 황국을 구하기 힘들어 고심하였는데 방면의 지원으로 국화를 원활하게 재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2019년 시공한 약 1,500평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팜에서 국화를 재배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국화는 상제님 진영에 올리는 꽃으로 중요한 화초입니다. 상제님과 천지신명께 올리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성심을 다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방면 도인들의 도움으로 국화를 재배할 수 있게 되어 기뻤던 순간으로 기억합니다.
여주본부도장을 들어서면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건물 곳곳에서 정결함이 느껴진다. 도장이 정결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조경에 있다. 조경팀의 노력 덕분에 도장의 풍경은 늘 아름답고 조화롭다. 조경팀 담당자는 “도장은 우리의 성지입니다”라며, “더욱이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모신 도장을 정갈하게 신경 쓰는 것은 조경 관리자로서도, 수도인으로서도 마땅히 해나가야 할 당연한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는 다른 이와의 만남이나 새로운 장소를 마주할 때, 정결한 모습에서 신뢰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정서는 사람에게서도 느낄 수 있다.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려 노력하다 보면 인품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흙 묻은 작업복을 입고 있던 조경팀 종사원들의 모습이 유난히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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