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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토성수련도장의 미륵불에 대한 예(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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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9.02.23 조회1,9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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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제님께서는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예시 45절)고 하셨다. 도주님께서는 1925년 이 도창현에 무극도장(無極道場)을 건립하시고 무극도를 창도하셨다. 이것이 우리 종단사에서 최초의 도장이다. 그리고 도전님께서는 1995년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神仙峰) 자락에 도장을 건립하셨다. 아마도 이는 우리 도인들에게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기운을 응기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전님께서는 이 도장을 건설하시고 화천하셨는데, 이곳이 바로 금강산대순진리회토성수련도장(이하 토성수련도장)이다.
  신선봉의 높이는 1,204m로 12월 4일인 도주님의 탄강일, 도전님의 화천일과 숫자가 같아 기억하기 쉽다. 이곳에 도장이 들어섬으로써 도인들은 도(道)가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결실을 맺을 날과 후천선경이 목전에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도전님의 분부를 자주 모셨던 한 원로임원에 따르면 도전님께서는 토성수련도장 공사를 하시면서 “도통진경(道通眞境)이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와 부합하게 토성수련도장에는 미륵불(彌勒佛)상이 모셔져 있다. 미륵불은 불교에서 석가모니 다음에 오는 미래불로 중생을 구제하여 용화세계(龍華世界)로 인도하는 부처로 알려져 있다. 상제님께서는 광구천하(匡救天下)와 후천선경 건설이라는 당신의 일을 사람들에게 미륵불을 매개로 하여 이해시키기도 하셨다. 1901년 대원사에서 공부를 마치신 후 어느 날에는 “나는 곧 미륵이라”(행록 2장 16절)고 하시면서 금산사 미륵금불에 견주어 말씀하기도 하셨으며 “솥이 들썩이니 미륵불(彌勒佛)이 출세하리라”(예시 86절)는 말씀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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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불이 모셔지게 된 것은 도전님 분부에 의해서였다. 토성수련도장을 지을 당시 도전님께서는 현재 미륵불이 모셔진 자리에서 몇몇 임원에게 미륵불을 세우라고 하시면서 “모습은 관촉사에 있는 은진미륵불의 모습으로 하고, 높이는 18m로 하라”고 명하셨다 한다. 이때 한 임원이 미륵불 전에 어떻게 배례를 드려야 하는지 여쭈자, 도전님께서는 절에 가면 어떻게 예를 올리냐고 물으시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한다. 즉,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예를 취하라는 말씀이신 것이다.
  1996년 5월, 도전님의 유훈(遺訓)에 따라 미륵불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1년 6개월 만인 1997년 11월 18일(음력 10월 19일)에 높이 18m, 둘레 12.12m의 미륵불상을 모셨다. 그리고 며칠 뒤인 11월 24일(음력 10월 25일) 오시(午時)에 2만여 명의 도인들이 참례한 가운데 미륵불 봉안식을 거행하였다. 불상을 모시던 날은 맑고 청명했던 하늘에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고 미륵불 동쪽으로 쌍무지개가 뜨는 이적(異蹟)이 일어났으며, 봉안식 날에도 무지개가 떴다.01 이러한 현상에 대해 그 자리에 참석했던 도인들은 상서로운 징조라고 여기며 좋아했다고 한다.
  당시 미륵불 봉안식에 참여한 도인들은 미륵불 전에 평배 4배를 올렸다. 도장 영대(靈臺)에 모셔진 서가여래(釋迦如來) 전에도 평배 3배를 올리는데, 미륵불 전에는 왜 평배 4배를 올리게 된 것일까? 앞의 원로임원 말씀에 따르면 별다른 이유는 없었으며, 당시 임원들의 생각이 4배를 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져 그렇게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 도전님 분부에 따른 것인데, 도인들로서는 최고의 예를 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배례를 드리는 도인도 있고, 읍배를 드리는 도인도 있다. 도전님께서 미륵불 전에 올리는 예를 도인 개개인의 자율적 정성에 맡기셨으므로 각자 취하는 예가 다를 수밖에 없다.
  도전님께서 도인들에게 토성수련도장에 미륵불을 모시라고 분부하셨을 당시, 이 미륵불은 상징적인 의미로 모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한다. 토성수련도장은 다른 도장과는 다르게 일반인에게도 자유로운 출입과 관람이 허용된 도장이다. 이곳의 미륵불은 대순진리회를 잘 모르는 일반인이 도장을 방문했을 때 우리 종단의 구체적 사업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상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이 미륵불 전에 편하고 자유롭게 예를 올린다. 우리 도인들 또한 도전님 분부대로 각자 자율적으로 정성스럽게 예를 올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순회보 214호>

 


01 《대순회보》 57호, 「종단 소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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